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평양붕괴] 미국이 적당한 딜을 원한다면, 한국 정치가 망가지도록 방치하지 않았다▲▲

배세태 2018. 5. 16. 05:46

※미국이 적당한 딜(deal)을 원한다면, 대한민국 정치가 망가지도록 방치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정치는 2016년 초부터 망가져서 꼭 1년 만에 문재인 집권까지 추락했다. 이 시기는 오바마 정부가 힐러리 클린튼으로 계승될 것으로 예상되던 시기다. 또한 트럼프 집권 초기(아직, 스티브 배넌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기)였다.

 

북한이 핵/미사일 막가파 행태를 처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치가 망가졌다...자유통일/흡수통일을 전망하던 박근혜 정부가 고꾸라졌다.

 

박근혜 정부의 붕괴와 미국 오바마 정부의 전략/의도 사이엔 무슨 관계가 있을까? 또한 트럼프는 집권 초기에, [탄핵에 내몰린 박근혜 정권]에 대해 무슨 계획이 있었던 것일까?

 

감히 추정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박근혜 아웃'에 관해 비밀스런 씨그널을 보냈을 가능성이 높다. 대선에서 떨어진 힐러리 클린턴이 이땅에 들어 와 추미애를 만나 짝자꿍하는 꼴을 보고 이 의심은 더욱 더 굳혀졌다.

 

대한민국 정치는 취약하기 짝이 없다. 무슨 대단한 공작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주요 정치인, 주요 언론인 몇 라인에게 아주 간접적 씨그널을 던지면, 지들이 알아서 해치운다. 특히 '칼질-숙청'이라면... '창조'가 아니라면... 왜? 제도권 상류층이 야비한 음모꾼 집단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미국의 씨그널'이란, 거의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다.

 

어떻게 아냐고? 1986년말, 1987년초 전두환 군부정권 무너질때 이를 목격했다. 당시 USIS(미국 문화원, 미 국무성 산하기관) 책임자들이 노상 주요 신문 편집국장들과 접촉했었다. 접촉 과정에서 무슨 대단한 음모계획이 공유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밥 먹고 커피 마시면서, 넌저시 암시하고 암시받는 것으로 충분했을 것이다.

 

당시 신문들은 매일 '필리핀 민주화 --노랑 색을 내세운 오렌지 혁명' 물결에 대한 뉴스로, 지면 전체를 도배하곤 했다. 미국이 씨그널을 보냈고, 언론쟁이들이 이를 수행했다.

 

나는 김무성 도장런 때부터 이같은 씨그널 주고 받기가 일어났다고 추정한다. 힐러리 클린턴이 추미애 손 잡고 씨부리고 까부는 것보고 그런 의심이 굳어졌다.

 

트럼프가 집권했을 때엔, 이미 사건이 저질러져서 급물살을 이루고 있을 때였다. 내가 트럼프라면 무엇을 선택할까? 명확한 우파 성향이지만, 껄끄러운 흡수통일-우파 비전을 가진 박근혜 정권을 다시 살려내어 파트너로 삼을까? 아니면 깡통좌파 정권이 들어서도록 방치한 다음... 대한민국 정치가 몽땅 망가지도록 방치한 다음... 오히려 '타락한 대한민국'이 김정은의 판단을 혼란시키는 '미끼'역할을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까? 목표가 북한의 대량학살 전체주의 사교 체제의 붕괴라면... 일단, 대한민국 정치가 망가져서 '연막' 내지 '미끼' 역할을 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하는 것 아닐까? 또한, 흡수통일-우파 민족주의 흐름이 대가리를 처들지 못 하도록 함으로써,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디자인에 대해 섣부른 간섭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닐까?

 

나는 지금 미국을 원망하는 게 아니다. 우리 제도권 상류층의 수준과 리더십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을 뿐이다.

 

또한 나는 지금 박근혜 리더십을 찬양하는 게 아니다. 흡수통일-우파 민족주의가 애들 장난인가? 권력투쟁이 이루어지는 세계에서는, 대통령 한 사람 외에는, 흡수통일-우파 민족주의 흐름이 전혀 없다시피한데, 자기 혼자 그길을 전망하고 억지로 끌고가려 한 경우이기에, 별로 찬양할 케이스가 아니다.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돈키호테이다. 여성 돈키호테... 비극적 캐릭터이다... 그 비극성에 의해 비로소 박근혜라는 인물이 완성됐다.

 

깡통좌파의 전횡이 휩쓸고 있는 대한민국---이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평양 붕괴'를 위한 미끼이며 연막탄이다. 또한 평양붕괴 그날 이후, "두 개의 자유민주 코리아"로 이루어진, 미국의 그랜드 디자인을 위한 부품이다. 애처로운 일이다.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배출할 능력이 없는 대한민국은 강대국 미국을 위한 미끼, 연막탄, 부품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만족한다. ? 평양붕괴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의해, 오늘 우리가 천한 대접을 받더라도, 그 미국에 의해 평양붕괴가 일어난다면... 만족한다... 툴툴거릴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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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미국의 디자인이 '평양붕괴'가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이 미끼나 연막탄이 돼야 할 까닭이 없었을 게다. 그랬더라면, 깡통좌파 독재가 이루어지는 이같은 상태를, 미국이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웃는다. 정말 크게, 흡족하게 웃는다. 이런 생각 때문에...

 

"그래...너희(=깡통좌파)는, 전횡을 즐기고 있지... 미국은 너희를 방치하고 있지...너희 깜냥에는 너희 힘이 강하고, 미국이 약해서, 너희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래? 미국이 너희를 왜 방치하고 있을까? 평양붕괴가 목표이기 때문이야... 한편으로는 평양의 착각을 유도할 수 있는 미끼와 연막탄이 필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평양붕괴 그날 이후 흡수통일-우파민족주의가 날뛰지 못하도록 제어할 필요가 있는 거야. 그래서 너희를 방치하고 있는 거야...너희 권력이 강해지면 강해질 수록, 너희의 전횡이 가혹하면 가혹해질 수록....나는 평양붕괴를 더욱더 강렬하게 예감해... 그래, 너희의 번영은, 바로 평양붕괴를 가리키는 바로미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그래, 많이 번영하렴...많이 즐기렴... 많이 많이 우리를 짓밟으렴... 우리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어... 봄이 오기 전, 땅속에서 꿈틀대고 있는 싹은 더 세게, 더 세게 밟아 줄 수록 좋아... 아, 내가 마조키스트일까?"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05.16

(이선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