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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와 공유경제는 무엇이 다른가?

배세태 2019. 5. 8. 17:40

구독경제와 공유경제는 무엇이 다른가?

매일경제 2019.05.07 전호겸 고려대 법학연구원 회사법센터 연구원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351408

 

[전호겸의 스타트업과 세상] 구독경제(5)

 

몇년전부터 물건을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유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공유경제’가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공유의 영역도 차량(우버, 택시파이 등), 숙소(에어비앤비 등), 사무실(위워크, 패스트파이브), 생활용품 등 그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우리는 부러운 시선으로 “외국의 대표적인 공유경제의 유니콘 스타트업 기업을 보면서 벤치마킹 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바로 우리의 DNA속에 ‘공유경제’와 ‘구독경제’ 정신이 숨어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사극을 보면, 밤이 깊어지면 길을 가던 과객은 주변의 민가에 가서 하룻밤 자기를 청한다. 그러면 빈 방 또는 헛간(?)에서 하룻밤을 재워주고 심지어 조식(?)까지 주는 장면을 수없이 봐왔다. 이 것이 바로 지금 숙박 공유업의 시초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와 같은 사례나 예시는 상당수 있어서 추후 다른 기고문을 통해서 소개할까 한다.

 

 

법학자인 로렌스 레식 (Lawrence Lessig) 교수가 2008년에 처음으로 공유경제(sharing economy)를 이야기 했을 때와 지금의 공유경제는 상당 부분 다르다. 로렌스 레식 교수가 말한 공유경제는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하며 쓰는 것을 기본’으로 한 것이었는데, 지금의 공유경제는 플랫폼경제(Platform Economy)로 변질 되고 있다. 즉, 우버, 에어비앤비 처럼 많은 ID(회원)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중개수수료를 받아가는 플랫폼경제(Platform Economy)스타일로 변화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공유경제’ 라는 단어 자체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 이라고 생각한다.

 

‘공유경제’ 보다는 '구독경제'나 '플랫폼 경제'에 가까운 서비스나 비지니스모델이 ‘공유경제’ 로 포장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 하다. 효율적인 자원 활용 및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 공유경제의 본질일텐데, 지금의 공유경제는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거나 소득불평등를 오히려 증가 시키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듯 하다.

 

공유경제와 구독경제의 기본 개념에서 가장 큰 다른 점은 공유경제는 기본적으로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 하는 것이고, 구독경제는 ‘효용성을 기반으로 한 개인별 맞춤형 경험(서비스) 또는 소유’ 하는 것이다.

 

<중략>

 

지금은 구독경제, 공유경제, 플랫폼경제가 모두 혼합되어 있고, 일정 부분 또 교집합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공유경제, 구독경제, 플랫폼경제 모두 다 온라인 즉 인터넷 세상의 발전으로 인해서 가능해졌고 또 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그리고 이제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시장으로 그 영역이 진화 되고 있다는 점 역시 똑같다.

 

..이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