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이준석·강용석 진흙탕 싸움… 통화 공개하고 '李 브로커' 지목 기자 실명도 폭로

배세태 2022. 4. 10. 18:59

이준석·강용석 진흙탕 싸움… 통화 공개하고 '李 브로커' 지목 기자 실명도 폭로

뉴데일리 2022.04.10 이도영 기자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04/10/2022041000031.html

이준석 "가세연 의혹 제기한 후 제보자가 방송 내용 허위라고 했다"
강용석, 이준석과 통화서 "영상 다 내리겠다…싹 없애면 그다음엔 뭐"
이준석이 통화 공개하자 강용석은 '브로커'로 모 방송사 기자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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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이종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경기지사에 출마한 강용석 변호사가 이 대표의 성비위 의혹을 두고, '복당 조건 고소고발 취하 제안' 등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강 변호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자 강 변호사 측은 이 대표 측 의사를 전달했다는 이른바 '브로커'로 모 방송사 A기자를 밝히며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강용석 "이준석 브로커 기자가 사전 물밑교섭"

강 변호사는 10일 페이스북에 "9개월 만의 전화통화 1분"이라며 "서로 잘 지냈냔 인사도 없고 근황도 묻지 않고 복당이나 입당이라는 단어도 등장하지 않았다. 제가 무엇을 할 테니 무엇을 해달라는 말도 나오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이준석이 허위라고 주장하는 성상납과 증거위조교사 방송의 내용에 대해 단 한마디의 이의제기나 사실확인도 나오지 않았다"며 "이준석의 주된 관심은 윤석열 당선인 비서실 윤석대가 어떻게 녹취와 7억원 각서를 당선인에게 전달했는지 알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기면서 모 방송사 A기자를 언급하며 "브로커 기자의 사전 물밑교섭 없이 1분간 통화로 저런 통화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가 '복당과 소취하를 놓고 협상을 먼저 제안한 것은 이준석 대표'라고 하자 이 대표가 강 변호사와 통화 녹음을 공개하며 맞선 데 대한 설명이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들어보면 누가 제안했고, 누가 거절했는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 변호사는 갑자기 전화가 와서 저에게 영상을 지우고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는 얘기를 했고, 저는 (복당 문제를) 표결 처리할 것이고 지금 대로면 부결될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이 공개한 녹취엔… 강용석 "영상 다 내리겠다"

1분6초 분량의 녹취록에서 강 변호사는 "아이고 대표님, 다 고발 취하하고 영상도 다 내리고 할게요"라며 "영상도 내리고 다 할게요. 우리가 싹 없애면 그다음엔 뭐"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왜 그러고 있어요, 진짜"라며 "서로 길게 얘기할 필요 없는데 왜 그러고 있어요"라고 했다. 대화 중간에 이 대표는 "○○○은 왜 낀 거에요"라고 물었고, 강 변호사는 "나는 몰라요"라고 하기도 했다. 해당 인사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화 끝에는 강 변호사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이 대표가 "최고위원들 어차피 투표할 텐데"라고 했고, 강 변호사는 "대표님이 잘해주시면 뭐, 대표님 뜻이 제일 중요하죠"라며 통화를 마쳤다.

앞서 강 변호사는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했으나,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결됐다. 강 변호사가 "이준석 대표의 사감 때문"이라고 불쾌한 기색을 내비친 후 양측은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가세연 "이준석의 정무실장이 제보자 입막음 시도했다"

강 변호사가 속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커뮤니티 글과 방송을 통해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 실장이 대전으로 찾아와 제보자 장모씨에게 이 대표 관련 '성상납한 게 아니었다'는 진술서, 일종의 각서를 써달라고 했다"고 주장하며 김 실장이 대전의 한 피부과에 7억원 투자 유치를 하겠다는 약속증서를 제시한 바 있다.

또 지난 9일 유튜브 방송에서는 A기자를 통해 이 대표와 강 변호사를 연결한 인물이라며 B정치인을 추가로 언급했다. 가세연은 방송에서 브로커 기자라며 A기자의 실명을 공개했으나, B정치인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A기자가 B정치인을 통해 가세연에 말을 전했다는 취지로도 설명했다. B정치인은 가세연 측에 "이제 곧 최고위 시작하는데 왜 영상 삭제 안 하냐. 나를 이렇게 난처하게 만들 셈이냐"라고 압박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가세연이 작년에 유튜브로 의혹을 제기한 직후 장모 제보자가 방송 내용은 허위이고, 그 내용을 본인이 진술할 수 있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본인들에게 얘기했다는 정치인이 누군지 공개하라. 공개 못 하는 것을 보면 가상의 인물 아니냐"며 "가상의 인물을 세워 '강용석 복당거래 미수 사건'을 무마하려고 하지 말아 달라"고 적었다.

브로커 지목된 기자 "가세연에 민형사 소송 진행"

브로커로 지목된 A기자도 가세연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A기자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가세연의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 대응하겠다. 이준석 브로커 기자라며 제 (회사) 사명과 실명을 공개하고, 사진과 SNS 게시물까지 무단도용해 상업적으로 활용했다"며 "저는 이준석 대표로부터 어떤 요청, 금품, 금전적 이득을 취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 브로커라는 표현은 틀렸고, 그들이 브로커 기자라고 칭하며 저랑 통화한 것처럼 올린 게시물들 역시 명백한 허위다. 저와 단 한 차례의 접촉이나 제 입장 확인 없이 자신들의 주장을 방송에서 떠들어 제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명과 실명을 공개하며 폭언을 해댄 행위, 허위사실 유포, 업무적으로 입은 피해와 앞으로 입을 피해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진행하겠다. 내일 바로 소장을 접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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