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11월 미국 대선에서 압승이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는 천재적 전략가이다

배셰태 2020. 10. 16. 07:06

※도널드 트럼프는 천재적 전략가이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협력해야 한다. 입장과 의견이 달라서 다투더라도, 상대를 알고 다투어야 한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는 만고의 진리다. 미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 대통령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언론과 국민이 트럼프를 제대로 모르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트럼프는 냉정하고 명민(明敏)하며, 손자병법(The Art of War)에 정통한 탁월한 전략가이다. 손정의와 빌 게이츠도 손자병법을 탐독하고 활용한다고 하는데, 트럼프야말로 손자병법의 달인이다. 트럼프는 대통령선거를 10개월 앞둔 2016년 1월, U.S.News & World Report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고 권하고 싶은 책 첫 번째로 손자병법을 들었다.

그가 저술한 이란 책도 손자병법의 가르침을 어떻게 사업에 적용했는지에 대한 얘기 아니겠는가. 우리나라에 손자병법을 진지하게 읽어본 사람이 몇이나 되나 의문이다. 트럼프는 손자병법을 체화해서 사업에 적용하면서 살아온 사람이다.

아직도 트럼프를 바보, 난봉꾼, 즉흥적이고 불안하고 변덕스런 장사꾼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실수하는 것이다. 지적인 능력이 탁월하고, 전략적이고,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그를 얕보는 적(敵)이 있다면, 스스로를 치명적 위험에 빠뜨린 것이다. 이전 역대 대통령들이 1980년대 이후 아시아의 깡패로 성장하는 중국을 지켜보기만 했는데, 트럼프는 그런 중국을 주저앉히겠다고 공언하고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다.

전쟁의 기본은 적을 기만하는 것이다. 스스로 약한 척, 어리석은 척해서 적을 방심하게 한 다음 유인해서 때려잡아야 한다는 게 손자병법의 가르침이다. 2019년 2월, 김정은을 하노이로 유인해서 그가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는 놈이라는 걸 세계 만방에 폭로했다. 소름끼치지 않나? 이후 언제든 북폭을 해도 된다는 명분을 확보한 것이다. 김정은 일당을 충격에 빠뜨려 내분을 유도한 것도 큰 소득이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회고록에서 밝혔듯이, 트럼프는 2017년 북한과의 협상에 임하는 헤일리에게 "북한이 날 미쳤다고 생각하게 만들라“고 지시했다. 가끔 나오는 그의 실언(失言)은 적을 혼란에 빠뜨리고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다.

전쟁을 하기 전에 먼저 아군이 대의명분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것도 손자병법 제1편에 나온다. 트럼프는 하노이 회담을 계획적으로 결렬시킴으로써 대북정책에 관해서는 미국의 여야와 국민을 하나로 결속시켰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최선이라는 손자병법의 가르침에 따라, 북조선의 내파(implosion)를 유도해 보고, 정 안 되면 전격전을 통해 초단기간에 개정은 일당을 제거할 것이다. 전쟁은 되도록 짧게 하라는 것도 손자의 가르침이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어서 천만 다행이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 팬이다.

그런데 내가 존경하는 작가 복거일이 트럼프를 인류 문명의 오적(五賊) 중 가장 큰 적으로 꼽았다. 펜앤드마이크에 실린 “인류 문명의 오적(五賊)”(2019.12.10) 제하의 칼럼에서 그는 트럼프, 시진핑, 푸틴, 김정은, 마두로의 순으로 오적을 제시했다. 트럼프에 대한 그의 평가를 인용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이끌면서, 미국의 지도력과 권위는 크게 추락했습니다. 자연히, 자유주의 진영은 제대로 협력하지 못하고 빠르게 커지는 전체주의 진영에 계속 밀립니다.

트럼프의 정책들 가운데 제대로 된 것이 드물지만, 아마도 가장 문제적인 것은 그의 인종차별적 이민 정책입니다. 역사적으로, 이민들을 받아들인 너그러운 사회는 늘 큰 이익을 보았습니다. 멕시코 국경을 막은 장벽보다 미국의 앞날에 긴 그림자를 던지는 것은 없습니다.

조부가 독일에서 온 이민이었는데 자기는 고귀한 혈통의 후예인 듯 행동하는 데에서 드러나듯, 트럼프의 문제는 그의 야비한 인품입니다. 야비한 인품에선 높은 식견이 나올 수 없습니다. 어쩌다 좋은 정책을 골랐다 하더라도 그것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만한 심리적 자원이 없습니다. 자기 이익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면, 당연한 정책도 이내 바꿉니다.

트럼프처럼 이기적이고 비열한 인물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은 물론 미국 사회에 중대한 문제들이 있음을 가리킵니다. 그래도 그의 행태가 워낙 해로워서, 그가 인류 문명에 대한 가장 큰 적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의 지도력과 권위는 놀랍게 상승했는데, 뭘 보고 추락했다고 하시는지 모르겠다. 전체주의 진영의 수괴(首魁)인 중공을 압박해서 경제적 붕괴를 유도하고 있고, 홍콩과 위구르의 민주화를 지원해서 중공 자체의 해체를 꾀하고 있다. 미국 남부에 국경 장벽을 세워서 불법 이민을 반 이상 줄였다. 소득도 늘고 일자리도 폭증했다. 

야비하다고? 이기적이고 비열하다고? 트럼프가 자국의 이익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가? 언제까지 미국이 키다리 아저씨 노릇을 해야 하나? 미국민의 입장에서 트럼프의 정책들 가운데 제대로 안 된 것이 뭐가 있는지 생각이 안 난다. 그는 흑인과 히스패닉 주민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할 것이다.

[2019년 12월에 쓴 글입니다. 졸저 <왜냐하면? 그러하니까!>에도 실었습니다.]

출처: Minho Han 페이스북 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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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재선 가능성 높다

2016년에 엉터리 보도한 CNN의 선동과는 달리, 미국 여론조사기관 트라팔가에 의하면,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후보를 2% 정도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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