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정직하고 열정적" 北김정은 칭송한 문재인, 6.25전쟁 기념식 불참

배셰태 2021. 6. 25. 16:09

"정직하고 열정적" 北김정은 칭송한 文, 6.25전쟁 기념식 불참
펜앤드마이크 2021.06.25 심민현 기자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45156

분노한 네티즌들 "대한민국 대통령 맞냐?" "한심한 인간"
.

문재인 대통령(右),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고모부 장성택을 고사포로 잔인하게 쏴죽이고, 이복형 김정남을 독살한 북한 김정은을 "매우 정직하고 열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칭송한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6.25전쟁 71주년 기념식에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그렇게나 열심히 올리던 SNS 메시지도 게재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대통령 맞냐?" "김정은 눈치나 보는 한심한 인간" 등의 비판을 퍼붓고 있다.

대통령이 취임 후 6.25전쟁 기념식에 참석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도 생존해있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고려하지 않고 '평화'를 부르짖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체제 경쟁은 이미 오래 전에 끝났다"며 "우리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도 없다.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며, 함께 잘 살고자 한다"고 했다. "우리는 끊임없이 평화를 통해 남북 상생의 길을 찾아낼 것이다. 통일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사이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의 6.25전쟁 71주년 행사 불참이 더욱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전날 공개된 미국 주간지 타임지와의 인터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매우 정직하고 열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칭송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평양 방문 당시 능라도 연설을 언급하며 "북한의 눈과 태도는 강렬히 평화를 열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북한이 완전히 변화했고 발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반면 타임지는 김정은에 대해 "자신의 이복형을 살해한 냉혈한"이라고 문 대통령과는 정반대의 의견을 피력했다. 유엔 자료를 인용해 북한 주민에게 고문과 통제 등을 지속하고 있다고도 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황보 대변인은 "여전히 핵 위협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대한 장밋빛 환상은 둘째치고라도, 6.25를 앞두고 수백만의 사상자를 낸 전쟁의 원흉인 북한의 지도자를 마치 성군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순국선열과 유가족, 후손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라며 "오죽하면 타임지가 김 위원장을 '자신의 고모부와 이복형을 살해한 냉혈한'이라고 상기시켜주며, 남북관계 개선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겠는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