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정규재(펜앤드마이크 대표) 페이스북 글 '트럼프 개자식'을 읽고▲▲

배세태 2019. 2. 13. 15:28

※정규재 글 '트럼프 개자식'을 읽고

 

내 입에서 튀어나오는 첫마디가, "응? 지금 전쟁하자는 소리 하려면 제대로 그 소리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왜 우물거려?" 였다. 예를 들어 이 구절.

 

"북핵의 전면적이고도 완전한 폐기가 전제된다면, 그것을 위한 제한적 어프로치를 인내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결코 환영할 수는 없다."

 

이는 곧 "전면적 완전 핵폐기가 목표라면 (지금의 행위가) 전술적 행보라고 인내할 수 있지만, 그 인내 마저도 썩 마음내키는 것은 아니다"란 소리 아닌가?

 

지금 당장 완샷에 완전 핵폐기? 이는 실은 전쟁하자는 소리에 다름 없다.... 미국에 의한 북한 침공 외에는 '지금 당장 완샷'으로 가는 다른 길이 없는데?

 

전쟁, 좋다고 치자. 그렇다면 우물거리지 말고 그 소리 제대로 해야한다. 이렇게. "미국은 이것 저것 다 집어치우고, 당장 북한 침공해서 접수해라!"

 

이게 무슨 '썩 마음내키지는 않지만 인내할' 문제인가? 지금 당장 전면 침공을 주장하든지, 아니면, "중국 무력화 시키고 북한 흔들려고 별 오만가지 시도를 다 하는 구나..."라고 해석하든지, 둘 중 하나 아닌가?

 

이도 저도 아니면, 결국 속내는 따로 있다고 생각할 도리 밖에 없다. 그 속내가 있다면 도대체 뭘까?

 

'부시-노무현 완스 어겐~' 아닐까? 그때엔, (1)미중 밀월 관계를 전제로 (2) 분단 구조 유지를 전제로.....부시가 노무현을 대놓고 문질러서 팼던 시절이다. 당시 자유시민운동을 이끈 박세직, 김상철 같은 사람은 아예 백악관에 들어가 잠을 자기도 했다. 미국 영향을 크게 받는 큰 교회 목사들은, 신도들을 차떼기로 동원해서 반핵-반김 시위를 벌였다. 굿 올드 데이즈~~~

 

정규재 같은 주장 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 아닐까?

 

(1) 미국이 문재인 586 유사전체주의 집단을 문질러 닦아 세우고....

 

(2) 미중 밀월은 달콤하게 유지되어 한국 경제엔 여전히 햇살이 쪼이고.....

 

(3) 분단구조는 굳건한 남북대립으로 셋팅되어 안보팔이, 보수팔이 장사 쉽게 할 수 있고......

 

이 장사판이 만들어낸 대통령이 MB다. 꿈 깨셔...이런 장사판 다시는 안 벌어진다.

 

- 지금 국면 승부처는 베이징과 평양이기 때문에, 미국은 문재인 586 집단을 오냐오냐 하며 패씽한다. 뭐하러 한국 전빨(전체주의 빨이)에게, 반미시위 빌미 주나?

 

- 미중전쟁은 지속적 전략프로젝트로서 갈 데까지 간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도 영향 받는다. (트럼프가 재선되더라도, 그후 트럼프 시절이 끝나더라도 미중전쟁은 계속된다. 중국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바뀔 때까지 중국을 주저 앉힌다. 이에따라 분단구조의 핵심 전제인 '미중 사이의 지정학적 타협'이 완전히 깨진다.)

 

- 미국은 북한에 대해 '조이고 흔들어 접수한다'는 정책을 펴고 있다. 조이기는 '최대압박'(경제제재 + 군사포위)... 흔들기는 '외교씨름'(북한을, 미-북 양자구도로 끌어내어 흔들면서 중국-영향권을 금가게 하는것)... (흔들기 만으로 안 되면 어느 순간엔 군사침공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도 낮지 않다)

 

북한 김일성 영생교는 두 개의 기둥으로 유지된다. 하나는 미중 사이의 지정학적 타협이다. 둘은 사교체제의 극악한 공포정치다. 이제 기둥 하나 자빠지고 있다. '미중 사이의 지정학적 타협'이란 기둥이 넘어지고 있다. 기둥 둘이라면 서로 받쳐줄 수 있지만 하나만으로는 홀로 설 수 있을까?

 

북한 김일성 영생교는, 이제껏 겪어보지 못 한 새로운 지평으로 몰아넣어 졌다. [미중 사이에 지정학적 타협이 깨진 상황... 미국이 여차하면 군사침공으로 북한을 접수하려는 상황... 중국은 이에 대해 변변히 저항/개입할 엄두를 내지 못 하는 상황...]

 

이 상황에서 과연 [사교체제의 극악한 공포정치]라는 기둥 하나만으로 김일성 영생교가 유지될 수 있을까?---우리는 이 살벌한 실험을 지켜 보는 목격자이다.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9.02.13

(이선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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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탈출] 322탄 - 조이고, 흔들고, 무너뜨린다 - 1부

(박성현 뱅모 대표 '19.02.13)

https://youtu.be/mx5HwrLlmxk

 

■[세뇌탈출] 323탄 - 조이고, 흔들고, 무너뜨린다 - 2부

(박성현 뱅모 '19.02.13)

https://youtu.be/VzlHgAXc7Q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