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미래통합당의 엇박자] "조주빈 親與인사 언급 뒤 n번방 '버닝썬 마약거래' '9살 성고문 피해자' 간데없고 공작 타령만 남아"

배셰태 2020. 4. 10. 21:26

"조주빈 親與인사 언급 뒤 n번방 '버닝썬 마약거래' '9살 성고문 피해자' 간데없고 공작 타령만 남아"

펜앤드마이크 2020.04.10 한기호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30494

 

통합당 n번방 TF "여권인사 연루 '주말 한방' 폭로는 와전됐다"면서도 "사실관계 확인않고 유포하면 안돼" 여지

"n번방 약물-性착취 피해자들 '버닝썬'에도 있었다...'소라넷'부터 반복된 반인륜 성범죄 수사, 與圈서 멀어진 게 본질"

n번방 TF팀을 '반인륜·성착취 범죄 대책위원회'로 격상시키기로 "가해자들 영원히 격리될 안전사회 만들 것"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닷새 앞둔 10일 오는 주말쯤 여권(與圈) 인사가 텔레그램 'n번방'에 연루됐다는 내용을 폭로할 계획이라고 '군불때기'에 나섰다가, 돌연 "제보에 여권 인사가 포함된 건 사실이지만 명단을 공개할 계획은 없다"고 말을 바꾸는 엇박자를 냈다. 이 과정에서 서울 종로구 총선 후보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아들이 n번방에 연루됐다는 설마저 돌았지만, 통합당 측 n번방 사건 태스크포스(TF)팀은 "명확하게 팩트체크를 하면 이낙연 위원장 자제는 n번방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친문(親문재인) 방송인 김어준씨, 그와 결탁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이 통합당에서 '당내 n번방 사건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 퇴출돼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던 것을 빌미로 '정치공작 프레임'을 씌운 데 대해 "여당 대표가 처참한 여성피해자들의 눈물을 정치공작의 재료로 삼는다"고 '역공'을 취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거대위원장(가운데)과 조성은 텔레그램 n번방 근절 대책 TF 위원(오른쪽 두번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김상교 씨(왼쪽 두번째) 등이 지난 4월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n번방 피해신고센터 등 n번방 피해 종합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n번방 정치공작' 프레임 씌운 이해찬 與대표에 "왜 이토록 과민반응하나? 자기 진영서 무언가 걸린다는 건지 의심돼"

 

정원석 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근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조성은 선대위 부위원장 겸 n번방 사건 TF 위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회견에서 "아무리 선거철이지만 정치권에서 문제의 본질을 지나치게 정치공작으로 왜곡시키고 있다"며 "여태까지 정치공작만 운운하는 여권과는 달리 통합당은 공당으로서 문제의 본질에 집중할 것을 천명한다"고 했다.

 

또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겨냥 "우리 사회가 풀어야할 문제를 얼마나 도구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이 대표가 왜 이토록 두려워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왜 스스로 n번방 사건에 과민 반응해 현재 정치권 내 온갖 추측과 정치공작 소설의 주체로 등장하는지 저희 통합당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자기들 진영 내에서 무엇인가 걸린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 아닌가 의심까지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특히 검찰 당국은 현재 검거된 224명의 용의자들의 정보와 신상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라"며 "명명백백하게 밝혀내 우리 사회의 거대악을 반드시 뿌리뽑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TF는 '조주빈-경찰, 마약유통 인지' 정황 부각 "버닝썬서 쓰던 '물뽕' n번방서 거래...2018년말부터 성착취 영상 폭증해도 부실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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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연루 의심 제보에 與圈인사 포함, 명확한 사실관계는 아직" "이낙연 자제분은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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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관 정도로 사실관계 확인을" "피해자와의 공감대 필요" "발빼기 아니다" 폭로 여지는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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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이해찬 "野 정치공작 준비" 이진복 "제보 상당히 점검됐다" 핑퐁에 관심 고조...내용은 '오리무중'

 

앞서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권 인사의 n번방 개입설 주말 공개 여부에 대해 "TF팀에서 다 하고 있다. 구체적인 상황을 보고받지 못했지만 제가 알기로는 그렇게 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진복 선대본부장은 전날(9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저쪽(여당)에서 터질 것이 있다. 그걸 막기 위해 (여당 측이) 온갖 방법을 쓰고 있다"며 "많은 제보가 있었고 점검이 상당히 됐다. 주말쯤 국민들이 보시면 가증스러울 것"이라고 한층 확정적으로 언급했었다.

 

하지만 이날 이 선대본부장의 발언 후 몇 시간도 안 돼 n번방 TF 측에서 주말 폭로와는 거리를 두는 입장을 내면서 '여권 인사 연루 제보'의 내용 자체는 오리무중에 빠진 상황이다.

 

통합당이 이처럼 '시동'을 걸기 전부터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친문인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에 나와 "누군가 총선용 정치공작을 2, 3개 준비한 것 같다. 이번 주말에 터뜨리려고 하는 것 같아 대비하겠다"며 정치공작 프레임을 미리 씌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보다 먼저 김어준씨가 지난 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통합당이 n번방 사건을 정치공작에 이용하려는 것 같다며 "민주당 쪽에서 강한 여성과 30·40대에게 충격파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