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류근일 칼럼] 평생을 통해 수많은 정권이 몰락하고 붕괴하는 것을 보았다■■

배세태 2019. 8. 25. 19:27

[류근일 칼럼] 평생을 통해 수많은 정권이 몰락하고 붕괴하는 것을 보았다

펜앤드마이크 2019.08.25 류근일 언론인(전 조선일보 주필)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21656

 

역대 정권들의 몰락 이면에는 ‘지나침의 업보’가 공통되게 깔려있어

자칭 ‘진보’ 권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변한다면 그거야말로 가장 심대한 지나침일 것

대다수 여당 의원들,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다”라는 강경한 ‘조국 사수론’으로 치달아

조국이 대체 뭐기에 그러는가? 자칭 ‘진보’가 왜 조국 하나에 목을 걸어야 하는가?

이 정부가 조국을 붙들고 늘어지는 한 이 정부의 위기는 좀처럼 가셔지지 않을 것

 

류근일(언론인)

 

자칭 ‘진보’ 정부도 역사적 부침(浮沈)의 일반적인 양상에서 예외가 아닌가? 그들은 20~100년 집권을 호언했었다. 그러나 불과 2년여만에 그들의 실정(失政)에 대해 고려대생들과 서울대생들이 촛불을 들었다. 안암골과 관악산 밤하늘에 저항하는 젊음의 청순한 절규가 길게 메아리쳤다. 이튿날인 8월 23일 광화문 광장엔 또다시 ‘휘날리는 태극기’ 해일이 일어났다.

 

필자는 평생을 통해 역대 정권들이 병들고 주저앉는 장면을 지켜보았다. 모든 정권들이 한 때는 다 막강하고 기세등등했다. 다수 국민들의 지지도 확보하고 있었고,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권력 기관들을 휘어잡고 있었고, 짱짱한 참모들과 여당을 거느리고 있었다.

 

<중략>

 

오늘의 자칭 ‘진보’ 권력은 바로 그런 오만방자함으로 질주하는 징후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대다수 여당 의원들은 박용진, 송영길, 금태섭 의원 등 일부 성찰론자들을 물리치고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다”라는 강경한 ‘조국 사수론’으로 치달았다고 한다.

 

<중략>

 

‘진보’ 정부는 결국 궁지에 몰렸다. 자초한 일이다. 한일 군사정보협정(GSOMIA)를 파기하는 등 ‘조국 정국 탈출’을 위한 묘기(妙妓)를 부리기는 하지만 별수 없을 것이다. 국민들은 지소미아가 뭔지는 몰라도 조국 사태가 자신들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조국 일가 이야기를 들으며 정유라를 연상하는 민심, 지소미아 파기는 이 민심을 둔화시키는 논점이탈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이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