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북악산 개방] 제왕인가? 문재인 부부, 법흥사터 초석 깔고 앉아...불교박물관장 "문화유산 인식 수준 참담"

배세태 2022. 4. 7. 16:42

제왕인가? 文부부, 법흥사터 초석 깔고 앉아...불교박물관장 "문화유산 인식 수준 참담"
펜앤드마이크 2022.04.07 홍준표 기자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5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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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의 절 터(법흥사터 추정)를 찾아 초석에 앉아서 김현모 문화재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법흥사터(추정)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사진이 공개되자 "청와대의 문화유산 인식 수준이 참담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불교계 언론인 법보신문은 6일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 대통령 부부와, 동행한 문화재청장의 문화유산 인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 5일 청와대 뒤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을 기념한 산행을 하면서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터에 도착해 연화문 초석에 앉아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법흥사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탄탄 스님은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을 보고 참담했다"면서 "성보를 대하는 마음이 어떤지 이 사진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탄탄 스님은 "대통령이 전통문화를 이렇게 가벼이 대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은 왜 생각하지 못하느냐"며 "대통령 부부도 독실한 신앙인으로 아는데 자신이 믿는 종교의 성물이라도 이렇게 대했을까 싶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 스님은 "만약 문 대통령 부부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문화재청장이 그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법보신문에 따르면 불교문화재연구소 유적연구팀은 6일 직접 법흥사터를 찾아 상황을 파악했다. 임석규 유적연구실장은 "현재 절터에 남아있는 유물은 초석 17기와 와편들이었다"면서 "일제강점기 이후 사찰 복원을 위해 옮겨온 초석들인 것 같다. 중창을 시도했다가 여의치 않아 포기하면서 남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악산 전면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으나, 문재인 대통령 임기를 고작 한 달여 남겨둔 상황서 지난 6일 개방했다. 이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사실 몇 달 전 개방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 연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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