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MB맨 박형준의 생뚱맞은 황교안·안철수·유승민 단일대오 총선승리론

배셰태 2019. 8. 12. 15:02

MB맨의 생뚱맞은 黃·安·劉 단일대오 총선승리론

경남여성신문 2019.08.11 남강/시인.수필가.작가

http://gnnews.newsk.com/mobile/view.asp?group_name=426&intNum=37466&ASection=9&category=2

 

조선닷컴은 11일 「박형준 "황교안·안철수·유승민, 총선서 안 쓸려가려면 결단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톱에 올렸다. 박형준 전 의원은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주장하면서 "지난 대선 이후 중도·보수 진영 지도자들이 추구한 혁신 후 통합은 실패했다"며 "이제는 통합을 통한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중도 보수 진영이 문재인 정권 견제 세력으로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면 나라가 정말 위험해질 수 있다"며 "황교안·안철수·유승민 세 사람이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단일대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 남강/시인.수필가.작가

 

박 전 의원은 "세 사람 모두 추석을 전후해 통합 추진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올 연말까지 통합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당 외부에서 중도보수 세력 재편을 추동할 기구를 만들어 세 사람에게 통합을 설득하고 요구할 것"이라며 "원희룡 제주지사 등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전·현직 광역단체장들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실제로 '플랫폼 자유와 공화' 모임을 결성해 오는 20일과 27일 대토론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정당 밖에서 중도·보수 세력 통합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들어간 상태다.

 

박형준은 이 명박 정권 당시 대통령실 홍보기획관·정무수석·사회특별보좌관으로 골수 이명박 사람이다. 2004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천막 당사 당시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지만 17대 대선 당내경선에서 이명박 줄에 섰다. 그 때부터 다 된 밥에 숟가락만 걸쳐 이밥을 챙겼던 이명박과 함께 배신의 정치를 시작했던 그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빨리 구속 상태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보수층의 정서가 많다“면서도 석방은커녕 ”보수의 분열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행위를 할까?“라는 조소로 비켜갔다. 특히 야권 대통합에서 우리공화당은 제외됐다. 질문 자체도 없었다. 질문과 답변(총선해법) 모두 의도적이었다.

 

그는 여당의 '20년 집권론'에 대해 "그래도 통합 야당에 충분히 승산 있다. 다들 어렵다고 생각한 통합을 이뤄내고 그 과정에서 혁신을 동반한 감동을 준다면, 이길 수 있다. 총선은 기본적으로 정권 심판 성격을 띠는데, 현 정권에 대한 심판 분위기는 매우 크다고 본다. 현 정권의 성과 없는 국정, 여러가지 실패한 정책들, 최악의 외치(外治)에 대한 국민 불안과 분노는 굉장히 높다. 그걸 응집할 수 있느냐가 핵심인데 그건 통합을 통한 혁신밖에 없다."고 했다.

 

박형준이 말하는 통합과 혁신의 요체는 오로지 탄핵세력합세와 공정 공천이 전부다. 김무성 탄핵세력이 주장하는 박근혜는 묻고 중도파를 껴안고 가자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가 말했듯이 문재인 실정의 절호총선인데도 기껏 자폭전략이라니 놀랍다. 억지 주장을 정당화하려니까 생뚱맞은 헛소리만 나올 수밖에 없다. 내년 총선의 최대기본쟁점은 문재인 촛불정권의 정통성이다. 박근혜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체제수호와 문재인의 우리민족끼리 공산화체제화와의 대접전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장기구속으로 묶어놓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촛불정권의 정당성과 그로인한 친북좌파결집이다. 20년 장기집권의 토대 굳히기다.

 

이럼에도 박근혜를 짓밟고 탄핵세력끼리 뭉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망상이야말로 본말전도다. 황·안·유의 외형상 결집이 과연 박근혜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3년 넘게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는 구국태극기집회의 “탄핵무효·박근혜 대통령 석방” 요구는 우리공화당 중심으로 증폭일로다. 박형준의 눈에 들여놓기 싫은 현상이다. 그래서 추측건대 박근혜 확인사살 대가의 이명박 주군 구하기의 가련한 몸짓이 아닌가 싶다.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승리로 연결시키려면 황교안은 무조건 우리공화당과 얼싸안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무효투쟁과 동시에 당내 3선 이상 불출마 핵폭탄을 투하해야 가능하다. 그럼으로써 탄핵잔당은 자연스레 퇴출됨과 동시에 대혁신의 기치를 온몸으로 국민 앞에 증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황교안 대표에게서 그럴만할 패기와 결단력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이에 반해 문재인의 총선승리카드는 무궁무진하다. 언제든 되살릴 수 있는 ‘평화 쇼’와 한창 진행형인 ‘퍼주기 포퓰리즘’과 ‘정치 검찰권‘ 등 4권장악의 망나니 칼날은 차고 넘친다. 이런 마당에 겨우 한다는 짓이 이미 국민의 눈 밖에서 멀어진 반역자들의 이합집산이란 말인가? 여기에다 죽어봐야 알아차릴까말까 할 젊은이들의 낭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