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김건희(윤석열 아내) "가식적으로 남편 따라다니는 거 싫다"…김혜경(이재명 아내) 저격?

배세태 2021. 12. 15. 15:04

김건희 "가식적으로 남편 따라다니는 거 싫다"…김혜경 저격?
MBN 2021.12.15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https://m.mbn.co.kr/news/politics/4659696

“등판 시점 조언해 달라, 자신 있다”
공식석상 등판 방식에 “봉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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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이 대선 정국의 뇌관으로 자리 잡은 모양입니다. 허위경력 기재와 수상기록 부풀리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식석상 등판을 앞두고 악재가 터졌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언제 등판하면 좋은지 조언해 달라, 자신 있으니까”라며 공개 행보를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13일 김 씨와 26분간 통화했다고 오늘(15일) 보도했습니다. 통화에서 김 씨는 ‘언제 대중 앞에 설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중들이) ‘쥴리’라고 오해하고 있는데 나가면 (윤석열 후보 및 국민의힘에) 피해가 되지 않을까. 나가야 하는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저는 남자답다. 가식적인 거 되게 싫어한다”며 “가식적으로 남편 따라다니는 거 싫다.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저격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김혜경 씨는 이 후보의 대구·경북(TK) 일정을 동행했습니다. 또한 이 후보보다 먼저 도착해 대구·상주·경주에서 개별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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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아내 김혜경 씨 /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씨는 “지금도 봉사를 많이 하고 있지만, 그것을 내세우고 싶지 않다”며 “후보 부인이 되어 (보여주기식 일정을 따라) 한다는 게 싫다. 보여주기보다는 실천하는 성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권에서는 김 씨의 공식석상 등장을 압박하며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대통령 영부인은 청와대와 부속실 지원 경호 등 국민 세금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공인”이라며 “철저히 공개되고 검증되어야 할 자리다. 더구나 범죄에 연루된 의혹이 다분한 분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원식 민주당 선대위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 부인을 뽑는 선거는 아니지만 대통령의 부인은 외교 및 국가적으로 국민적 상징, 대표성을 갖는다. 그 자체로 공공성을 갖고 있다”며 “‘최대한 늦게, 적게 보이게 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선대위발 기사가 있다.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지난 1일 “어느 단계가 되면 대통령 후보의 부인으로서 자기가 해야 할 역할은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지난 6일에는 “집에 가서 처에게 한번 물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날에는 “적절한 시점에 국민들 앞에 나와 활동하지 않겠나”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