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윤석열, '친구' 권성동 만나…대권 도전 목소리에 고개 끄덕

배세태 2021. 6. 1. 20:50

 

 

※윤석열, '친구' 권성동 만나…대권 도전 목소리에 고개 끄덕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석열이 친이계 권성동 의원을 만났다. 윤석열의 외가가 강릉이어서 둘이 어릴 때부터 알고 자란 사이이며 강릉지청에서도 함께 근무해서라는데... 이런 건 포장술이다.

이걸 굳이 비공개로 하지 않은 이유는 정치적 메시지를 내기 위해서다. 물론 다목적이지만 핵심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유승민과 오세훈이라는 대권 후보들의 양다리 에이전트일 수 있는 이준석 배제, 홍준표와 손잡을 나경원 배제, 그래서 무계파 주호영을 선호한다는 메시지다. 이게 안되면 친이계와 신당 창당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1. 강원도 강릉에서 만났다는 것은 민주당의 강원도 출신 이광재를 염두에 둔 지리적 블러킹 의미가 있다. 강원도 연고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는 윤석열의 정보와 관점에서 이광재가 이재명에 대한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걸 전제로 한 듯하다.

2. 권성동을 만났다는 것은 윤석열이 동지로 삼고자 하는 그룹의 특성에 메시지를 낸 것이다. 탄핵 불복, 태극기 세력, 친박 세력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3. 동시에 윤석열의 권성동 회담은 친박과 손잡은 홍준표계와는 대립적이며 현재 가장 강력한 친유승민계 등과는 협력속의 경쟁 관계로 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준석을 정리하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하태경 의원이 반발할 듯)

4. 만일 국민의힘이 TK의 박근혜 지지 민심을 업고 나경원-홍준표 독자 세력화로 가거나 친유계-오세훈 지원으로 이준석을 이용해 당권을 장악한다면 윤석열은 입당보다는 친이계와 함께 신당을 창당하는 구도를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다.

5. 권성동 의원이 윤석열을 대신해 윤심을 당에 관철시키는 메신저라는 의미도 있다. 그렇다면 윤석열은 입당 조건으로 이준석보다는 주호영을 최선으로 선호한다는 의미다.

만일 나경원 대표에 대한 지지 메시지라면 윤총장이 판단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