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영웅 백선엽이 제 나라 정권 및 군중에게 홀대받는 나라을 왜 지키려했던가
경남 창녕의 박원순이 만6살이었던 1950년 백선엽은 그 70여킬로 북쪽에서 다부동 전투로 남쪽 지역을 지켜내고 있었다. 지금 온 나라 언론은 백선엽 장군은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가끔 희소한 냉소를 적당히 구색용으로 가미하면서 박원순을 성자로 부활시키는 시성식(諡聖式)에 가담 중이다.
이 나라 권력층의 너무나 부자연스러운 무시 속에서, 백장군은 박원순이 늘 집회 허락 여부를 결정하던 광화문 광장에서, 언제라도 경찰이 덤벼들어 철거할 위협 속에서 적어도 형식법리상으로는 ‘불법’ 천막 속에서 추모받는 형편이고, 자살한 시장은 점잖은 공간에서 공식적으로 추모를 받는 장면.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광장에서 우리는 두 개의 국민 나아가 두 개의 나라를 보았다.
참으로 행복한 백성들이다. 태어나고 보니 나라는 누군가가 망국 직전에서 이미 피흘려 구해 놓았고, 누군가가 독재자라 후세에 침 뱉음 받을 것을 뻔히 감수하고도 먹고살 만하게 만들어 놓았고, 나이 좀 들고 보니 선대의 피땀으로 유사 이래 가장 자유로운 나라가 되어 있었다. 최대의 복은 이것이다: 행복에 겨운 이 군중들이 이제 이 복의 근원이던 자유민주, 시장경제의 역사를 부정하고 짐짓 거부하는 몸짓으로 제 나라를 파괴하는 자해 놀음에 탐닉할 수 있는 것. 조금만 조금만 더 파괴로 나아가라. 어리석은 백성은 역사가 아니라 오직 몸으로만 배울 뿐. 한번 망해보자. 태어나고 보니 공산주의-사회주의-전체주의 인민 신분이 디폴트 값으로 주어지는 나라로.
그리스를 페르샤로부터 구한 해군 장군 테미스토클레스는 오히려 조국인 아테네를 장악한 정권들에 의해 추방되었다. 그를 받아 준 것은 그를 원수로 여기던 적국 페르샤였다. 테미스토클레스는 거기서 지방 총독으로 대우받았다. 적국까지는 아니겠지만 이 정권과 군중이 홀대하는 가운데 친중 친공정권으로선 썩 반갑지도 않을 미국이 공식적으로 고(故) 백선엽 장군에 대한 논평을 내어 놓았다.
버웰 벨 전 주한미사령관은 백 장군을 미국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미군의 아버지인 것처럼 백장군은 ‘한국군의 아버지’라고 평가했다. 울컥했다. 애국 영웅이 제 나라 정권 및 군중에게 홀대받는 나라. 이런 나라를 그는 왜 지키려했던가.
출처: 김행범(부산대 교수) 페이스북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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