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의지, 담보
말로 주어섬기기는 쉽다. 너무나 쉽다. 굳은 의지를 가지기는 어렵다. 그러나 "나, 의지 있어!"란 소리는 의지가 아니라 '의지에 관한 [말]'일 뿐이다.
그러니 막판엔 결국 담보를 봐야 한다. '의지운운'을 믿을 수 없기에..
이란의 핵포기 협정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그거, 구멍이 숭숭 뚫린 잘못 된 협정"이라고 툴툴거려 왔다. 그러나 이란은 그나마 담보가 있어서 협정이 조금이라도 지켜졌다.
첫째, 빛나는 페르샤 전통이다. 제국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제국을 형성하면 일정 수준의 '보편적, 포괄적 가치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란의 밑바닥에는 이 페르샤 전통이 면면히 흐른다.
둘째, 정교분리-세속화 역사이다. 이란은 (터키와 함께) 1920년대 말부터 정교분리-세속화-근대화를 시작했다. 지금은 오히려 신정체제로 회귀했지만...1920년중반부터 약 반세기 동안, 이슬람 권에서 가장 먼저 정교분리-세속화를 시작한 나라였다.. 예를 들어 헌법을 갖춘 게 1907년이다...1970년대 정교분리-세속화의 상징인 이란 팔레비 왕조의 왕이 방한한 기념으로 만들어진 거리가 '테헤란로'이다.
셋째, 석유수출이다. 약속 이행하지 않으면 석유 수출이 막힌다. 경제가 골로 간다.
넷째, 정부가 국민에 대해 책임성(accountability)을 가지고 있다. 경제가 골로 가서 단 10만명이라도 굶어죽었다간 나라가 뒤딥힌다.
이를 북한과 비교해 보자.
첫째, 전통은 개판이다. 썩어빠진 조선왕조 5백년에 일제 36년에 스탈린-모택동 좆대강 빤게 (1945년에서 1970년대 초반까지) 30년이다.
둘째, 역사는 끔직하다. 인간백정 김일성이가 정권을 잡아서 하루가 다르게 나라 전체를 도살장으로, 더욱더 피비린내 나는 도살장으로 망쳐왔다.
셋째, 수출은 위조지폐달러, 짝퉁양담배, 마약, 무기이다. 납치도 자행한다.. '국가' 자체가, 글로벌 3류 마피아이다.
넷째, 정부는 주민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않는 폭력배 집단이다. 경제가 골로 가서 2백만이 굶어죽어도 정부가 흔들리지 않는다.
한마디로 평양 체제는 [약속이행을 보증하는 담보]가 전혀, 전혀 없다. 이런데 미국이 평양의 약속이행을 믿는다? 골빈 바보 아니면 믿을리 없다. [평양의 핵과 미사일과 생화학무기를 없앨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체제붕괴+체제재건'] 뿐이라는 진실을 미국은 너무나 잘 안다.
대한민국 기레기들은 북미회담이 어쩌고, 핵포기가 우짜고 지랄난리 블루스를 추지만, 이는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은 지금 평양을 가지고 노는 중이다.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03.09
(이선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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