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IT/과학 2011.01.03 (월)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스카이프, 수다폰, 다이얼070 등 모바일 인터넷전화(이하 mVoIP)로 통화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mVoIP는 가입자 간 무료로 통화할 수 있어 요금을 25~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데다 사용 편의성도 높기 때문이다. mVoIP를 사용하면 1만5000원(스카이프 요금)으로 5시간 넘게 전화통화를 할 수 있다. 같은 시간으로 기존 이동통신으로는 3만2000원가량을 내야 한다.
특히 아이폰(iOS 4.0 이상), 갤럭시S(프로요 업그레이드) 등 최근 스마트폰들에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지면서 mVoIP 활용도는 더 높아졌다.
mVoIP를 사용하려면 스카이프, 수다폰, 다이얼070 등 해당 앱을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다이얼커뮤니케이션즈가 만든 다이얼070은 스카이프보다 저렴한 가격에 통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전화는 10초당 9원이고, 시내외 전화는 1분에 20원으로 통화할 수 있다.
미국을 포함한 국외 발신도 1분에 20원으로 통화할 수 있다. 통화 품질이 이동통신에 비해 떨어지는 게 단점이지만 무선랜 지역은 물론 이동통신 3G(3세대)망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스피커폰, 단축번호, 주소록 연동 기능도 있다.
전문가들은 새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mVoIP가 모바일 음성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VoIP가 이동통신 대체재로 부상하고 결국 음성통화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음성통화 수익원을 갉아먹는 mVoIP에 대해 겉으로는 허용적인 정책을 갖고 있으나 내심 부정적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KT가 12월 mVoIP 접속을 허용했지만 이들 이통사들이 mVoIP를 전면 허용한 것은 아니다. SK텔레콤은 "mVoIP에 대해 방어적인 자세이며 새해에도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낼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KT는 "정당한 망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한 3G망을 통한 mVoIP는 불허 원칙이며 따라서 고객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LG U+(LG유플러스)는 보다 적극적이다. LG유플러스의 FMC(유무선 융합) 서비스인 `오즈 070`은 휴대폰 하나로 이통사 3G망과 와이파이(무선인터넷) 모두에서 통화가 가능한 서비스다. 3G망을 이용하면 1초당 1.80원,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1초당 1.17원이 과금되며 망내 통화는 무료다.
이 회사는 당사 고객은 물론 SK텔레콤, KT 등 경쟁사 스마트폰에서도 U+ 070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mVoIP 전용 앱인 `U+ 070`도 지난해 11월 도입했다.
타사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모바일 앱스토어나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서 `U+ 070`을 무료로 다운받아 가입하면 저렴하게 mVoIP를 이용할 수 있다. 국제전화를 걸 때 상대방 유선전화에 002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이용해 걸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20개국 기준 1분당 50원이라는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세계 유수 이동통신사들은 스카이프와 구글 보이스 등을 3G망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미국 버라이존은 3G망에서 스카이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 이통사 3UK, 보다폰, 텔레포니카 등도 자사 망에서 스카이프를 허용하고 있으며 역시 유럽 이통사 O2는 자사 가입자들에게 mVoIP를 제공하기 위해 VoIP 사업자인 자자(Jajah)를 인수했다.
북유럽 지역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리아소네라는 세계 최초로 LTE 네트워크를 2009년 말 시작했다. LTE는 인터넷망에 기반한 데이터 전용 네트워크기 때문에 음성통화를 하기 위해서는 VoIP를 이용해야 한다.
■ <용어설명>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 IP(인터넷망)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매우 저렴하게 혹은 공짜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카이프, 수다폰, 다이얼070 등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 스마트폰에서 실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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