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윤석열 “양측 대리인 합의했지만...안철수측 오늘 아침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

배세태 2022. 2. 27. 14:38

윤석열 “양측 대리인 합의했지만...安측 오늘 아침 단일화 결렬 통보”
조선일보 2022.02.27 주형식 기자
https://www.chosun.com/politics/election2022/2022/02/27/5SEW4S25MVGKFEBRK5RBM6PG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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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27일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협상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이라도 안 후보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신다면 제가 지방을 가는 중이라도 언제라도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고 싶다. 안 후보 화답을 기다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 협상 최종 결렬 통보를 받았지만, 윤 후보는 단일화 협상 여지를 남겨두겠다는 취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 13일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를 통해 야권 단일 후보를 정하자고 제안했다가 응답이 없자 지난 20일 제안을 철회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이날 단일화 협상 과정을 전격 공개했다. 윤 후보는 “제가 지금까지 단일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제가 이것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것은 단일화 과정에 도움 안되고 후보 단일화를 간절히 바랬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열망해오신 국민들께 그간의 경과를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양측 전권 대리인들이 어제(2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동을 했고 오늘 새벽 4시까지 협의해 최종 합의를 이루었고 저와 안 후보에게 보고됐다”며 “안 후보와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다. 그러나 거기에 대한 답을 듣지 못했고, 이후 안 후보가 목포(오늘 선거 유세)로 출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최종 합의를 앞두고 있었는데, 안 후보가 이날 예정됐던 목포 유세를 떠나면서 최종 결렬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윤 후보 측 대리인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안 후보 측 대리인은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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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최종 협상 결렬 이유에 대해선 “안 후보 측으로부터 취소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안 후보가 주장했던 여론 조사 방식에 의한 방식 대해선 “양측 대리인에서는 여론 조사 방식에 대해서 논의도 전혀 협상 테이블에 오른 적 없다”고 설명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윤 후보 기자회견이 끝난 후 “안철수 후보 측에서 완주를 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중간에 그만두는데에 대한 추가 명분을 달라고 했고, 이후 이에 대해서도 합의를 했는데 최종 결렬돼 아쉽다”고 했다. 권 본부장은 안 후보 측에서 말한 명분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선 “상세하게 말씀드리기 못하지만 모양새와 관련이 있다. 윤 후보가 직접 찾아 갈수 있다고 말했듯이 모양새와 관련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안 후보가 이날 국민의힘을 겨냥해 ‘립서비스’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저희들로서는 당혹스럽고 의외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말씀만 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양측 단일화 협상 일지를 이날 중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권 대리인(장제원 의원)을 통해 단일화 협상에 임했지만, 국민의당의 일방적인 통보로 협상이 깨졌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해석됐다.

윤 후보는 이날 단일화 협상을 진척시키기 위해 이날 오전 경북 영주 등 영남 유세 일정을 취소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 40분쯤 공지를 통해 “윤 후보가 오늘 사정상 유세에 참석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며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단일화 기자회견이 끝난 후 곧바로 포항으로 이동해 유세를 펼친다. 안 후보는 이날 순천, 여수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야권에선 투표용지 인쇄일(2월 28일) 하루 전인 이날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투표용지 인쇄일 전에 사퇴한 후보는 기표란에 ‘사퇴’라는 글자가 붉은색으로 인쇄된다. 투표용지 인쇄 전날까지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전 투표 개시일(3월 4일)이 데드라인으로 거론된다. 사전 투표 전 단일화가 성사되면 투표소에 안내문을 게시하는 형태로 후보 ‘사퇴’를 알리게 된다. 이 시점을 넘기면 본투표(3월 9일) 하루 이틀 전까지 단일화 문제로 피 말리는 싸움이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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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인사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