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윗(Retweet)과 RT 그리고 답글(Reply)의 차이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세요? 토론에 참여해 보세요.
A라는 사람이 B라고 한 트윗을 했습니다. 그 트윗을 당신이 리트윗하면(리싸이클 심볼처럼 생긴 아이콘을 이용해서)
A가 B라고 한 트윗이 그대로 당신의 팔로워들에게 보입니다. 그 때 그 글의 프로필 사진은 A입니다. A가 말했으니까요. 그리고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내 팔로워들은 내가 그 글을 그들에게 읽어보라고 리트윗(Retweet) 동작으로 추천(권유)의 목적을 가지고 했다는 사실을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 글은 A의 글이고 사진도 A니까요.
그리고 A도 당신이 자신의 글을 리트윗 해줬다는 사실을 잘 모릅니다. 굳이 찾아보려고 하지 않으면요.
따라서 A의 트윗을 당신의 팔로워들에게 읽어보라고 하면서도 그 글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고 싶을 때에 유용합니다.
당연히 A는 당신이 리트윗해준 사실에 감사하지도 않을 겁니다. 당신이 그랬는지 잘모르니까요. 당신은 A의 글에 찬성표를 던진 수 많은 사람들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어떤지를 당신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아무 내용 추가 없이 그냥 RT하면
A가 B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당신의 팔로워들에게 알려준 사람은 확실히 당신입니다. 글의 프로필 사진으로 당신의 사진이 뜨니까요. 그리고 기술적으로도 그 글은 당신의 글입니다. A의 B라는 글을 컷앤페이스트 해서 당신이 쓴 글이니까요.
그리고 당신은 A의 B라는 글의 내용에 공감하는 셈이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 글을 본 사람들이 그 글을 당신이 쓴 것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RT에 대해서 잘 모르는 트위터 초보자들의 경우에 많이 그럽니다. 그래서 글 고맙다는 말을 글 쓴 사람이 아니고 소개한 당신이 듣게 될 때도 있고, 욱하고 흥분한 누군가에게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글 쓴 사람 대신 욕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A의 글을 단지 전했을 뿐이지만 당신의 이름으로 전했으니까요.
그 글에 공감한 당신의 팔로워들이 당신이 올린 이 글을 사람들에게 다시 RT를 하면 당신은 RT 폭탄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A도 자신의 글을 당신이 RT해줬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당신의 영향력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RT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글은 길어지고 길이를 줄이다가 실수를 하면 A의 주장이 당신의 주장이 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엉뚱한 일들이 생깁니다. 마치 우리의 실제 생활에서사람이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그런 엉뚱한 일들처럼요.
또한 RT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twtkr.com을 사용하는 분이 계시면 긴글 기능이 발동되고 그 긴글을 twtkr.com의 사용자가 아닌 분이 보시면 열을 받으시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RT에서는 긴글 올리는 것을 막았습니다. 꼭 필요하시면 그 내용을 컷앤페이스트해서 화면 위쪽의 입력창에서 올려주십시오. 의식하시면서요. ^_^
RT하면서 그 앞에 당신의 의견을 쓰면
A는 B라고 했는데 당신의 의견은 이렇다하고 말씀하시는 것이 됩니다. 흔히 말하는 인용 RT 입니다. 이 경우에도 그냥 RT한 경우처럼 원래 글을 쓴 사람의 의견과 그 말을 인용하면서 당신이 말한 의견을 혼돈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실 때에는 A가 원래 말한 B라는 내용이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140자에 맞추기 위해서 글을 줄이다가 의미가 바뀌거나 혹은 원래 말한 사람의 트위터 아이디를 지우거나 하면 일이 아주 커질 수가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누군가 의견을 더하고 또 거기에 의견을 더하는 과정에서 길이가 길어지면 그 논의의 과정을 충실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긴 글 기능을 쓰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긴 글은 꼭 twtkr.com의 것만 있는 것이 아니고 twitter for iPhone과 같은 트위터의 공식 클라언트를 비롯해서 많은 클라이언트들이 twitlonger.com을 지원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당신은 그러지 않으시겠지만 의도를 가지고 글의 내용을 바꾸거나 말한 사람을 바꾸는 나쁜 사람들도 가끔은 있습니다. 물론 그래봐야 트위터는 금방 확인이 되기 때문에 아주 큰 일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 혈기만 넘치고 냉철하지 않은 사람이 중간에 끼면 곤란한 경우도 생깁니다. 또한 그런 분들에게 말 잘못하면 트위터의 기본정신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원리주의자적 상황도 생긴답니다. ^_^
RT한 A의 B라는 글이 주장이나 서술이 아니고 질문이었고 그 앞에 C라고 당신의 답을 썼다면
당신은 A라는 사람이 B라고 물었는데 나는 C라고 대답했다는 사실을 당신의 팔로워들에게 알리는 것이 됩니다. 이럴 경우 A의 B라는 글은 인용된 것도 아니고 단지 당신의 답을 이해시키기 위한 문제 제출 수준이 될 수도 있고, A라는 유명한 사람이 B라고 물었는데 나는 C라고 말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 A도 당신의 답을 멘션 뷰에서 보게 됩니다.
그런데 조심할 것은 당신이 A의 B라는 질문에 C라고 답했다는 사실을 당신의 팔로워들이 알고 싶어할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혹시 A에게만 질문에 대한 답을 보내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이렇게 하셨다면 당신의 팔로워들에게 쓸데 없는 트윗을 한 셈이 됩니다. 이런 경우라면 RT를 쓰지 말고 다음에 설명하는 것처럼
RT 대신 Reply(답글) 기능을 사용하십시오.
구부러진 화살표 모양의 답글(Reply) 아이콘을 클릭하면 A의 아이디가 글 쓰는 곳에 들어가고 그 다음에 당신의 답을 쓰면 됩니다. 혹시 A가 당신의 답이 어떤 글에 대한 답인지 모를까봐 걱정되서 앞에 말씀드린 RT를 쓰신 거라면 염려마십시오.
A가 트위터 초보자가 아니라면 당신의 글이 어떤 글에 대한 대한 답글이지를 쓰레드 기능을 통해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다른 사람의 답이 자신의 어떤 글에 대한 답인지를 보는 방법을 모르신다면 자신이 사용하는 트위터 클라이언트의 사용법을 꼭 확인해 보십시오.
이 기능을 모르는 초보자들이 자신이 불필요한 RT를 너무 많이 쓰면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생깁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RT 대신 Reply를 쓰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제가 설명드린 내용을 모두 알고 계셨나요? 모르셨더라도 전혀 개의치 마십시오. 많은 분들이 그러시니까요. 그리고 실수하면서 배우는게 사람이니까요. ^_^
그리고 RT는 다른 사람의 트윗을 다시 트윗한다는 의미에서 Retweet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140자라는 상황을 고려해서 줄여서 쓴 것입니다. 그리고 RT를 쓰는 것은 기능이 아니고 일종의 약속이고 관습으로 사용자들이 만들어 쓴 것입니다. 트위터의 창업자인 에반윌리엄스가 '사용자에게 배운다'고 말하듯이 현명한 사용자들이 만들어낸 관습입니다.
물론 RT 폭탄 문제, 남의 글을 실수로 혹은 고의로 왜곡하는 문제, 헌혈해줄 분을 구합니다와 같은 RT 물결이 지나고 난 후에도 문제는 해결됐는데 RT된 것만 남아서 생기는 문제 등을 고려해서 트위터가 한참 지난 나중에 Retweet 기능을 만들기는 했지만 위에 설명한 것처럼 여러 가지 의미와 활용이 있기 때문에 RT는 계속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RT는 Retweet 기능을 트위터가 제공하기 전부터 사용자들이 스스로 만들어 쓴, 그래서 트위터의 전파력을 내고 미디어로서의 성격을 부여한 '사용자의 위대함'을 보여준 관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RT라는 관습이 생겨나고 쓰인 과정이나 혹은 약간은 어려운 사용법 때문에 실수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등 그 과정에서 생긴 여러 오해와 모름 때문에 우여곡절이 생겼지만 그 나름의 이유는 있으니 그걸 이해하는 열린 마음도 필요합니다. 한편으로는 제대로 사용하도록 알리는 것도 중요하고요. 반면 단점들 때문에 없애자는 분들고 계시지만... ㅠㅠ
한편 Retweet과 혼동이 있으니 RT 대신에 인용을 의미하는 QT를 쓰자는 의견도 있고 열고 " 닫는 " 따옴표를 쓰자는 의견도 있고 그런 트위터 클라이언트들이 많지만 여전히 RT가 쓰이는 것을 보면 사람의 습관과 관습을 금방 바꾸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집단의 지성에 의해서 좋은 쪽으로 바뀌겠지요.
다만 리트윗(Retweet) 기능이 위에 설명한 다양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해 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개선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__^
'시사정보 큐레이션 > ICT·녹색·BT·NT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플은 또 다시 핸드폰 유통 시장을 흔들지 않을까요? (0) | 2011.02.12 |
---|---|
페이스북의 본격적인 비즈니스 플랫폼 전걱 선언 (0) | 2011.02.11 |
[스크랩] 방통위, `브로드밴드 계획` 세계 1위 (0) | 2011.02.11 |
이제 SNS 전성시대...이동통신 3사 적극 참여 (0) | 2011.02.10 |
소셜쇼핑 부작용 속출..할인쿠폰 서비스 부실 (0) | 2011.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