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가능성이 숨어 있는 기회의 땅, 중국
BMI 리서치가 2010년 12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이동통신 사업자별 가입자는 차이나모바일이 5억 5,000명, 차이나유니콤이 1억 6,000명, 차이나 텔레콤이 7,4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전체 가입자 수를 보면 8억 명 정도로, 이는 미국 인구의 두 배 이상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다.
하지만 이보다 더 대단한 것은 3G 이동통신 가입자 수이다. BMI 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3G 가입자 수 규모는 약 2,500만 명. 이는 아직도 대다수 중국인들이 음성통화 위주의 2세대 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향후 무선인터넷 및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으로 활성화된다고 가정할 때 이를 위한 잠재적인 전환 가입자는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거대한 영토와 중국의 인구로부터 나오는 중국시장의 잠재성은 이동통신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이미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거대한 황금알을 차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 중 가장 성공적이며 지배적인 기업은 에릭슨이다. 에릭슨은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통하여 이동통신 시스템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5개의 합작 벤처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이동통신 아날로그 서비스부터 중국과 협력 관계를 맺어왔던 모토로라는 2010년 중국 최대의 검색 엔진인 바이두(Baidu)를 기본 검색엔진으로 사전 탑재한 중국판 안드로이드 폰을 차이나유니콤과 함께 공동개발을 하고 있는 등 현지화 전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2009년 5월 IT 미디어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민관 공동으로 일본 - 중국 간 모바일 브로드밴드 합작 추진회를 출범, 아직까지 점유율이 미비한 3세대 이동통신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이는 중국 내 3G 서비스 확산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궁극적인 목표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비즈니스 교류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일본 기술 및 서비스의 중국 진출이 그 목적이다.
매년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이통사에도 ‘주목’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현재 중국시장을 겨냥한 선진 외국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기도, 또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2009년 WTO 가입으로 더 이상 보호주의 위주의 정책만을 고집하는 것이 어려워진 중국이 기술개발 및 국제표준화에서의 주도권 확보와 합리적인 규제를 통해 다면적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2009년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을 문제 삼아 세계 최대 검색 회사인 구글이 철수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 정부에게 정치적인 문제와 인터넷 문제는 국가 고유의 정책 문제로 규제 대상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중국 이동통신 제조업체의 비약적 성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의 경영지 <패스트 컴퍼니>가 2010년 발표한 가장 창조적인 세계적 기업 리스트를 보면 페이스 북, 아마존, 애플 및 구글에 이어 중국 이동통신 시스템 업체인 화웨이가 그 뒤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화웨이 매출의 75%는 중국이 아닌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직원의 50% 가까이 연구 개발직임을 보면 중국 기업이 예전처럼 남의 것을 모방하는 단계를 벗어난 것은 물론 이제 세계시장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오르고 있음을 증명한다. 중국 정부와 기업들의 이런 비약적 발전은 국제표준화 무대에서도 나타난다. 연간 ITU 국제기구에 참석하는 대표단 수를 비교해보면 중국은 상위권을 다툰다. 즉 기술개발을 통해 많은 특허를 확보하고 이를 국제표준으로 반영하려는 전략이 미국, 유럽의 기존 강자들을 위협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통신시장에서도 한류를 일으켜라!
사실 우리나라도 중국시장을 겨냥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TD-SCDMA 상용화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적극적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이며, 삼성전자의 3세대 이동통신 단말기가 약 25% 점유율로 중국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등 이동통신 일부 분야에서는 의미 있는 성장세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는 중국의 이동통신 부가서비스 매출액이 3년 주기마다 약 3배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선인터넷 서비스 부분의 경우 아직 뚜렷한 약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한류가 아시아를 강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서양의 국가보다 우리나라의 문화가 훨씬 더 그들에게 정서적 친밀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문화적 동질성에서 나오는 정서적 유대감은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시장을 겨냥하여 전략을 세울 때 유리한 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공략을 자본 여력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들이 하기엔 다소 역부족이다. 때문에 좋은 기술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무선인터넷 관련 중소기업과 벤처들이 중국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조직적이고도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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