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이재명과 김원웅은 대한민국의 성공한 역사를 폄훼하지 말라!

배세태 2021. 7. 4. 13:09

※대한민국의 성공한 역사를 폄훼하는 자가 누구인가?

김원웅 광복회장의 편향된 역사왜곡 발언에 이어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같은 맥락(脈絡)의 발언을 쏟아내 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엊그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상(映像) 강연에서 “ 해방이후 한반도에 들어온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뒤늦게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히 조사해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광복회는 홈페이지에 ‘한국인 개 무시한 맥아더 포고령을 비판해야지, 포고령 내용을 밝힌 김원웅 회장 비난, 납득 안 돼‘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올렸다고 한다. 한마디로 가관이다. 어찌 독립유공자 후손 등 8,300명 회원을 대표하는 사람의 말과 행동이 이 정도일까. 그는 애국가를 부정하고 이승만 대통령을 친일파인 이완용에 빗대는가 하면, 고(故) 백선엽 장군에게는 “사형감”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런 자가 광복회장이라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고 화가 난다.
 
이재명 지사는 공식 대선출마선언을 한 날 경북 안동의 이육사 문학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수립 단계와 달라서 친일세력들이 미(美) 점령군과 합작하여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면서 “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쓴 ’미 점령군‘이라는 표현은 김원웅 회장의 ’미국 점령군, 소련 해방군‘이란 말을 떠 올리게 한다. 대한민국의 성공한 현대사를 자의적으로 폄훼(貶毁)하는 말들이다.

미국과 미군을 ‘우리 강토를 짓밟는 외적’으로 규정한 것은 1948년 4월 3일 남로당이 폭동(4.3폭동)을 일으키면서 뿌린 호소문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남로당은 미군을 ‘점령군’,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단독정부’로 깎아내리는 정치선동을 펼치면서 소련의 지령을 받은 김일성 공산정권 수립에 참여했다. 남로당이 미국과 대한민국 정부를 공격한 것은 우리 역사상 첫 자유민주선거인 5.10 총선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 대한민국 정부는 투표율 95%를 넘을 정도로 국민적 지지를 받아 탄생했고, 유엔은 대한민국 정부를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고 결의했다. 이 과정에서 남로당은 대한민국정부의 탄생을 방해하기 위해 폭동을 일으키고 살인과 방화를 일삼았다. 그런 역사적 사실을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서 초등학교 6학년 사회교과서에서 통째로 빼버렸다. 그러니 이런 역사 왜곡 발언이 나오는 것이다.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지사나 김 회장의 발언이 어디에서 유래된 것일까? ‘해전사’(해방전후사의 인식)라는 1980년대 대학가에서 유행한 책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책 1권 권두 논문에 보면 “친일파 사대주의자들이 득세하여 애국자를 짓밟고 일신의 영달을 위해 분단의 영구화를 획책하여 민족의 비극을 가중시켰다”는 대목이 있다.

그리고 미(美) 군정에 대해서는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을 등용함으로써 이 땅의 민족정신을 혼탁. 타락시켰다. 이런 미군정은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책임을 면할 수 없으며, 일제 잔재를 사회 각계에  그대로 보존한 채 나라를 세운 결과”라고 했다. 이 지사나 김 회장은 이런 ‘해전사’ 사관(史觀)을 40년이 지난 지금 판박이처럼 말한 것이다. 이런 사관이 드러난 것은 공산권 붕괴 후 소련의 비밀문서가 공개되면서 부터였다.
 
이 비밀문서에 보면 스탈린은 1945년 말부터 북한 정권수립 작업에 착수했고, 조선민주당 당수 조만식 선생을 숙청했다. 소련군정은 1946년 대구 폭동을 지시하고, 자금까지 지원했다. 친일파 청산을 성공적으로 이뤘다고 선전한 북한이 일본군 출신과 경찰출신들을 군경에 대거 기용했음도 최근 연구에서 드러난 바 있다. 한마디로 ‘미군 점령군, 소련 해방군’ 이란 표현은 공산당 식 허위과장광고에 불과한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친일세력이 주도했다는 발언 역시 철 지난 운동권 논리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초대 정부의 입법, 사법, 행정부의 수장(首長)은 모두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이나 독립운동가 출신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었고, 제헌의회의장 신익희는 임정 내무총장을 지낸 분이다.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는 6.10 만세 운동 관련자를 변호한 독립운동가다.

이시영 부통령은 상해 임시정부 법무. 재무총장, 이범석 총리는 광복군 참모장, 김도연 재무장관은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된 분이고, 이인 법무장관은 항일변호사로 역시 조선어학회사건으로 투옥된 독립운동가다. 이러한 사실은 제대로 된 역사책을 읽어보면 즉시 알 수 있다. 이 지사나 김 회장의 말대로 미군이 ‘점령군’이고 소련군이 ‘해방군’이었다면 우리가 미국이 아닌 소련 편에 줄을 섰어야 한다는 뜻이란 말인가. 더구나 그런 생각을 가진 이 지사가 대통령이라도 된다면 ‘점령군’인 주한미군을 몰아내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지사는 지난 3.1 절 기념사에서도 “ 대한민국은 해방 이후에도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던 친일세력의 반발로 친일잔재 청산의 기회를 잃었다”며 “잊을 만 하면 독버섯처럼 되살아나는 과거사 망언 역시 친일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었다. “대한민국은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유지한 것”이라는 발언과 무엇이 다른가.

물론 실무급 관료 가운데는 정부가 일부 친일인사를 기용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신생국가여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4.19 이후 장면 내각에서 친일관료 비중이 이승만 정부 때보다 더 높았던 것도 불가피했기 때문이었다. 2차 대전 후 독일에서도 실무급 나치 관료를 쓰지 않을 수 없었던 것과 같다.

이 지사 측은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미군 스스로 ‘점령군’ 이라고 표현한 문서가 있다”고 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공개한 맥아더사령부 포고문에 보면 “북위 38도선 이남을 오늘부터 점령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맞다. 하지만 “조선을 해방 독립시키려고 연합국의 결심을 명심하고 점령의 목적이 항복문서를 이행하고 그 인간적 종교적 권리를 확보함에 있다”는 문장이 바로 이어진다.

여기서 '점령‘ 또는 ’점령군‘ 이란 표현은 일본군을 무장해제한 주체로서의 정치군사적 용어로 봐야한다. 이런 내용을 뺀 채 ’미군은 나쁜 군대, 소련군은 좋은 군대’ 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6.25 때를 보자. 미국은 한국전에 참전하여 미군 3만 3,686명이 사망하는 등 수십만 명의 사상자를 냈다. 그리고 휴전 후에 계속 대한민국의 국토방위를 담당해줘서 우리가 마음 놓고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런데도 미군을 ‘점령군’으로 규정하고 인천상륙작전으로 6.25 전쟁의 전세(戰勢)를 뒤집은  맥아더 장군을 폄훼하는 등 반미(反美) 주장을 펴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 지사와 김 회장에게 다시 묻는다. 미국이 우리를 일제로부터 해방시켰는데 미군이 해방군이지 어떻게 점령군인가. 미국이 일제를 패망시킨 게 잘못이란 말인가. 특히 이 지사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아닌가. 그런 사람이 어찌 단편적이고 왜곡된 역사인식을 가지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아니 대통령 후보 자격조차 없는 것이 아닌가.

출처: 장석영 페이스북 202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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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새끼는 길들일 수 없다더니... 야권 분열만 안 되면 이재명은 이 전선에서 반드시 패배한다. 이런 손쉬운 호구를 상대로도 못이긴다면 분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