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윤석열-안철수 최종 결렬]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그만하면 됐다

배세태 2022. 2. 27. 16:15

※[윤석열-안철수 최종 공식 결렬]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그만하면 됐다

결국 국민의 몫이다. 안철수측의 지리한 요구와 특유의 갈팡질팡 행보에 야권의 정권교체 열망이 많이 상처를 받고 있다. 오죽하면 침묵만 지키던 윤석열 후보가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나섰겠는가?

안철수의 이번 대선출마는 여러가지로 명분이 전혀 없다. 대세를 주도할 힘을 가지지 못한 후보가 변죽만 울리고 국가적 명운을 가를 국민적 선택에 고추가루를 뿌리는 경우기 때문이다.

안철수의 선택은 애초 잘못됐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시 그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가 이재명과 다른 점은 완전 좌파진영도 아니고 백프로 거짓말만 하는 무뢰배는 아니란 점이다. 반명 그가 그동안 보여준 정치적 행보는 실망스러움 그 자체였다.

처움부터 중도노선을 폈으면 이당 저당에 기웃거리지 말았어야 했다. 십여년전 안철수 바람이 불었을때도 그랬고 노원을 보궐선거에도 출마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때 그가 고향 부산 영도에서 출마했더라면 지금은 정치적 위상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그는 매번 정치적 정도의 길보다는 국민적 간을 보거나 기웃거리거나 우왕좌왕만 해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장제원 의원과 이태규 총장이 핫라인을 유지하며 수십일 동안 교섭을 했다면 답을 냈어야 한다.

항간의 주장처럼 그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가 코로나에서 낫자말자 완주로 돌아섰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큰일낼 부부임에는 틀림없다. 그가 이번 국민적 통합열망에 찬물을 끼얹는다면 그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고 단언한다.

손학규의 길을 가거나 이인제의 길을 가는 것이다. 중도가 뭔지 모르고 극중이 중도라는 그의 철학적 빈곤이 이번 단일화 협상에서도 빛을 발하는 모양이다. 스스로 이준석의 올가미나 개인적 감정싸움에 졌다면 그는 정치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

오죽하면 이재명측이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을까? 이런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이제라도 안철수와 국가를 위해 정도를 걷길 빈다. 정치는 언제나 과정이 어떻든 종국엔 정의롭고 정도를 걷는 길로 가야 한다. 공자가 정자정야(政者正也)라 한 이유다.

온갖 수사와 조건 모양을 요구한 안철수가 결국 간철수로 국민의 원망을 싸게 될지는 순전히 안철수에 달렸다. 그가 지금이라도 통큰 선택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해 사사로운 감정을 내려놓고 큰 길을 선택하길 빈다. 장제원 의원 정도가 나서서 그렇게 지리하지만 화끈하게 단일화에 임했다면 충분했다.

실제 워낙 양강후보가 피말리는 선거전을 펼치고 있고 집권후에도 국민적 통합을 위해 야권 단일화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그것만이 최종 선택지는 아니다. 이제 국민적 선택을 호소해야 할 때다. 그것도 정치다. 안철수의 담대한 선택과 회군을 촉구해본다.

출처: 김홍석 페이스북 2022.02.27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7354470761260047&id=100000915884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