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미국 전문가들 “윤석열 정부, 억지력 강화 집중…북한 제압할 군사력 과시”■■

배세태 2022. 6. 8. 14:22

미국 전문가들 “윤석열 정부, 억지력 강화 집중…북한 제압할 군사력 과시”
VOA 뉴스 2022.06.08 박형주 기자
https://www.voakorea.com/a/6607383.html

- ‘전략적 인내’에서 ‘압박 대 압박’ 기조

지난달 22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오산 미 공군기지에 있는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작전조정실을 함께 방문했다.

한국 새 정부의 초기 대북 접근과 관련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미국과 긴밀한 공조 아래 억지력 강화에 집중하는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습니다. 북한을 제압할 수 있는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북한의 위협을 무력화하려는 ‘똑똑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중앙정보국(CIA) 등에서 북한 문제를 다뤘던 수미 테리 우드로윌슨센터 아시아 프로그램 국장은 7일 VOA에, 한국 정부의 대북 접근에서 이전보다 ‘더욱 긴밀해진 미한 공조’를 주요 변화로 꼽았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동맹 간 이견이 없으며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한 조율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 문재인 정부처럼 북한의 무력시위에도 ‘우리는 빨리 대화로 돌아가야 하며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신 윤석열 정부는 적어도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선다면 바이든 정부와 신속하고 일치된 대응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테리 국장은 특히 한국 정부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응해 미국과 연합 비행시위에 나선 것을 “적절한 힘을 과시한 사례”로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와 함께 ‘독자 제재’ 강화를 위해서도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이 지난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한 이튿날 에이태킴스 8발을 발사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어 다음날에는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20대를 동원해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무력시위 비행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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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합동참모본부는 6일 새벽 4시 45분부터 10여 분간 전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 발사 도발에 대응해 미국과 연합으로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를 대응 사격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한 현충일(6일) 추념사에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외교협회의 스콧 스나이더 미한정책 국장은 대북 ‘외교’에 주안점을 두면서 ‘억지’를 뒤로 밀었던 문재인 정부와 달리 억지에 방점을 찍은 것이 윤석열 정부의 주요 변화라고 진단했습니다. 실례로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공동성명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외교를 강조했지만,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동성명에선 ‘대북 억지’가 핵심 내용으로 명시됐다는 설명입니다.

스나이더 국장은 “북한이 지속적으로 군사력 개발 관련 시험에 나서고 특히 지난 (미북) 정상외교 맥락에서 스스로 유지했던 ‘유예’를 파기한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대북 억지력 강화’를 현실적인 접근으로 판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미국과 한국의 새로운 훈련은 북한에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와 윤석열 정부는 유엔 안보리를 통해 북한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런 연합 군사훈련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경고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스나이더 국장은 그러면서 “북한은 역사적으로 한국의 새 정부, 특히 보수정부를 시험하려 했던 만큼 이번에는 윤석열 정부가 먼저 나서 북한 도발에 대한 현 정부의 ‘임계점’을 분명히 하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런 전략이 위기를 피하도록 반드시 보장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이처럼 억지력과 군사력을 강조함으로써 대외 관계에서 국방력을 ‘지렛대’ 삼으려는 북한의 전략을 무력화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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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7일 한국 F-35 전투기와 미군 F-16 전투기가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합동 비행을 했다.

미국의 민간연구소인 ‘불량국가 프로젝트’의 해리 카지아니스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북한만이 한반도의 유일한 군사강국이 아니라는 점을 북한은 물론 전 세계에 보여주길 원하는 것 같다”면서, 이를 ‘똑똑한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우리는 매우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고 어떤 종류의 물리적 충돌에서도 (북한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김씨 정권에 보여주고 싶어 한다’는 설명입니다.

카지아니스 대표는 “이는 일방적인 제재 해제 등 어떤 종류의 양보를 얻기 위해 군사력을 지렛대 삼을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 깨닫도록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억지력과 군사력을 대북정책의 받침대 삼고 있다”며 “이는 매우 필요하고 일찌감치 그랬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전략 변화가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전략에도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브루스킹연구소의 앤드류 여 한국석좌는 “중국과 러시아 모두 북한의 도발을 규탄할 의지가 없어 보임에 따라 추가 제재도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환경이 변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대신 ‘전략적 인내’에서 ‘압박 대 압박’ 기조, 즉 북한의 위협에 미국과 한국도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으로 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앤드류 여 한국석좌는 “윤석열 정부는 여전히 협상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관여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미한일 3자 협력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성과는 없다면서도 윤석열 정부가 최소한 한일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클링너 연구원은 전임 문재인 정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평가절하하고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었으며, 한일 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를 파기하려  하는 등 한일 관계에 부정적인 행동을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적어도 역사 문제를 안보 문제와 연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관계개선을 위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클링너 연구원은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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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동서 냉전체제가 되는가

정세가 급속도로 냉각되어 간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동서 냉전시대로, 중국의 패권이 동남아 주변국에 위협이되자 미국이 동맹연계를 꾀하고있다. 각종 기구를 창설하면서 이지역 국가들과 연계한 중국의 남하정책을 막고있는데, 열강들의 패권에 약소국들은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