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뉴데일리/PNR(2월4~5일): ARS] '김혜경 논란 사과 미흡' 57.7%… 민주당 지지자 14.5%도 '불충분'

배세태 2022. 2. 6. 15:15

[뉴데일리 여론조사] '김혜경 논란 사과 미흡' 57.7%… 민주당 지지자 14.5%도 '불충분'
뉴데일리 2022.02.06 김현지 기자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02/06/2022020600043.html

李 배우자 김혜경 특혜 의전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 확산
응답자 57.7% '사과 충분하지 않다' VS 32.4% '충분하다'
국민의힘 지지층 90.8%, 국민의당 84.7%, 정의당 44.1%가 '사과 미흡'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3.4%는 '사과 충분'… 李 지지자 중 10.9%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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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배우자 김혜경씨의 '특혜 의전 및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해 거듭 사과했지만, 유권자의 57.7%는 사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김혜경 논란 사과 '충분하지 않다' 57.7%

뉴데일리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1명을 대상으로 '김혜경씨 논란 관련 이재명 후보 측의 사과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57.7%가 '충분하지 않은 사과로 여전히 논란이 있을 듯하다'고 했다. '충분한 사과로 논란의 여지가 크지 않다'는 32.4%, '잘 모름'은 9.9%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90.8%, 국민의당 84.7%, 정의당 44.1%가 '사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3.4%는 '사과가 충분하다'고 했다. '충분하지 않다'는 14.5%에 불과했다.

가상 다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층인 경우 76.8%가 '충분한 사과'라고 답했고, 10.9%는 '충분하지 않은 사과'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지지층의 91.7%,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 지지층의 72%는 '충분하지 않은 사과'라고 답했다.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층의 72.5%가 '충분한 사과'라고 답한 반면, 13.6%는 '충분하지 않은 사과'라고 했다.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이들 중 92.3%는 '충분하지 않은 사과'라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 부부, 2~4일 연속 사과

이 후보는 배우자 논란 관련 이틀 연속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면목이 없다"며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제 불찰"이라며 "제가 좀 더 세밀하게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한데 부족했다는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고도 했다.

전날인 3일 선대위를 통해서도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사과 입장을 냈다. 이 후보는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를 살피지 못했고,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지 못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논란의 당사자 김혜경씨도 지난 2일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김씨는 입장문에서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모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지만,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씨의 '특혜 의전' 의혹은 지난 1월28일 SBS 첫 보도로 불거졌다.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공무원 배모씨가 7급 공무원 A씨에게 사적 심부름을 지시했다는 의혹이었다. 배씨는 과거 이 후보 변호사사무소 직원으로, 이 후보 당선 뒤 성남시청·경기도청 공무원을 지냈다. 지난 2012년 성남시의회에서도 배씨의 김씨 의전 문제가 거론됐었다.

다수 매체는 첫 보도 뒤 A씨가 약 대리 처방, 음식 배달 등 김씨의 사적 심부름을 수행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김씨에게 보낼 소고기를 개인카드로 결제하고, 결제 다음날 이를 취소한 뒤 경기도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는 '카드깡'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를 제보한 A씨는 언론보도 뒤 배씨를 비롯, 이 후보의 수행비서였던 백모씨와 김모씨 등의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RDD 90%, 유선전화 RDD 10% 비율로 피조사자를 선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최종 응답률은 9.1%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