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나, 보수 아닌뎁쇼? 보수주의 정치철학과 '정파로서의 보수'는 전혀 다르다▲▲

배셰태 2018. 5. 13. 23:11

※나, 보수 아닌뎁쇼?

 

뱅모더러 '보수'라 부르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 내 글이나 책을 조금이라도 주의깊게 읽었다면 이런 소리 못 한다.

 

보수주의 정치철학과 '정파로서의 보수'는 전혀 다르다. 보수주의 정치철학은 '고전 리버럴'(classic liberal)의 철학이다. 영국의 에드먼드 버크 (200년 전 사람), 미국의 아브라함 링컨(150여년 전 사람)...이런 사람들이 보수주의 정치철학의 대가들이다. 이들은 모두 '고전 리버럴'에 속한다. 정당은 휘그(자유당)이었다. 링컨 역시 휘그 였다. 1830년대인가, 미국 휘그가 몸살을 앓다가 거기서, 미국 공화당이 나왔다. 링컨은 휘그 출신으로서, 미국 공화당의 창당에 기여했고, 미국 공화당이 배출한 첫 대통령이다.

 

보수주의 정치철학의 핵심은, [변화와 지속 사이의 균형]이다. [혁신과 현상 사이의 조화]다. 그래서 혁명에 반대한다. 그러나 이 균형과 조화를 파괴하려는 시도 (예를 들어, 미국 남부가 '노예국가' 로 영원토록 남기 위해, 분리독립을 시도한 사건)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밟아 버린다. 미국 남북 전쟁은, "분리독립하겠다"라는 남부를 북군이 침공해서 벌어진 전쟁이다.

 

반면 정파 '보수''기존 제도, 기존 가치의 옹호'에 가깝다. 문맥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개꼴통이 될 수도 있다.

 

주목할 점은 19세기 '고전 리버럴'20세기 후반의 'PC 리버럴'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이다. 19세기 '고전 리버럴'은 요즘 미국 정치로 치자면 '공화당 중앙파 Republican Centrist) 쯤 된다. 반면 20세기 PC리버럴은 짝퉁 좌파일 뿐이다.

 

내가 나의 정치성향을 평하자면, ' 21세기에 살고 있는 19세기 고전리버럴'이다. 일종의 '희귀동물'이다. 나는 세 명의 정치철학 스승을 모신다. 하나는 에드먼드 버크... 둘은 프리드리히 니체... 셋은 우남 이승만... 셋 다 '보수'라 하기엔 너무 뜨끈뜨끈한 사람이다. 우남 이승만이 만든 당의 이름은 '자유당' 즉 '리버럴당'이었다.

 

보수? 그런 건, 조선일보나, 김무성이나, 유승민에게 줘도 된다. 나는 그따위 레이블에는 관심 없다.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05.13

(이선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