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스크랩] 사회적 기업, 일석이조 대박 난 사연

배셰태 2011. 3. 11. 12:00

 

어려운 이를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 새로운 기회가 된다면, 이를 바로 전화위복이라고 부르겠지요? 국내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사회적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수익까지 얻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만드는 지푸라기 공예부터, 폐기되는 컴퓨터의 부품으로 AS 사업을 하는 업체에 이르기까지 의도하지 않았던 해외 진출로 대박난 사회적 기업을 소개합니다.

 

어르신들의 짚풀공예품, 특허 받고 판매 수익 올려

 

어르신들의 짚풀공예품, 특허 받고 판매 수익 올려

경기도 화성시는 노인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노인짚풀 수공예품 제작 및 판매 사업을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처음엔 어르신들의 여가활용을 위해 짚풀로 인형, 짚신, 똬리, 삼태기, 계란꾸러미와 조리 등을 만들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작된 공예품의 완성도와 사업가능성에 초점이 모아지면서 2007년 사회적기업으로서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현재 30여명의 어르신들이 팔탄면 노하1리 등의 경로당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어르신들은 7개월간 월 2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받고, 이후 5개월은 짚풀공예품을 전시, 판매한 수익금으로 인건비와 운영경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화성시의 대표적인 노인일자리창출사업인 '노인짚풀수공예품 제작 및 판매사업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친서민정책 및 일자리 창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일자리창출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경기인뉴스)
 

 어르신들이 만든 공예품들은 고속도로 휴게소나 인터넷쇼핑몰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지요. 2009지프로라는 브랜드로 특허청에 정식 서비스표와 상표를 등록한 이래, 서해안 고속도로 상행선 화성휴게소에 지프로 1호점을 내어 짚풀공예품을 판매해왔고, 이달 말에는 지프로 2호점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답니다.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에 전시중인 짚풀 공예품> (사진:경기일보) 

 

그럼 수익은 얼마나 되느냐구요? 사업 초기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지난해 3200만원의 수익을 내면서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짚풀공예품 사업은 일자리창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올 상반기에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사회적 기업에 선정된 우수한 사례랍니다. 정부는 어르신들의 짚풀공예품이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 진출하는데 적극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전에 없던 새로운 해외 시장이 활짝! 폐컴퓨터 부품 활용한 AS사업

 

 

또 하나의 사회적 기업 컴윈역시 화성에 위치해 있습니다. '컴윈'은 폐컴퓨터나 프린터 등의 부품을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업체로, 전체 직원 23명 중 65%를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고용한 사회적 기업인데요. 이 회사는 2004년부터 공공기관에서 버리는 컴퓨터를 수거하여 그 중 80%를 재조립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20%는 몽골·베트남·카자흐스탄 등 저개발국에 있는 초··고등학교에 기증해 왔습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현지 학교를 방문해 부품비만 받고 AS도 해 주고요. 현재 컴윈 전체 매출액의 10% 정도가 해외부품 판매수익에서 나오고 있답니다.

 

       

<몽골 투무르 오치르 교육문화과학부 차관은 몽골에 컴퓨터 정비(AS) 공장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2008년 컴윈을 방문했다.>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와 달리 많은 저개발 국가에는 컴퓨터가 귀한 형편입니다. 예컨대 몽골은 컴퓨터가 비싸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할부로 차를 사듯 컴퓨터도 몇 년 할부로 구입하는데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쓰지 않는 낮은 사양의 PC도 저개발국에선 유용한 정보화 도구로 쓰이고 있다고 해요. 컴윈은 지구 한쪽에서 버리는 컴퓨터를 지구 반대편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증하고 AS사업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거창하게 보면, 전 세계적인 정보 격차를 줄이고, 환경도 보호하고, 사회적 기업으로서 취약계층의 일자리까지 만들어주고, 사업 수익도 보장되는 훌륭한 비즈니스인 거죠.

 

       

         <컴윈은 PC, 휴대폰, 프린터, 복사기 등 전기전자폐기물을 수거, 재활용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게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젠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것도 틀린 말입니다. 높은 품질과 경쟁력 있는 사업성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국내외의 판로가 개척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으니까요. 사회적 기업의 생산품이라고 해서 제품의 질을 판단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사회적 기업을 구성하고 있는 우리 이웃들은 경쟁력있는 제품 생산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즐거운 일자리와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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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배려하고 사랑받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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