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권순활 칼럼] 사람도, 돈도 떠나는 '무너지는 나라'■■

배세태 2019. 5. 30. 22:08

[권순활 칼럼] 사람도, 돈도 떠나는 '무너지는 나라'

펜앤드마이크 2019.05.30 권순활 논설주간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9311

 

전체 인구의 11%, 340만명 탈출한 베네수엘라 실패의 길 밟아가나

경제희망 상실에 공산화와 인민재판 악몽까지 떠올리는 한국인들

다음 총선-대선에서 정권에 레드카드 못 내밀면 한국의 미래 더 암담


 

권순활 논설주간

 

얼마 전 다양한 분야에 몸담고 있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저녁모임을 가졌다. 부잣집 자식으로 태어나진 못했지만 대학교수, 변호사, 대기업 고위임원, 중소기업 오너 CEO, 한의사, 예비역 장성 등 각자 자기 역량과 노력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사회적 성취를 일궈낸 사람들이었다. 벼락출세나 일확천금을 꿈꾸지 않고 대학 졸업 후 30년 넘게 해당 분야에서 묵묵히 일하고 소득세를 꼬박꼬박 납부하며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시절이 시절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심상찮은 나라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을 대놓고 열성적으로 지지하던 상당수 교수들이 최근 입을 다물었다고 전했다. 현 정권의 폭주와 실정(失政)을 비판하는 칼럼을 단체 카톡방에 올리면 공감을 표시하는 교수가 늘었다고도 했다. 몇몇은 그동안의 모임에선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는데 이번에는 이 정권의 경제와 외교안보, 인사 정책의 무능과 난맥상, 위험성에 대해 한결같이 비판적이었다.

 

요즘 돌아가는 나라꼴에 대한 걱정과 분노는 기업을 직접 경영하는 이들이 가장 강했다. 대기업까지는 아니지만 영세기업 수준은 벗어난 회사의 대주주 겸 대표이사는 아무리 봐도 한국 경제와 기업에 대한 미래가 어둡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해오던 사업을 모두 정리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모임 참석자들은 그동안 한번도 ‘한국 탈출’을 생각하지 않던 사람들이었는데 내년 총선에서도 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면 더 늦기 전에 해외로 떠나는 문제를 생각해봐야겠다는 이야기도 진지하게 나왔다.

 

눈여겨봐야 할 사회현상으로 떠오른 '한국 탈출’

 

<중략>

 

더 핵심적인 변수는 문 정권이 들어서면서 급물살을 탄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좌경화로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좌익 유사 전체주의 국가로의 길, 심지어 자칫하면 과거 베트남처럼 한반도 전체의 적화와 피비린내 나는 대규모 숙청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설마 그런 최악의 사태까지야 닥치겠느냐는 생각도 들지만 과거 상당기간 잊고 살았던 전면적인 공산화와 인민재판의 끔찍한 결과를 적지 않은 한국인이 다시 떠올리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중대한 변화다.

 

안하무인 ‘민노총 권력’-대기업 못 잡아먹어 안달하는 정권

 

<중략>

 

영국 저널리스트 존 미클스웨이트는 저서 ‘기업의 역사’에서 한 국가가 자랑할 수 있는 민간기업의 숫자가 그 나라가 동원할 군함의 숫자보다 국력을 가늠하는 잣대로서 보편타당성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10주기에 맞춰 방한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문재현 대통령보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먼저 만난 것이나,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이 올 4월 방미한 문 대통령과는 단 2분 ‘단독회담’한 것과 달리 미국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한 신동빈 롯데 회장이 5월 미국을 찾았을 때는 40분 동안 만난 차이가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하기야 트럼프가 5월 말 일본을 방문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3박4일간 밀착해 각별한 스킨십을 과시한 것을 보면 트럼프-문재인의 ‘2분 단독회담’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봐야할지도 모르겠지만.

 

권력 주변에 빌붙어 한 자리를 챙기려 하거나 어설픈 젊은 시절의 운동권 미망에서 못 벗어나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현 정권의 정책 실패를 두둔하는 자들은 논외로 치더라도 생각이 제대로 박힌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요즘 한국이 베네수엘라의 실패를 빠른 속도로 밟아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략>

 

文정권 남은 3년 동안 또 얼마나 나라 더 망칠까

 

<중략>

 

식민지의 아픈 경험과 남북 분단, 6.25 남침전쟁 등 시련의 세월 속에서도 국가지도자와 공직자들, 기업인과 근로자가 함께 힘들게 일궈낸 대한민국의 국가적 성취가 빠른 속도로 하나씩 무너지고 있는 시대다. 이 암담한 퇴보의 흐름을 저지하거나 최소한 늦출 수 있을지 없을지의 1차적 시험대는 내년 총선과 3년 뒤 대선이 될 것이다.

 

다음 총선과 대선이라는 두 차례 선거에서도 현 정권의 총체적 국정 파탄에 유권자인 국민이 분명하게 레드카드를 내밀지 못한다면 사람과 돈의 한국 탈출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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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요]

■[권순활 칼럼] '깜' 안 되는 자들이 감투 쓰고 나라 망치는 문재인 정권

펜앤드마이크 2019.04.05 권순활 논설주간

http://blog.daum.net/bstaebst/34919

 

- 야만-무능-위선의 시대, 빨리 끝내야 그나마 국가적 재도약 희망 있다

 

단언컨대 지금 문재인 정권은 언론인으로 체험한 8개의 정권 중 국가경영능력 면에서 최악이다. 아무리 따져봐도 대통령으로서의 종합 직무평가에서 문 대통령보다 낮은 점수를 줘야 할 역대 대통령은 좌우(左右)를 가릴 것 없이 찾기 어렵다 .

 

대한민국 체제 자체가 휘청거리는 심각한 현실에서 잘못된 권력의 폭주를 견제, 감시하면서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할 언론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점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결정적으로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깨어있는 국민’ 각자가 지금 자기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