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광화문 집회 맛이 간 사람들" 박성제 MBC사장 논란 후폭풍...배현진 "MBC 맛이 간지 오래"

배세태 2021. 5. 16. 20:03

"광화문 맛이 간 사람들" 박성제 MBC사장 논란 후폭풍...배현진 "MBC 맛이 간지 오래"
펜앤드마이크 2021.05.16 성기웅 기자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43842

박대출 "'조국 수호' 외치는 집회 비중 있게 보도하는 게 시대정신이고 상식이냐"
MBC노조 "MBC 뉴스의 극악한 편파 보도 원인은 박성제 사장의 고질적인 정치적 편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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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박성제 MBC 사장이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에 대해 '맛이 간 사람들'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MBC 앵커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사장의 실수로 'MBC 맛이 간지 오래'라는 회사에 모욕이 될 말들만 잔뜩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성제 사장은 지난 14일 한국언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인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와 광화문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 집회를 1대1로 보도하며 ‘민심이 찢겼다’고 보도하는 게 제대로 된 공영방송의 역할이냐"고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논란이 일자 박 사장은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라는 표현은 과격한 막말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일부 인사들이 참석한 집회를 가리킨 것"이라며 "저는 '결코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나 일반적인 보수집회'를 지칭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배현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의 맥락의 오해라고 본인 페이스북에 해명했는데, 대형 언론사 사장이 술 한 말 마시고 이불 속에서나 할 마음의 속말을 공적 자리에서 분별없이 뱉어 논란을 자초하면 되겠나"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씀 조심하시라"며 "뒤늦게라도 사과했으니 잘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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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대출 의원

박대출 의원 "'조국 수호' 외치는 집회 비중 있게 보도하는 게 시대정신이고 상식이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박 사장의 발언에 대해 "국민 편 가르고, 모독하는 망언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공영방송의 현 주소를 실토하는 자기 고백이냐"며 "공영방송 사장이 극단적인 진영 사고에 함몰되어 있다면 그 자체로 공영방송은 물 건너가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박 의원은 과거 박성제 사장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 참가인원과 관련해 “딱 보면 100만(명)”이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검찰 개혁’이라는 포장 씌우고 '조국 수호' 외치는 집회를 비중 있게 보도하는 게 시대정신이고 상식이냐"며 "그건 보도 농단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와 MBC 사장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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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MBC 사장

MBC노조 "MBC 뉴스의 극악한 편파 보도의 큰 원인은 박성제 사장의 고질적인 정치적 편향성" MBC 사내 노조 중 하나인 MBC노동조합(3노조)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MBC노조는 이날 "박성제는 나가라! 국민을 가르는 자 공영방송에서 나가라!" 제하의 성명을 내고 " MBC 뉴스의 극악한 편파 보도에 박성제 사장의 고질적인 정치적 편향성이 큰 원인이었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조는 "좌파와 우파, 여당과 야당에 대한 MBC의 편파 보도가 거의 고질화됐다. 가장 큰 책임은 박성제 사장에게 있다"며 "박성제 사장이 자신의 편향된 정치의식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는 데 무슨 개선을 기대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국민과 비국민으로 나누고, ‘우리 편이 아니면 적’으로 낙인찍는 것은 야만적인 독재국가에서나 벌어질 일이다"라며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 다수를 무시하고 배제할 대상으로 삼는 사람에게 공영방송 수장의 자리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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