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대위 해산" 김종인 해촉… 새 선대본부장에 권영세■■

배세태 2022. 1. 5. 16:10

윤석열 "선대위 해산" 김종인 해촉… 새 선대본부장에 권영세
뉴데일리 2022.01.05 손혜정 기자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01/05/2022010500133.html

"처음 윤석열로 돌아갈 것"… 5일 기자회견 열고 선대위 해산 발표
김종인·윤핵관 결국 해촉… "실무형 선거대책본부 구성하겠다"
새 선대본부장엔 권영세… "제1야당 후보는 나" 후보 교체론 일축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5일 당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전면 해산하고 '슬림화'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로 대선을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해촉하고 본격 '홀로서기'에 나선다는 결심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함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면서 "오늘부로 선대위를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형식적인 선대위 해산과 '윤핵관'의 실질적 잔류를 우려하는 일부 지적을 의식한 듯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들 우려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 끼치지 않겠다"며 "국회의원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최근 2030 세대의 지지율 하락세를 우려한 듯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이끌게 할 것이다"며 "지금까지 2030 세대들에게 실망을 줬던 그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배우자 김건희씨 논란과 관련해서도 윤 후보는 "일관되게 가졌던 그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시라"고 읍소하며 "국민이 기대했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이 듣고 싶은 말씀을 드리겠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선 "그동안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며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조언 계속 해주시길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일각에서 확산시킨 '후보 교체론'과 관련 "지금은 제가 제1야당 후보로 선출됐다"고 일축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늘 말씀드렸지만 이런 단일화 얘기는 지금 선거 캠페인을 서로 벌이고 있어 그것(단일화)은 정치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거리를 뒀다.이어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선 "모든 선택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 거기에 대해 정치인이 이러저러한 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에게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저나 이준석 대표 둘 다 우리 국민과 당원이 정권교체에 나서라고 뽑아주신 것이다. 그래서 저나 이 대표나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똑같은 명령을 받은 입장"이라며 "저도 이 대표께서 대선을 위해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당 내 의원들의 '대표 사퇴 여론'에 대해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이준석 대표의 거취 문제는 제 소관 밖의 사안"이라며 "많은 당원과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가 더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주기를 기대하는 그런 입장이라고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의 향후 역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윤 후보는 "김한길 새준위 위원장은 위원장직을 그만 뒀다"면서 "새준위는 우리 국민의힘이 정권교체를 열망하지만 국민의힘에서 담기 어려운 분들이 함께 동행하기 위한 조직이기 때문에 그 분들은, 새준위는 그 나름대로 정권교체를 위한 그런 일들, 저희가 같은 길을 걸어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는 선거가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선 김기현 원내대표가 재신임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윤 후보는 "(원내대표) 선거는 대선 직후로 연기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것이 제 바람이고 희망"이라고 했다.

김건희씨의 건강 악화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재작년 조국 사태 이후 제 처가와 제 처도 집중적인 수사를 약 2년간 받아왓다. 그렇다보니 심신이 많이 지쳐있고 좀 요양이 필요한 상황까지 돼있는 상태"라며 "본인 자신이 잘 추스르고 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적 운동에 동참하기보다 봉사활동 같이 조용히 할 일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당 사무총장직과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후보의 새로운 선거대책본부의 본부장은 권영세 의원이 맡게 될 예정이다. 윤 후보는 다만 선대위를 해산하면서 기존의 정책본부는 "존치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새시대준비위를 비롯한 후보 직속 기구는 선대위 쇄신과 함께 일괄 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