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인이 죽었다'...지금 이 시점에 문득 떠오른 영화
<스탈인이 죽었다>는 영화가 있다. 1953년, 실제로 스탈린이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보초병들은 나중에 문책 당할까봐 문을 열어보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고, 유능한 의사는 이미 다 숙청한 뒤여서 그를 제대로 치료할 의사가 없었다는 말이 있다.
암튼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급보를 듣고 몰려든 권력 승계 후보들자. 늦은 새벽까지 한 테이블에 둘러 앉아 낄낄거리며 농담하고 충성스럽던 그들에게 애도의 마음 따위 없다. 스탈린이 잠깐 벌떡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가 되살아나길 누구도 절대 바라지 않는다. 결국 찍소리 못하고 스탈린은 숨을 거두고 남은 사람들은 누가 다음 권력자가 될까. 누구 뒤에 줄을 서야 위기를 잘 넘기고 또 살아남을까, 머리 굴리기만 바쁘다.
숙청에 가장 악랄했고 스탈린 죽음에도 가장 재빠르게 행동했던 정보부장이 모두에게 위협으로 느껴져 제일 먼저 제거되는 아이러니도 낳는다. 최고 독재자의 죽음. 유가족은 다음 권력을 승계할 자들을 위해 필요한 잠깐의 엑스트라, 장례식 또한 인민들에게 과시할 볼거리 충만한 이벤트 쇼쇼쇼일 뿐이다. 그렇게 잠시 권력은 제1인자인지 2인자인지(이름은 뭔 프프프 스키 스키였을 터, 아 몰랑~ ) 하는 자의 손에 쥐어진 것 같지만, 오래지 않아 브레즈네프에 의해 실각되었다는 자막이 뜨면서 영화 끝.
그리 오래된 영화는 아닌데 블랙코미디라는 장르를 내세웠는데도 별로 웃기지도 않고 그닥 재미도 없고,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 문득 떠오른 영화.
카게무샤도 일찍부터 안 내보낸 걸 보면, 북쪽에 뭔 일이 있긴 있나 보다. 그래서 그들의 눈부신 태양절에 대승을 거두고도 송충이 씹은 얼굴들이었을까. 죽었든 실각했든 이미 과거 사건인 듯. 남은 건 저 영화 속 치열한 권력 투쟁처럼, 북쪽 내부도, 그를 바라기 하던 남쪽 추종자들도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지 눈이 벌게서 잠도 못 자고 정신없는 상태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물론 궁금한 건, 북쪽 바람이 세계를 한바퀴 돌아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하는 것이지만.
출처: 김규나(작가) 페이스북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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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요]
※CNN "김정은, 수술 뒤 상태 위중"
CNN은 20일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이후에 중대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정보를 갖고 있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미 정부는 이 정보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20일 김정은이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 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 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최근 북한이 ‘민족 최대의 명절’로 선전하는 김일성 생일(4월15일·태양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2년 집권 이후 빠짐 없이 참석해온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신변이상설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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