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빅터 데이비스 핸슨 박사의 기고문] 트럼프, 인종, 계층...바이든이 제일 두려워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배셰태 2020. 9. 10. 20:41

미국 리버럴 진영이 제일 두려워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인종 별로 지지하는 정당이 다른 게 아니라 인종을 초월해 계층에 따라 지지하는 정당이 달라지는 상황 말이다. 빅터 데이비스 핸슨 박사의 기고문을 번역했다. 축약하거나 건너뛰거나 설명이 필요해 덧붙인 내용도 있으므로 본문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대충 번역했다는 점은 감안하고 소화하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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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종, 계층

사악한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가 라티노 지지율 35-40퍼센트, 흑인 지지율 20-30퍼센트를 얻고 있다는 놀라운 여론조사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들이 정확하고 11월 선거 투표패턴을 예측한다면, 트럼프가 2016년보다 더 많은 선거인단 수를 확보하고 일반유권자 투표에서도 트럼프가 이길 가능성이 있다.

CNN과 트라팔가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합 주에서 조차 트럼프는 바이든과 막상막하다. 이러한 여론조사들은 기존의 고정관념과는 달리 중서부 대도시들에 거주하는 유색인종들은 딱히 몰표집단이 아님을 시사한다. 오바마가 이 시대의 최악의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판결을 내리고. 트럼프 절대불가 입장인 공화당 기득권 세력이 존 매케인의 “연대 구축” 역량도 없고 미트 롬니처럼 BLM에 공감하지도 않고 부시 가문처럼 히스패닉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도 못한다고 주장하는 트럼프가 어떻게 이런 지지를 얻는 걸까?

첫째, 트럼프가 드디어 할리우드, 월스트리트, 뉴욕과 워싱턴의 주류언론들, 실리콘 밸리, 워싱턴  늘공 터줏대감들이 서식하는 썩은 늪의 좌익 부유층에 맞서, 인종을 초월해 중산층이 서로 연합하는 당으로 공화당의 면모를 바꾸고 있다. 트럼프는 자본이득세를 낮추기보다 소수인종의 실업률을 낮추겠다고 강조하고 무절제한 세계무역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보다 (주로 흑인 저소득층이 저지르는 소량의 마약 소지와 같은) 마약 경범죄 형량을 낮추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계층을 초월한 공정성 문제는 공감을 얻는다. 마스크 쓰라고 훈계를 한 바로 그날 자기는 락다운 규정을 어기고 마스크도 쓰지 않고 미용실에서 몰래 머리를 손질한 낸시 펠로시 같은 백만 장자의 말을 누가 귓등으로나 듣겠는가? 다른 이들에게는 와이너리 폐쇄하라고 하고 자기 와이너리는 개방했다가 들킨 개빈 뉴섬 같은 위선적인 주지사 지시를 누가 따르겠나? 

수많은 흑인 중산층 유권자들은 CNN 뉴스 진행자 돈 레몬 같은 자를 오만하고 어리석다고 여긴다. 백인 중산층 유권자들이 뉴욕 주지사 크리스 쿼모를 오만하고 어리석다고 여기듯이 말이다. 흑인들은 대통령을 하면서 한몫 단단히 챙겨 대저택에서 사는 오바마의 훈계를 무시할지 모른다. 오하이오에 거주하는 백인 산업 근로자 계층 유권자들이 사기꾼 힐러리의 일장훈계를 무시하듯 말이다. 백인이 호통 치는 하원의원 낸시 펠로시를 창피해하듯이 흑인은 호통치는 흑인 하원의원 맥신 워터즈를 창피해 할지 모른다. 둘 다 그들이 표방하는 허황된 이념이 낳을 결과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평생 여성 정치꾼 “인싸”이다. 다시 말해서 계층이 아니라 인종별로 단결하려는 집단적인 욕구가 존재한다고 볼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둘째, 바로 그런 자들이 TV, 소셜 미디어, 인터넷에서 인종과 피부색을 가리지 않고 유권자들에게 훈계를 한다. 그들은 종교, 생명권, 총기소지권리를 비하하고 자신들의 신사회주의적 세계관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을 무식하다고 폄하한다.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를 내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든, 건방지기 짝이 없는 흑인여성 뉴스진행자 조이 리드든, 그들은 온몸에서 가식과 독선을 뿜어낸다. 산불로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지구온난화나 태양광시설 부족이 부족하다고 훈계하는 이들로부터  입산금지 훈계를 듣고 싶은 캘리포니아 주민은 하나도 없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벌목에 반대하는 주정부 때문에 수백만 그루의 죽은 나무들이 썩어 “네이팜” 구실을 해 산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밤새도록 활활 산불이 활활 타오르고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가운데 풍력과 태양광 발전시설이 가동을 중단해 정전을 초래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대부분이 부유한 백인인 엘리트 계층의 취미생활에 불과한 친환경 산업의 부작용은 그들이 일손으로 고용하는 근로자 계층인 소수인종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이는 엘리트 계층은  안중에도 없다.

셋째, 유권자들이 으레 그렇듯이, 소수인종 유권자들도 정치인들의 발언을 직접 듣고 판단하지 그 측근들의 해석을 믿지 않는다. 조 바이든이 즉흥 발언을 할 때 인지 능력에 장애가 있어 보일 뿐만 아니라 신중하게 할말 못할 말을 잘 걸러내는 기능이 마비되어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의식하지 못하고 속내를 드러낸다는 사실을 꿰뚫어보고 있다.

화면에서는 바이든이 유색인종 유권자들에게 둘러싸여있을지 모르지만, 그들은 바이든의 수다스러운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구강설사를 꿰뚫어보고 있다. 공화당이 “당신들을 몽땅 다시 쇠사슬에 묶어놓을 것”이라느니, 흑인 언론인에게 마약중독자가 아닌지 묻고, 흑인은 모두 똑같이 생각하고 라티노처럼 다양성이 없다고 하고, 과거에 아무렇지도 않게 오바마를 미국 최초로 선출직에 출마한, “전과가 없고” “발음이 정확한” 흑인이라고 일컫고, 도심 빈민가를 아프리카 “정글”이라고 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속내를 드러냈다.

거짓말 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힐러리가 한심한 종자들이라고 일컬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백인 엘리트 계층으로부터 악취를 풍기고 성경이나 읊조리고, 진화가 덜 된 사람들이라는 모욕을 당했듯이, 흑인 엘리트 계층과 백인 엘리트 계층은 자기들이 산업근로자 계층 흑인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고, 자기들과 다른 의견을 지닌 흑인들을 “엉클 톰”이라고 비하하고 소셜 미디어에 몰려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흑인들에게 댓글로 융단폭격을 가하고 그러면서 자기들의 그런 행동이 흑인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는다고 넘겨짚는다.

지역뉴스와 폭스뉴스, 유튜브, 소셜미디어가 가끔 주류언론의 자기검열을 뚫고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폭동을 보도한다. 그리고 철없는 코맹맹이 소리의 안티파 폭도들이 어른인 백인과 흑인 경찰 얼굴에 침을 뱉고, 약탈으 하고, 불을 지르고, 상점들을 파괴하는 꼬라지에 백인들이 넌더리를 내듯이 흑인도 마찬가지다. 가식적인 전사 복장을 하고 고성으로 비명을 지르면서 사회학개론 시간에 주워들은 가짜 마르크스주의 구절이나 앵무새처럼 주절거리다가 경찰에 체포되자 드러누워 아기처럼 몸을 웅크리고 대성통곡하는 비겁한 안티파 폭도들에게 공감하는 이가 있겠는가?

중상류층 백인 좌익은 엘리트 계층이 아닌 흑인이나 백인 사이에서 공감을 얻지 못한다. BLM의 최상층부 마르크스주의자 지도부와 TV에 나와 그들을 부추기는 이들도 공감을 얻지 못한다. 소수인종 유권자들도 안티파 폭도들을 비겁한 찌질이들로 간주하고 도심 상점에서 구찌 가방이나 약탈하는 자들에게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백인 안티파 폭도와 안티파가 되고 싶어 하는 수천 명은 소수인종들과 이웃하고 살지도, 같은 학교를 다니지도 않았다. 근로자 계층 흑인들은 백인 대학생들이나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청년들이나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 안식년을 누리는 교사들이 자기 동네의 대형 체인 상점에 불을 싸지르라고 선동하는 걸 좋아할까?

수많은 소수인종 국민들은 찌질한 안티파 청년보다 산업근로자 계층인 백인과 어울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많은 소수인종 국민과 산업근로자 계층 백인들은 안티파가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하는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교외 부유층 거주지에 사는 버릇없는 중산층 자녀들이 아니라 소수인종 국민들이 찾는 상점들을 깨부수면서 그들의 생활터전을 위협하면서 피부로 위험을 체감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오만한 기자, 유명인사, 지식인들의 훈계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가올 선거가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다고 볼 때, 유권자 인구구조에서 사소한 변화만 일어나도 파격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조 바이든이 흑인 유권자 88퍼센트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민주당은 진짜 곤경에 처하게 된다.

인종을 초월해 특권층인 부유한 리버럴 진영이 미국의 도덕적 결함에 대해 훈계하는 전당대회를 하고 뒤이어 그들이 인종적 편견이 심하다고 비난하는 트럼프가 인종을 초월한 계층이라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한 전당대회를 연출하다니 얼마나 공교로운가.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두 종류의 오바마가 등장했다. 한편으로는, (오바마 자신과 같은) 부유한 특권층이 가하는 위험에 대해 흑인 특유의 말투를 써가면서 훈계를 하는 한편, 눈물이 글썽글썽한 오프라 윈프리 식의 감성팔이로 인종차별주의자인 트럼프와 그 패거리들이 언제든 자기들의 삶의 영역을 침범할지 모른다는 암묵적인 경고를 했다.

두 전당대회를 지켜본 흑인의 5분의 1과 라티노의 3분의 1이 진정성 없는 선동으로 점철된 민주당전당대회가 아니라 진정성 있고 솔직한 공화당전당대회가 낫다고 했다.

조 바이든은 인종과 계층 두 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소수인종 유권자들 사이에서 그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도 이 결과가 늘 대통령 선거나 트럼프의 지지율과 관련한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에 반영되지는 않기 때문에 바이든이 직면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다만 민주당이 백인 산업근로자 계층을 조롱하고 그들이 등을 돌리게 만든 점만은 분명하다. 나약하지도 않고 특권도 누리지 못하지만, 인종차별이라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나약한 특권층으로부터 백인으로서 특권을 누린다고 비난을 받는 백인 산업근로자 계층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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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 상류층은 흑인 근로자 계층이 생각할 줄도 모르고 엘리트 계층의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건방을 떨어왔다. 바이든이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흑인은 “흑인이 아니다.”라고 했듯이 말이다. 과거의 선거와는 달리 다가오는 대선에서 흑인과 라티노는 대거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를 지지할지 모른다. 다른 건 몰라도 부유층의 도덕적 확신과 인종차별에 대한 끊임없는 훈계에 넌더리난다는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https://www.nationalreview.com/2020/09/trump-race-and-class/

출처:홍지수(작가) 페이스북 2020.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