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ICT·녹색·BT·NT外

SNS 하나면 복잡한 해명도 일사천리-KT 표현명 사장

배셰태 2011. 6. 4. 10:34

SNS 하나면 복잡한 해명도 일사천리”

공감코리아 2011.06.03 (금) 

 

- KT 표현명 사장, 2일 문화부서 SNS 특강

 

“새로운 문화현상 봤을 때 100만 명 이상이 그 트렌드를 따라하면 ‘패션’이라 말하고, 500만 명 이상이 따라하면 ‘트렌드’, 1000만 명 이상이 따라하면 ‘컬처’ 부르곤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대한민국의 스마트폰 유저가 얼마나 될까요?”

SNS의 달인 KT 표현명 사장은 “2011년 현재 한국에는 총 1천 2백만 명의 스마트폰 유저가 있다.”며 “머지 않아 스마트폰 2천 만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서울 와룡동 문화체육관광부 강당에서 만난 KT 표현명 사장의 말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트위터 팔로워 수 4만 2천 명을 자랑하는 그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계의 달인으로 불린다.

문화부 강당에서 열린 이번 강의에는 KT 현 사장 표현명씨가 강연자로 나섰다.
KT 표현명 사장이 2일 문화체육관광부 강당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소재로 강연하고 있다.


표 씨는 처음 KT의 경영을 맡았을 때의 경험담을 화두로 강연의 첫 머리를 열었다. “고객과 직원 모두와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었어요. 이를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 바로 트위터였지요. 회사의 소통 경영과도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꾸준히 운영하다 보니 어느새 달인이라는 칭호까지 생겼네요.”

표 씨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SNS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평균 30% 성장률을 보이는 SNS 시장이 한국에선 110%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의 SNS 열풍을 설명했다.

“한국에서만 SNS 가입자가 이미 1천 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는 개인 혹은 1인 미디어가 갖고 있는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지요.”

표 씨는 “한국인의 특성과 소셜미디어가 잘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며 강의를 이어갔다.
그에 따르면, SNS는 ‘빨리 빨리 문화’와 공동체 문화를 갖고 있는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시스템이라는 것. 

이번 강의에 참석한 문화부 직원들.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이 강의에 열중하고 있다.


“예전에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 하나의 미디어를 일일이 거쳐서 전달했지만, 이제는 미디어 없이 SNS 하나만으로도 국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고 전제한 그는 이 날 강연에 참석한 문화부 직원들에게 SNS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을 조언했다.

표 씨는 “거창한 보도자료나 해명자료 대신 간단히 트위터를 통해서 기업이나 정부에 대한 루머를 잠재울 수 있다.”며 자신의 경험담으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얼마 전 KT 측에서 ‘카카오톡(무료 단문메시지 서비스)’을 제한한다는 뜬금 없는 루머가 인터넷에 나온 적이 있었어요. 이 역시 SNS를 통해 급속하게 확산됐지요. 저희 회사 역시 서둘러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지었고, 누리꾼들 역시 저희들의 설명에 바로 수긍하는 모습을 보여줬지요. 복잡하게 보도자료나 해명자료를 올릴 필요가 없었어요.”

표현명씨는 정부 차원에서
표현명 씨는 정부 차원에서도 자체적인 ‘SNS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을 조언했다.


그는 이어 SNS의 ‘리트윗’ 기능에 대해 강조했다. “한 고객이 제 트위터로 욕설이 가득한 트윗을 보냈더군요. 자신의 불만사항으로 가득한 트윗이었는데, 저는 이 내용을 살며시 리트윗해 4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에게 전달했지요. 그랬더니 바로 꼬리를 내리더라고요(웃음)”

표현명 씨는 그러면서 “국가가 어떻게 SNS를 활용함에 따라 그 효과의 위력은 상이하게 달라질 것”이라며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

현재 많은 기업과 정부부처 등에서 SNS를 이용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SNS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사용자에게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새로운 매체도 그것의 성공적인 활용여부는 바로 사용자인 우리에게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