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신(god) 아닌뎁쇼?
김정은이 진짜로 핵을 내려놓으면 북한 체제가 유지될까? 중국이 그 길로 가도록 뒷배 봐주고 '체제 영속'을 보장하면 그 길로 갈까? 못 간다. 그 길로 가는 듯 해도 금새 붕괴한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대한민국이 발산하는 에너지 때문에 북한 체제의 휘발성(volatility)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물질은 에너지를 가하면 기체화된다. 기체 중에 인화성이 높은 분자들이 포함돼 있으면 매우 큰 폭발력이 생긴다. 북한이 그 꼴이다.
북한의 경우, 한번 변화의 물고가 트이면, 그 물길의 속도와 총량과 단면-사이즈(수맥의 단면 크기)가 제어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존재 자체가 그렇게 만들어 놓았다. 북한 주민의 비교대상, 기대대상이 대한민국이 됐다.
둘째, 미국의 전략적 의도가, 김일성 사교 체제의 존속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전략적 의도는, 중국인의 사회정치 심리를 뿌리부터 뒤흔들 '모델 케이스' 만드는 것이다. 북한 주민들이 자유, 개인존엄성, 시장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하면 '위대한 모델케이스'가 된다. 김정은 체제, 즉 김일성 사교 체제는 이같은 질주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이는 일본의 예를 보아도 알 수 있다. 1945년 8월 15일에 일본이 항복했다고? 그날 태평양 전쟁이 끝났다고? 아니다. 궁극적 항복은 1946년 1월 1일에 일어났다. 점령군이었던 미군은, 텐노(천황)을 끌어내어 "여러분들은 나를 신(god)으로 알아 왔지만, 저는 사실 신이 아닙니다. 저를 신으로 떠받들거나 착각하지 마십시오"라는 취지로 선언하게 만들었다. 이른바 인간선언(humanity declaration)이다. 텐노-종교를 박살낸 것이다.
김정은이 죽거나 튀지 않을 길은 하나 뿐이다. "저희는 신(god)의 집안이 아닙니다. 저를 신(god)의 혈통을 이은 자라고 떠받들거나 착각하지 마십시오"라고 공개 선언한 다음에도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죽거나 튀지 않아도 된다. 미국은 반드시 이같은 선언을 시킨다.
일본인들이 텐노 집안을 존중하는 까닭은, 텐노 집안이 메이지 유신(=일본 현대화) 및 그 이후 일련의 발전 과정에서 잘 해 왔기 때문이다. 텐노의 실책은 길게 보아 1937년 중일전쟁 시작, 짧게보아 1941년 진주만 습격부터 시작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김가네는 온통 피와 압제와 굶주림과 타락으로 얼룩져 있다. "저, 신(god) 아닌뎁쇼?"라고 공개 선언한 다음에는 북한 땅에서 집안 뿌리까지 몽땅 뽑혀 나갈 수 밖에 없다. 어차피 이 판은, 평양 전체주의 사교 체제의 멸망까지 치달을 수 밖에 없다.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09.22
(이선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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