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4.15 총선의 진실게임, 선거를 ‘조작’하라?

배세태 2020. 4. 21. 16:09

※총선의 진실게임, 선거를 ‘조작’하라?

 

1. 선거의 승부와 승패의 진실은 전혀 다른 얘기다. 어차피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 왜곡의 ’진실’을 덮는 명분이 될 수 없다. 의혹과 부정은 진실을 베는 양날의 칼이다. 동강난 양심은 거칠 것 없는 부패의 숙주가 된다. 아파도 진실이 중요한 까닭이다.

 

2. 물경 6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세금을 중국업체에 지불하면서까지 바다 속 세월호를 애써 인양한 단 하나의 이유는 ‘진실규명’이었다. 절대 다수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에 반대한 극소수가 제기한 ‘다른 진실’이란 게 혹시 있을까 확률적으로 거의 제로에 가까운 의구심을 해소해주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쓴 거 아니었던가.

 

3. 온라인으로 번지고 있는 사전선거 부정의혹은 패배한 측의 울분이나 ‘카더라’수준이 아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계는 미신을 깨는 과학 중의 과학이다. 진단과 처방이라는 의학적 판단도 확률에 기초할 정도다. ‘신뢰’는 ‘옳음’과 병행하는 것이 아니다. ‘진실’에 달렸다.

 

4. 그 진실을 담보한 ‘숫자’가 외로이 이상신호를 보내고 눈 밝은 무명의 용사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그렇다면 왜 이런 오류 현상이 발생했는지 ‘객관적으로’ 밝혀주는 것이 지식사회의 보편적 책무다. 그러라고 권력을 주고 세금을 내며 비합리적으로 들려도 극소수의 목소리에 끝까지 귀 기울여준 거 아니었나.

 

5. 합리적 의심을 이념의 끄나풀로 오도하거나 ‘모르면 입 다물라’는 식으로 짐짓 꾸짖는 일군의 세력은 자가당착에 빠진 비겁한 지식인의 교만이다. 자신만의 논리로 정당한 의문을 짓누르는 '견강부회'는 본인들이 그토록 비난해 마지 않았던 문정권의 위선과 등가적이다.

 

6. 선거 부정의혹은 정권의 정당성을 위해서라도 밝혀줘야 마땅한 사안이라는 인식조차 없는 자들이 정치를 하겠다고 표를 구걸하고 다닌 진짜 명분은 무엇이었을까? 이러니 ‘(선거에) 져도 싸다’는 냉소가 자연스러울 지경 아닌가.

 

7. 저들이 그토록 외쳤던 밑도 끝도 없던 구호, ‘하나의 작은 움직임’으로 ‘큰 기적’을 이루자는 ‘프로파간다’의 성공담을 목격하고도, 의혹자체가 틀렸다고 다그치는 꼴이라니, 오래 전 대학가 이념교육의 한 장을 차지했던 ‘소영웅주의’에 불과하다는 걸 정녕 모르는걸까?

 

8. 결과를 뒤집기 위해 진실을 ‘밝히자’가 아니라, 진실 그 자체를 위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단순 오류인지, 조작인지 규명돼야 선거의 정당성이 높아진다. 전혀 다른 사안같이 보이는 세월호 의혹과 사전선거 조작 의혹은 동일한 키워드를 공유하고 있다. 맥락의 궤가 같다는 의미다.

 

9. 그렇다면 ‘하나의 작은 움직임’을 어떻게 키울지 5년 이상 세월호 하나에 매달린 사람들로부터 좀 배우시라. 정당인이나 교수라는 허울좋은 지위로 합리적 의심을 ‘틀린 것’으로 매도하는 행위는 매판지식인이나 다름 아니다.

 

10.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은 지식인의 특권이자 의무다. 그것은 숨겨야하는 것이 아니고 알려야하는 덕목이기 때문이란 걸 잊었다면 더 늦기 전에 망각한 본분을 회복하라. 그것은 정권이나 이념과는 무관한, 정체성에 관한 문제니 말이다. 이마저 아니라면 조용히 떠나시라.

 

출처: 김효진 페이스북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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