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미국 전문가들 “대북제재 해제 아직 일러...실질적 조치 더 필요”

배셰태 2018. 10. 2. 11:30

미 전문가들 대북제재 해제 아직 일러...실질적 조치 더 필요

VOA 뉴스 2018.10.02 함지하 기자

https://www.voakorea.com/a/4595243.html

 

지난 27일 유엔 안보리에서 '비확산과 북한'을 주제로 장관급 회의가 열렸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 제재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완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를 위해선 핵 시설의 가동 중단 등 실질적인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재 완화가 비핵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관련 시설이 여전히 가동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제재 해제를 논의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무기 실험을 중단했지만 미래의 역량까지 줄인 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중략>따라서 제재 완화 혹은 관련 논의가 있으려면 북한이 먼저 고농축 우라늄과 플라토늄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브라운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북한의 핵무기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중략>베넷 연구원은 미국이 말하는 비핵화는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의 숫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전반적인 한반도 상황의 긍정적인 진전만을 놓고 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약속과 달리 핵무기 숫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풍계리 핵 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을 해체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 스스로가 지난해 이들 무기 개발이 끝났다고 선언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더 이상 관련 무기 실험이나 시험장이 필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불필요한 시설에 대한 해체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중략>

 

베넷 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제재 해제 등 미국의 새로운 조치를 원한다면 2018년에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5~9기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폐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래리 닉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위원도 비핵화에 중대한 조치가 취해지기 전까지 제재 해제가 이뤄져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중략>북한이 핵탄두와 고농축 우라늄을 포함한 핵 물질을 감축하고 핵 관련 생산시설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중략>

 

따라서 실험 중단만을 제재 해제의 근거로 삼을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제재 완화가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입니다.<중략> 북한이 무언가를 할 때마다 얻는 게 있다는 점을 알게 해야 하며, 이는 미국의 독자 제재를 푸는 데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중략>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조정관도 “북한과 다음 단계에 대한 합의를 이룬다면 미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 유예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중략>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제재의 목적은 무언가를 얻어내는 것이라며, 제재 완화와 북한의 행동을 서로 맞교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