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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마트폰 왜 사용하시나요?

배셰태 2011. 3. 25. 10:36

 

 

스마트폰 왜 사용하시나요?

 

인류가 두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허리통증, 치질, 무좀 등과 같은 질병이 생긴 것처럼 이제는 스마트폰과 관련된 질병이 생기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만큼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죠. 매일경제에서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는 이동통신 이용자 전체 중 60%에 달하는 수가 스마트폰을 이용할 것이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이렇게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을까요? 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할까요? 이런 궁금증 혹시 가져본 적 있으신가요?

 

 

 

 

20~30대를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조사를 해봤는데, 총 59명 중 9명만이 비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가 하고 물었을 때, 대부분 “다른 사람들도 갖고 있어서”, “인터넷이나 다양한 어플을 사용하고 싶어서”, “업무에 필요하니까”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독특한 답변으로는 “스마트폰 외에는 모델이 새로 나온게 별로 없어서 선택지가 없었다” 였습니다.

본 기자는 비스마트폰 이용자입니다. 휴대폰에 전화+문자 이외의 기능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스마트폰의 기능은 사용하고 싶어 아이팟터치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3G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다뿐, 어플 사용 등 기능은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불편함은 크게 없습니다.

 


<부가가치세가 더 많이 나오는 본 기자의 이번달 휴대폰 요금>

오히려 2만원 미만으로 나오는 휴대폰 비용이 몇만원 이상으로 더 내지 않아도 되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랄까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요금에 만족하고 있을까요?

두번째 설문은 요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비스마트폰을 쓸때와 스마트폰을 쓸때의 요금 차이와 요금만큼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는 것 같은가-하는 질문이었죠. 여기에서 재밌는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비스마트폰을 쓸 때 요금이 5만원 이상 쓰던 사람들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쓸 때 1~3만원 정도 덧붙여지는 정도의 차이였고, 그들은 대부분 요금보다 사용을 덜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만족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비스마트폰일때 5만원 이하를 쓰던 사람들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쓸 때 많게는 5만원 이상이 덧붙여지는 차이를 보였고, 요금보다 덜 쓰고 있는 경우 불만을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그룹 모두 언제 어디서든 검색을 할 수 있고, 게임, 동영상, 음악 등 멀티미디어 디바이스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자체에 대해서는 흡족해 하고 있었습니다. 휴대폰을 바꿀 때가 된다면 다시 스마트폰을 선택하겠는가 하는 질문에 6명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현재 비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약정기간이 끝나지 않아서”, “전화만 되면 된다고 생각해서”, “비싼 요금제가 싫어서” 등의 이유들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을 구입할 의사가 있는가 하는 질문에는 2명을 제외하고 모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주변의 90%가 스마트폰 이용자라 나만 뒤떨어지는 느낌이다”, “스마트폰을 왜 안쓰냐고 질문받는게 귀찮다”, “스마트폰만의 기능을 즐겨보고 싶다” 등을 들었습니다.

비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본 기자도 스마트폰과 비스마트폰을 두고 갈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비스마트폰을 사고 싶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어떤 분이 말씀하신대로 출시되어 있는 비스마트폰이 별로 없습니다. 심지어 폴더폰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더더욱 선택지가 없죠. 스마트폰을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판매율이 높은 것도 있겠지만, 이렇게 비스마트폰에 대한 선택지를 점점 없애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스마트폰을 선택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분명 스마트폰은 내 손안에서 자유롭게 컨트롤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기입니다. 스마트폰을 소지한 사람은 소셜 기능을 통해 통화시간과 문자 메시지 수를 줄일 수 있고, 확대된 새로운 인맥그룹을 형성할 수 있어집니다. 그리고 업무도 언제 어디서든 융통성있게 볼 수 있게 됩니다. 스마트폰은 멀티미디어 디바이스로의 기능을 200% 잘 해내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역량에 따라 진정한 스마트폰일 수도 있고, 이름만 스마트폰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스마트폰 시장이 휴대폰을 선택할 권리마저 박탈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스마트폰이 잠시라도 손에 없으면 금단현상을 느끼게 되고, 수시로 소셜미디어에 접속해 글과 덧글을 확인하는 등 현재 자신이 집중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단점도 있습니다. 식사를 하거나 길을 걸을 때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해 실제의 대화는 단절되는 경우도 생기게 되죠.

요즘 삼성전자에서 “How to live SMART”라는 슬로건으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욱 스마트폰 보급률은 올라갈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왕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면 스마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사용함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싼 요금은 요금대로 나가고 스마트폰은 스마트하지 못하다면 그것은 그대로 Stupid Phone Life가 될 테니까 말이죠.

그리고 그에 앞서 스마트폰 구매자, 스마트폰 관계자 모두 스마트폰이 필요성에 의한 선택인지, 휴대폰을 다양하게 선택할 권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두루누리 기자 - 강선미

wedohyun@naver.com

 


 

 

 

 

출처 : 두루누리의 행복한 상상
글쓴이 : 방송통신위원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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