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최보식 칼럼] 이재명 구속, 김부겸· 유시민 등 투입...사활을 건 엄청난 도박■■

배세태 2021. 10. 10. 15:13

이재명 구속, 김부겸· 유시민 등 투입...사활을 건 엄청난 도박
최보식의 언론 2021.10.10 최보식 편집인
https://www.bosik.kr/news/articleView.html?idxno=3077

경선에서 후보 확정된 뒤 이재명을 낙마시켜야 완전히 다시 경선판을 짤 수 있다. 현실에서 가능할지 모르나 구체적으로 김부겸 총리나 유시민 등을 투입해 새로 경선판을 꾸린다는 시나리오다. 현 정권 사람들은 정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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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가 오늘 여당 대선후보로 확정되지만 ‘3일 천하’로 끝날 공산이 높다. 이재명의 구속은 여권 안에서도 나올 정도로 상식적으로 충분히 충분히 예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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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설계를 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이미 구속된 마당에 ‘보스’인 그가 빠져나가기는 쉽지 않다. 유동규의 구속영장에 적시된 ‘배임 혐의’는 유동규의 지시로 민간사업자의 초과이익분 환수 조항이 삭제되면서 화천대유의 1000배 대박 구조를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단군 이래 최대규모 공익환수 사업’이라고 말한 대장동 개발에 대해 당연히 유동규의 보고를 받고 직접 결재했을 것이다. 그는 유동규의 공범 내지 주범이 되는 것이다.

이미 여권 안에서도 이재명 지사의 구속 얘기는 나왔다. 지휘체계와 법을 조금이라도 알면 이게 상식이다. 이재명이 여권 후보로 확정돼도 지금처럼 증거가 널려있으면 검찰은 결코 덮고 갈 수 없다. 정권 임기 말이면 검찰은 그동안 굽신거렸던 정치 권력을 치면서 자기 조직의 존재를 드러내왔다. 이번에도 그런 코스로 갈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목을 향하고 있는 검찰의 칼날을 느끼고 있다. 지금 상황은 결코 지지세력으로서 막을 수 없다는 걸 그는 알고 있다. 이런 초조함 때문에 이재명의 ‘오버 액션’이 나오는 것이다.

그는 8일 ‘제 발등 찍는 국민의힘 이준석, 김기현 대표님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에다 ‘이재명의 토건 투기 전쟁 30년사’라는 부제까지 단 장문(長文)의 글을 SNS에 올렸다. 이중 ‘대장동 개발 특혜’와 관련해서는 ‘두번째 대장동 사업, 대성공’이라고 포장했다. 뻔뻔한 정도를 떠나 어디 딴나라에 사는 사람처럼 나왔다.

다음날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했던 사업협약 및 주주협약의 전부를 해제하는 경우에는 개발이익 전액 환수도 가능한 상황이니 그렇게 하도록 말해 보겠다"고 했다. 이제 와서 정말 다급해진 것이다.

얼마 전 청와대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중립’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가 이재명을 보호하는 것처럼 비치면 ‘대장동 게이트’는 문재인 정권의 게이트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정권을 내주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 어쩔 수 없이 이재명과 손잡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서 이재명이 구속까지 간다면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의 압도적 우위가 ‘대장동 게이트’가 별로 영향을 못 미치는 걸로 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강호논객 신민아(가명)는 “지금 이재명 지지도가 높게 나오니 대장동 게이트를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경선에는 진영논리가 먹힌다. 일단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기간이니까 그렇다. 하지만 본선이 다가올수록 진영논리가 오히려 안 먹힌다. 화천대유를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한들 중도층을 납득시킬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만약 이재명이 검찰 조사를 받거나 구속까지 가면 본인은 강하게 반발·선동하고, 열성 지지자들은 들고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검찰 수사브리핑이나 보도를 통해 이재명의 실체에 눈을 뜨는 기회가 될 수있다. 그럴 경우 이재명 지지 민심은 싸늘하게 식을 공산이 높다. 당내에서는 2002년 노무현 후보 때 그랬던 것처럼 ‘후보교체론’이 제기되거나, 아니면 이재명파와 반(反)이재명파로 쪼개질 수도 있다.

청와대를 움직여온 핵심 세력은 이미 이재명에 대해 다른 계산을 했거나 실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을 수 있다. 이재명 지사 구속에 대비한 ‘여권의 비상 시나리오’ 얘기가 돌고 있다. 민주당 최종 경선에서 이재명이 대선후보로 확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는 설도 있다. 왜냐하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을 낙마시키면 차점자 이낙연이 후보가 된다.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낙연은 본선에서 야당 후보에 이길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