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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의 샤오미 IPO(기업공개) 규모 100억달러 달할 것"

배셰태 2018. 6. 8. 17:48

"샤오미 IPO 규모 100억달러 달할 것"

조선일보 2018.06.08 양모듬 기자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8060800082&m.facebook.com

 

홍콩 증권시장 상장 승인 앞둬… 알리바바 이후 역대 최대 규모

창업주 레이쥔, 中 3위 부자로 "한국 증시에는 부정적 영향"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는 통신 장비·부품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내달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7일 홍콩 증권거래소의 상장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샤오미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100억달러를 조달할 것"이라며 "2014년 중국 알리바바의 뉴욕 증시 상장 이후 글로벌 최대 IPO"라고 보도했다. 상장 이후 샤오미의 기업 가치는 600억~700억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추산된다.

 

샤오미의 이번 상장은 향후 중국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의 IPO 성패를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또 알리바바 등 해외 상장 중국 IT 기업의 '본토 U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샤오미가 IPO뿐 아니라 중국예탁증서(CDR·해외 증시에 상장됐지만 중국 본토의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는 증권) 발행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유니콘들의 잇따른 성공적인 증시 데뷔는 글로벌 투자금의 한국 증시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3대 부호되는 대륙 '스티브 잡스'

 

샤오미는 중국의 '스티브 잡스'라 불리는 레이쥔(雷軍)이 2010년 창업한 회사다. 가격이 싸면서도 성능·디자인이 뛰어난 스마트폰 '미(米) 시리즈'를 내세워 2014년 삼성전자를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다. 샤오미의 상장은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샤오미는 지난 5월 제출한 상장 신청서에서 'IPO로 모은 100억달러 중 30%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주력 분야 생태계 개발, 30%는 연구·개발비, 30%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쓰겠다'고 밝혔다. '좁쌀(小米·샤오미)' 죽을 먹으며 창업의 꿈을 키웠다는 레이쥔 회장은 이번 상장으로 중국 3대 부자에 등극할 전망이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 지분의 약 3분의 1을 보유 중이다.

 

‘중국의 스티브 잡스’라 불리는 샤오미(小米) 레이쥔(雷軍) 회장이 새로 나온 자사 휴대폰을 소개하는 모습. 다음 달 홍콩 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샤오미에 대해 “IPO(기업 공개) 규모가 1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플리커

 

샤오미 이 외에도 중국 유니콘 1위 업체인 앤트파이낸셜(핀테크 업체),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차량 공유 업체),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등도 IPO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中 IT 기업의 본토 회귀 서막 되나

 

샤오미 상장은 중국 유니콘의 증시 데뷔뿐 아니라 중국 IT 기업의 대륙 회귀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해외에 상장된 중국 초대형 IT 기업의 '본토 U턴'을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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