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야, 바로 당신~~
문재인이 트럼프 더러 "북핵 문제 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당신~"이라 말했다. 한반도 운명을 결정짓는 운전자는 어디로 증발했나? 문재인이 그 운전자 아니었나? 차는 계속 질주 중인데 혼자서 뛰어내려 도망쳤나?
군사옵션 없이 핵문제를 풀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문재인도 트럼프도 아니다. 김정은이다. 세가지 숙제 하면 된다.
1) 정직하게 목록을 작성해서 미국에 넘긴다. (list)
2) 무제한 사찰(unrestricted inspection)을 수용한다. (inspection)
3) 전면적 개혁개방으로 이행한다. (liberalization)
줄여서 LIL.
왜 전면적 개혁개방이냐고? 개혁개방해야 다시는 WMD 만들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조치 취하면 전체주의 사교 체제가 버텨나겠나고? 그건 너님들 비지니스다. 외부로부터의 침공에 대해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있지만 내부로부터 무너지는 것에 대해서는 남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문재인은 김정은으로하여금 LIL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목록, 사찰, 개혁개방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운전자'이다.
북한이 LIL을 선택할 시간적 여유는 별로 없다. 미국이 군사옵션을 취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나서는 "저, LIL 할 께요~` 한다니깐요~~"라고 손흔들고 팔짝팔짝 뛰어봐야 소용없다. 왜? 관성 때문이다. 한번 셋팅되면 그냥 주르르륵~ 그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언제 미국이 최종 결정할까? 모른다. 그러나 최종결정을 가로막아 온 가장 중요한 '제한 조건'이 무엇이었는지는 안다. 그리고 그 '제한 조건'이 제거됐다는 것도 안다.
그것은 바로 [중국의 막가파 반발]이다. 중국의 손발을 묶어서, 중국으로 하여금, 미국이 평양을 접수 평정 해방 발전시키더라도 감히 막가파 반발하지 못 하도록 만들어 놓은 다음에야 최종 결정이 가능하다.
손발 묶였을까? 내 눈엔 이번 9.18 (문재인이 평양 가는 날 새벽) 에 묶였다. 중국은 레이건-부시 때 일본이 수퍼301조로 어떻게 주저 앉았는지 알고 있다. 지금 수준의 경제전쟁은 지구전이지만, 중국이 날뛰면 정말 한 순간에 골로 가는 수가 있다.
트럼프가 김정은을 '멀지않은 장래에" (in not-too-distant future)에 만나겠다고 했다. 또한 '꽤 빨리'(quite soon) 만나겠다고 했다. 둘다 확정적 표현이 아니다. 맺고 끊은 말은 따로 있다. 다음과 같다.
"우선 여러 가지 숙제를 해야 한다~"
"무슨 일 일어날 지 두고 보자~"
기레기들은 '멀지 않은 장래' 니 '꽤 빨리'니 애매한 표현을 부풀려서, 10월에 만난다는 둥, 중간선거 후에 만난다는 둥 설레발이 심하다. 현실을 봐야 한다. 당장 내일이라도 만날 수 있다. 두 가지 숙제하면 내일이라도 만난다.
1) 목록 제출
2) 무제한 검증 수용
트럼프가 골볐나? 하릴 없어 김정은 데리고 노나? 지금까지 놀아준 것은 [중국 손발 묶기 위한 경제전쟁] 때문이었다. 경제전쟁 하려면 우선 미국 경제가 튼튼해 져야 한다. 아생연후살타. 我生然後殺他 내가 살아나갈 기반부터 만든 다음에 상대방을 죽이려 시도해야 한다---바둑의 기본 법칙이다.
트럼프는 김정은과 놀아주면서 (핵, 미사일 실험을 스톱시킨 상태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해 경제전쟁을 벌일 수 있는 상태]가 될 때까지 시간을 벌었다. 미국 경제가 날아오를 때까지 시간을 벌었다. 영어 표현으론 '경제가 불 위에 놓이는 상황'(economy on the fire)이 될때까지 시간을 벌었다. 문재인과 김정은 짝자꿍 덕분에... 트럼프는 이 시간에 대해 거듭거듭 이렇게 말한다.
"미사일도 없었고 핵실험도 없었다. 인질은 송환됐고 유해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땡큐 김정은~~
땡큐 문재인~~
"중국과 경제전쟁을 벌여도 미국경제가 버틸 것 같다"라고 확인된게 6월이다. 트럼프는 7월 6일에 경제전쟁을 시작했다.
"중국과 전면적 경제전쟁을 해도 미국 경제가 크게 상처받지 않는다"가 확인된게 9월이다. 트럼프는 9월 18일(문재인 평양가는 날 새벽)에 전면전으로 확전했다.
천기누설 또 하나 한다. 그동안 한국의 반미투쟁 에너지는 완전히 고갈됐다. 사람들 인식 속에서, 트럼프는 문재인의 친구가 됐고 미국은 북한의 파트너가 됐다. 반미투쟁 자체가 코미디가 됐다.
그런데 만약 어느날 갑자기 미국이 군사옵션을 취한다면? 사람들이 인식을 정리하는 데 몇 주일 걸린다. 그런데 상황은 30분 안에 끝났다. 과연 '조선놈'이 이미 일 처벌어져서 상황 종료 되어, 평양 전체주의 사교 집단이 멸망한 상태에서, 몇 주씩이나 다음과 같은 화두를 붙잡고 끙끙댈까?
"트럼프가 우릴 속인 거야? 미국이 우릴 속인 거야? 반미 민족해방투쟁 해야 하는 거 아니야? 김정은 유해에서 DNA 수거해서 (박사님 죄송함다~) 황우석 박사에게 맡겨서 복제인간 만들어서 위대한 수령의 혈통을 다시 살려내야 하는 거 아니야?"
그 동네에 이런 의리파는 없다. 고무신 거꾸로 돌려 신고 더불빽 짊어지고 '내 살 길' 찾아 뿔뿔이 야반도주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욕을 하는 이른바 우파, 이른바 보수, 이른바 자유민주주의 지지자들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C8 트럼프, x같은 3끼가 김정은이, 문재인이 끼고돌면서 지금 무슨 바보짓을 하는 중이야? 이 개3끼, 모스크바 가서 러시아 조개 줏어먹다가 비됴 찍혀서 꼼짝도 못 하는 개3끼 ~~ 개객끼~~ 개객끼~~"
혈압 조심하셔야 한다. 이렇게 열 받으실 일 아니다. 세상 살다보면 [내가 감당해야 할 자리가 정말 아이러니하고 빛도 안나고 맥빠지고 몸상하기 딱 좋은] 개똥같은 역할일 때가 종종 있다. 전체 전쟁을 봐야지, 내가 감당해야 할 역할만 보면 안 된다.
지난 몇 개월은 거대한 [사기극 vs. 사기극] 전쟁이었다. 시진핑-문재인-김정은의 사기극과 [트럼프의 사기극] 사이의 전쟁이다. 누가 더 연막 잘치고 누가 더 거짓말 잘하고 누가 더 페인트 모션 잘 취하느냐 싸움이었다.
단, 미국/트럼프의 사기는 [싸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함이었다. 딱 거기까지다. 미국의 주도권을 방해하던 요소는 다음과 같았었다.
1) 중국이 막가파 반발할 가능성
2) 중국이 평양을 [완벽히 제어할 수 있는 힘]
3) 대한민국에서 반미투쟁이 황당하게 전개될 가능성
지난 6~7개월 동안 위 1), 2), 3)이 제거되거나 현저히 감소했다. 뿐만 아니다. 이 시간 동안 '북핵'은 미국과 한국인들 사이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확실하게 아젠다 셋팅됐다... 이에 반해 시진핑-문재인-김정은의 사기극은 좀 다르다. 우선 이 셋이 각각 추구하는 전략목표가 제각각이다.
시진핑은 [절대 충성, 절대 복종하는 핵무장 위성국가]를 원하고,
문재인은 [핵무장 찌질이 와 힘을 합쳐 한반도를 친중반미 코리아연방으로 만들어, 이를 주도하는 것]이 로망이고,
김정은은 [핵전력, 미사일 전력의 상당부분을 꼬비쳐 둔 사실상의 핵무장 국가가 되어, 개혁개방없이, 영원히 왕빨대 꼽고 사는 김가 사교체제]가 꿈이다.
전략목표가 각각 다른 동상이몽 3인4각....(2인3각이 아니다~)..그래서 사기 거짓말도 누가, 언제하느냐에 따라 뉴앙스와 버전이 완전히 달라지곤 한다. 평양 문재인과 뉴욕 문재인이 다르듯...
그러니 지난 몇 개월 동안의 상황은 [고급진, 진실된 사기]와 [저질의, 거짓된 사기] 사이의 전쟁이었다. 사기에도 격이 있다.
아, 참, 오해 마시길. 나는 전쟁광 아니다. 나는 김정은이 LIL 하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문재인이 "김정은이 LIL 을 하도록 인도한 위대한 대통령"이 되기를 기도한다. (아, 내 기도빨은 개판이어서, 어차피 기도 효과가 없다. 그러니까, 문, 김, 두분은 너무 감격해 하실 필요 없다.)
그러나 한가지는 명확하다. LIL 안 하면 상황은 갈데까지 간다. 미 상원 군사위원장 인호프가 말했다.
"정은아, 너, 니 손으로 얌전하게 핵을 내려 놓을 거냐, 아니면 우리에게 핵을 빼앗길거냐? 그거, 선택해라~ 응?"
he gives them up or we take them away...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09.26
(이선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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