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스마트워크', 산업 현장 곳곳 점령했다

배셰태 2011. 5. 14. 16:26

'스마트워크', 산업 현장 곳곳 점령했다

부산일보 경제 2011.05.14 (토)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화상회의 서비스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스마트폰 등을 업무현장에서 활용하는 '스마트워크' 기술이 갈수록 고도화·다양화되고 있다. 사진은 KT가 제공하는 '유클라우드 VDI'의 시연. KT제공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활용해 업무 편의를 높이는 '스마트워크'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보다 다양화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중소기업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데다 건설현장에서 농촌까지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서다.

 

이통사들은 이미 스마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유망 사업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올해 초 중소기업용 모바일오피스 서비스를 출시한 LG유플러스는 두 달만에 20여개 기업에 가입자 7천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통사, 비용 저렴한 中企 이용 서비스 선봬
공사장 관리서 농촌까지 다양한 분야서 활용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메일이나 결제, 일정 등의 업무처리를 유선 서비스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LG유플러스 모바일 오피스의 특징. 기업이 직접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보다 비용이 절반 이상 저렴해 인기를 누리고 있다.

 

LG 유플러스측은 "모바일 오피스가 대기업보다는 빠른 의사결정과 업무처리가 중요한 중소기업에 적합한 서비스"라며 "중소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생산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워크의 적용 업종도 다양화되고 있다. KT는 최근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건설현장을 관리할 수 있는 '건설현장 프로젝트관리시스템(PMIS)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을 통해 건축 현장의 CCTV화면, 공정관리, 도면 등 건설 프로젝트 전 단계의 관리 업무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

 

KT는 또 농촌에서 사용가능한 스마트워크 서비스도 내놨다. '스마트팜'이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로 원격에서 시설재배 환경을 감시 제어하고, 작물 발육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KT측은 경북 성주에서 참외농사에 이 기술이 적용돼 비닐하우스의 보온덮개를 원격으로 제어, 일손 부족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역시 초소형기지국인 펨토셀을 활용해 선박 내 통신 시스템을 갖추는 서비스를 현대중공업에 제공하고 있으며 포스코에는 증강현실을 통한 설비점검 기술을 구축했다. 또 스마트폰으로 화물 터미널 내의 비효율적인 화물 운반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스마트로'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스마트폰 통신을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스마트워크의 확산은 기업의 생산성 증가라는 직접적인 효과 이외에 공해 문제, 복지 문제 등 긍정적인 '외부효과'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워크를 통한 화상회의가 늘어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들고 재택근무를 통해 여성근로자들의 육아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

 

LG경제연구소는 "스마트워크가 널리 보급되면 사람들이 안심하고 대도시를 벗어나 전원 생활과 직장 생활을 병행할 수 있다"며 "소비의 상당 부분이 해당 지역에서 이루어져 지역 경제도 활성화되는 등 지방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