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김종인의 강점은 '가로 질러 다니기'...윤석열에 먼저 손 내밀지 않을 것

배셰태 2021. 4. 11. 17:00

※김종인의 강점은 '가로 질러 다니기'

사실 이게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고 대단히 계산이 빨라야 한다. 그런데 그 계산의 원리는 너무나 쉽다. 내가 협력한 정치 세력이 승리한 순간 안티로 돌아서는 것이다. 왜냐? 어차피 정치세력은 권력관계이므로 승리의 저주가 돌아온다. 이건 거의 공식이다.

그렇기에 승리한 자기 진영에 계속 경고음을 낸다. 그러면 욕먹고 쫒겨나는데, 결국 그 경고대로 된다. 그러면 쫓아낸 진영은 할 말이 없는 거고 김종인은 반대 진영으로 간다. 아무도 욕 안한다. 그 진영에서 역할을 하는데 물론 김종인의 전략은 아주 단순하다. '정치적 상식'에 입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승리한다.

그러면 다시 승리한 자기 진영에 경고하기 시작한다. 진영에서 나가든, 쫒겨나든 결국 승리한 진영은 뻘짓을 하게 되고 다시 욕을 먹는다. 김종인에게는 너무나 쉬운 가로질러 다니기다. 김종인이 국민의힘을 떠난다는 이야기는 조만간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욕 먹을 대로 먹게 될 거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겼기 때문이다.

정치가 어려운 것은 상식을 믿지 않고 권력을 믿기 때문이다. 노루 쫒는 사냥꾼들에게는 산이 보이지 않는 원리다. 응원하는 지지자들 역시 대개는 진영 논리에 빠져서 동서남북을 구별하지 못하게 된다.
ㅡㅡㅡㅡㅡㅡ
※김종인만 주가가 올라가겠네

국민의힘도 그렇지만 민주당도 변화하기는 불가능하다. 권력을 추구하는 정치집단 안에서 변화란 결국 권력의 향배와 분배에 관한 것 아니겠나. 합의가 된다는 것은 변화가 없다는 것이고, 변화가 왔다면 깨진다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