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논현동 자택 출발해 동부구치소로...친이계 "사실상 종신형" 격앙
펜앤드마이크 2020.11.02 김진기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37468
MB, 서울중앙지검에서 차 갈아타고 동부구치소로 이송
친이계 일부, 이날 오전 MB 사저로 집결..."비민주적이고 잔혹한 정권" 반발
野 대응 일절 없어...김종인, 내년 보궐선거 전까지 대국민사과키로 밝힌 상황
민주당은 연일 공세 수위 높여..."두 전직 대통령과 함께 나라 망친 것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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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오후 구치소 수감을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에서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았다. 일부 친이계 인사들은 종신형이나 다름없는 정치적 탄압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6분경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자택을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우선 서울중앙지검에 들러 검찰이 제공하는 차를 갈아타고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 동부구치소로 이송된다.
일부 친이계 인사들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로 집결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권성동·장제원 의원, 정병국·김영우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이 전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문은 "이제 가면 언제 나올까, 건강이 제일 염려된다"며 "대통령 본인은 지금도 무죄라고 생각하고 있고, 정권을 함께했던 우리도 무죄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고문이 "문재인 정권이 얼마나 비민주적이고 잔혹한 정권인지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비판한 데 이어 김기현 의원도 "사실 죽을 때까지 징역을 살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문화를 고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올해로 79세로 대법원이 확정한 징역 17년 중 구치소에서 보낸 지난 1년을 제외한 16년의 수형 기간을 채워야 한다. 때문에 친이계는 사실상 종신형을 내린 것과 다름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말을 극도로 아끼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단 한 사람도 이 전 대통령의 재수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당 차원에서의 별도 논평 계획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친이계들조차 이 전 대통령을 개별적으로 위로할 뿐 집단대응은 꺼리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보궐선거 이전까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겠다고 천명한 것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온다.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내년 보궐선거에서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연일 "두 전직 대통령과 함께 나라를 망친 데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라"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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