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중공이란 적을 맞서 싸우는 영웅은 왜 없을까?

배셰태 2021. 2. 13. 14:00

※중공이란 적을 맞서 싸우는 영웅은 왜 없을까?

한때 세계는 선과 악의 구도였다. 적어도 영화, 드라마, 소설 세계에서는 그랬다. 소련이 악, 미국이 선을 연기했다. 동독이 조연으로 자주 출연했다. 로저 무어의 007 시대를 기억하는 세대라면 세상은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동독(1989)과 소련(1991)이 무너지면서 인류는 잠시 멘붕, 누구와 싸워야 할지 몰라 방황했다. 그래서 이나 같은 연쇄살인범 이야기들이 흥행했을지도 모르겠다.

동독과 소련 붕괴 사이에 걸프전(1990)이 있었는데 테러와의 전쟁이란 이름으로 중동이 악의 화신으로 떠오른 것은 911 이후였다. 무슬림이거나 히잡을 두른 사람은 모두 경계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 궁금해진다. 그럼 중공은?... 가끔 북한이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좀 시시한 적으로 언급되지만 중공이 배후로, 또는 강력한 적으로 떠오르는 경우를 보기는 어렵다. 최근에는 러시아를 소련 급 적으로, 지구에서 제거해야 할 악마의 대명사로 다시 세우려는 기운이 느껴진다.

중공을 미국 또는 자유 진영이 싸워 이겨야 할 적으로 인식하고 맞서 싸우는 영웅은 왜 나오지 않을까. 적이 아니라서? 흠,,, 그런 영화가 만들어지고 개봉되고 넷플 같은 데 올라 시청률 1위 하는 날이 와야 비로소 지구가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하는구나, 생각해도 좋을 증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요원하기만 하다.

출처: 김규나(작가) 페이스북 2021.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