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내파 확률이 높은 이유
최근 미국에선 Kimplode 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안으로 폭싹 주저 앉는 것을 '내파' implode 라 부른다. "김일성 영생교가 내파되는 현상"을 Kimplode라 부른다.
믿거나 말거나 북한 체제는 태생부터 '지정학적 뒷배' 의존적이다. 소련에 의해 만들어졌고, 중-소 분쟁을 틈타 영생교로 완성됐고, 소련 무너진 다음엔 중국에 빌붙은 찐따 위성국가가 됐고, 시진핑 등장 이후엔 '중국몽 실현을 위한 핵/미사일 무장 특수 행동대' 역할을 자임했다. 그런데 2018년 여름부터 미국의 중국제압이 개시되고...이젠 '중국이라 불리는 뒷배'가 사라졌다. 북한 체제는 더 이상 존속하는 것이 불가능한 임계치를 향해 초고속 질주하고 있다.
북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케이스가 시멘트 산업이다.
일제 때 한반도 시멘트 공장 1호가, 오노다 그룹이 황해도 상원에 지은 공장이다. 2호가 삼척이다. 해방 직후 38선 이남의 시멘트가 부족하자, 남북 밀무역 (6.25 직전까지 이어졌다) 인기상품이 바로 상원 시멘트였다. 남쪽에서 전구, 직물등을 싣고 간 배가, 상원 시멘트를 받아 내려왔다.
시멘트는 경제개발 때에 가장 먼저 필요한 물건이다. 물류 코스트가 많이 들기 때문에, 로컬이거나 지근거리 외국에 있어야 한다. 이까닭에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못 사는 우간다, 짐바브웨에도 시멘트 공장이 쌩쌩 돌아간다.
시멘트는 개도국 평균 1인당 연 8백 킬로그램 정도 사용하고, 선진국이 되면 연 3백 킬로그램 정도 사용한다. 한국의 경우, 워낙 가용면적 대비 인구밀도가 높아서, 아직도 1인당 연 1,000 킬로그램 정도 쓴다.
만약 북한이 해방되면, 1인당 연 평균 1,200 킬로 정도 쓸게다. 인구가 2천5백만이니까, 연 3천만톤 쓴다. 그런데 지금 북한의 시멘트 생산량은? 제로다. 우간다, 짐바브웨만도 못 하다. 도대체 상원 시멘트 공장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김일성이가 독일 KHD 그룹을 꼬셨다. 그래서 1970년대에 상원에 세계 최첨단 시멘트 공장이 들어섰다. 그리고 나선? 공장 슈킹하고 독일 KHD 그룹을 내쫓았다.
시멘트 공장 운영은 일견 단순 무식하지만 나름 노하우가 있다. 첫째 노하우는 광산개발 노하우다. 광산은 어디서 부터 어떤 모양을 파먹고 들어가냐에 따라 그 결과가 천차만별이다. 둘째 노하우는 가동일수다. 킬른 (내화벽돌을 안에 붙인 직경 1~3미터, 길이 백미터 쯤의 기울기 5도 쯤으로 누운 회전식 굴뚝)이 문제가 된다.
시멘트 제조 공정의 핵심 부위는 킬른이다. 석회암을 캐서 누룽지 작은 조각 (최장거리 약 1센티) 정도 크기로 분쇄한다음...킬른 높은 쪽에 투입한다. 킬른이 회전하니까 기울기 5도를 타고 석회암 조각들이 천천히 흐른다. 이 과정에서 킬른 속 불기둥에 의해 구워진다. 그 결과물을 클린커라 부른다. 클린커를, 거대한 분쇄기 (밀) 속에 넣고 , 석고 등을 섞어서 곱게 빻으면 시멘트가 된다. (정확한 분류는, 포틀랜드 시멘트)
킬른이 자주 멈추면 작살난다. 내화벽돌이 떨어지고, 킬른이 부식한다. 내부에 1천도가 넘는 불기둥을 담고 365일 24시간 빙빙 돌면서 가동하는 것이 모든 시멘트 공장 운영자의 로망이다. 그런데 이는 불가능한 꿈이다. 내화벽돌 때문이다. 내화벽돌 중에 군데 군데 떨어지는 부위가 발생하기 때문에, 1년 중 어느 한 기간을 잡아 킬른 을 세우고, 식힌다음, 내화벽돌을 개보수하고, 다시 불을 때어가며 천천히 덮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시간이 아무리 서둘러도 20일 걸린다. 그래서, 제대로 돌아가는 시멘트 공장은 1년에 약 345일 정도 가동한다. 이게 백점 만점이다. 한국은 1970년대에 이 기술 수준에 도달했다.
한번 더 쉬면 325일... 또 한 번 더 쉬면 305일... 또또 한 번 더 쉬면 285일... 이런 식으로 내려간다. 만약 이게 1년에 250일 정도까지 내려가면 대책없다. 킬른 노화가 엄청 빨리 오고... 모든 게 작살난다...
김일성이가 독일 회사에서, 상원 시멘트 공장 빼앗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공장을 못 돌릴 지경이 됐다. 그래서 이집트 기업 오라스콤에 이 공장을 내줬다. 오라스콤은 북한에 이통망을 열었다가 (나중에) 북에 빼앗긴 기업이다. 그런데 오라스콤 시멘트 사업부가, 2000년대 초에 프랑스 계 세계 최대의 시멘트 그룹인 라파쥬(세계 약 80개국에서 시멘트 공장을 소유/운영하고 있다)에 합병됐다. 그래서 세계 굴지의 시멘트 그룹 라파쥬가 북한 상원 시멘트공장을 소유/운영해 왔다.
언제까지? 2017년 경제졔재 시작 때 까지. 경제제재 시작되자 라파쥬는 시멘트 공장 문을 닫고 철수했다. 그래서 지금 북한에서는 시멘트가 단 한 톨도 생산되지 않는다.
언뜻 생각하기엔 시멘트 생산은, 내수이기 때문에 경제졔재 대상이 아닐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공장을 돌리기위한 컴퓨터, 감지장치, 통신장치, 센서, 특수 부품(베어링, 특수 컨베어 부품, 등등)등을 북한으로 반입할 수 없다. 그래서 공장을 멈출 수 밖에 없다....
이게 시멘트 산업 한 분야만의 일이 아니다. 북한 경제 전체가 곳곳에서 불이 꺼져 가고 있다. 완전히 꺼져 가고 있다.
이제 북한 지배계급의 선택은 둘이다.
하나, 남을 향해 핵무기, 생화학무기 쏘려고 꼼지락 거리다 대량 살상되어 죽어나가든...
둘, 혹은 빗장열고 미군 불러들이든....
야비하고 잔인한 놈들일 수록 지 생명, 지 살갗에 대해서는 바들바들 떠는 법이다. 그래서 나는 북한 내파에 51% 가능성으로 베팅한다.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9.03.14
(이선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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