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 한국 사회는 성(性)만 유린당하고 있는가?
1. 미투 운동은 모순에 저항하는 사회 혁명이다.
지금, 벌어지는 미투(me too) 운동은 구조적인 힘의 ‘갑질’을 깨자는 게 본질이다. 미투 운동은 힘과 권력으로 약자를 유린한 행위를 방치하지 말자는 사회적 혁명이다. 미투 운동은 비이성적이고 병리적 사회에 대한 자연발생적 대응 사건이다. 미투는 억눌린 억압과 억울함에 대한 항소 행위다. 여기에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陣營) 논리, 남녀 차별, 공작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오만한 힘이 저지른 인권 유린 행위에 대한 뒤늦은 항거다. 힘의 질서로 구축된 사회에서 힘에 저항하는 운동은 한계도 있지만 우리 사회의 이중 가면을 벗기는 운동으로 전개해야 한다.
2. 힘이 저지르는 모순의 유형은 다양하다.
약자가 겪는 고통은 성(性) 문제만이 아니다. 약자의 정당한 항변을 질서유지(하극상)라는 이름으로 쳐내는 권력과 권위에 의한 약자 제거 모순, 역사적인 자리에 기자도 대동하지 않는 것은 정보 독점의 모순, 정치적 코너에 몰리면 전략적 통치행위이니 덮고 가자는 관행, 권력을 잡았다고 역사까지 날조하는 행위는 미투 운동의 대상이다. 16년 전, 부하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썩어빠진 리더를 문제 삼았더니 돌아 온 것은 부대질서 문란, 하극상, 명예 훼손, 통신비밀 보안법 위반, 뇌물공여죄였다. 그리고 매장(埋葬)이라는 추가 중죄를 받았다. 아픈 기억이다. 그로 인해서 난, 정상적인 삶과 대인관계를 몽땅 잃었다.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지만 여기서 멈춘다. 미투 운동으로 사회 근간을 흔들자는 것은 아니다. 이제, 힘과 권력으로 진실과 정의를 덮으려는 짓은 삼가야 한다.
3. 우리는 지금 누구에게 무엇을 함께 당하고 있는가?
미투 운동은 진실을 기초로 계속 진행되고, 약자를 보호하는 국가 기구가 설립되어야 한다. 억울함을 당하고서 뒤 늦게라도 진실을 말하는 자가 꽃뱀으로 몰리거나 하극상으로 몰리면 안 된다. 미투 운동은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미투 운동은 단순히 성폭력과 성추행에 머물지 말고 자유민주주의 정체성과 질서를 훼손한 모든 행위를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이제, 나(me)에서 우리<we)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우리가 함께 당하고 있는 모순과 부당성과 부조리를 함께 고발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우리라는 자유 공동체를 농간하는 사법 및 정치 행위를 고발해야 한다. 헌법과 법리에 안 맞는 사법 농간, 현실성이 없는 공공 규제, 기업 간 불공정 거래. 공정성을 잃은 편파 방송, 피아(彼我) 구분을 못하는 통치행위, 부정선거, 역사왜곡, 귀족 노조의 비리, 역사를 정치적 신념과 상상으로 날조하는 지식인과 위정자는 역사의 법정에 고발해야 한다. 그래야 함께 더불어 사는 좋은 세상이 온다.
- 16년 전이 떠올라 정서가 거칠다. 이만 줄인다.
출처: 박필규 페이스북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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