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올린 유튜브에선 평창 아닌 평양 올림픽■■

배셰태 2018. 1. 19. 14:46

北이 올린 유튜브에선 평창 아닌 평양 올림픽

조선일보 2018.01.18 정지섭 기자

http://m.chosun.com/news/article.amp.html?sname=news&contid=2018011800139&__twitter_impression=true

 

북한 대외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이 평창올림픽을 자신들의 통일 정책 일환으로 선전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조선의 오늘'은 지난 15일 자체 유튜브 계정에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Reunification is by Korean Nation itself)'라는 제목의 2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반도기가 등장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과거 남북 공동 행사 장면 등을 이어붙였다.

 

https://youtu.be/tInpQcnLKo0


 

‘조선의 오늘’의 선전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한반도 지도와 함께‘겨울철 올림픽’‘공화국 창건일’‘북남 관계 개선’이라는 단어가 크게 등장한다. 올림픽 개최국(한국)과 개최지(평창)는 빼버려 마치 이번 올림픽을 북한이 주도하는 행사로 인식하게끔 편집했다. /유튜브 캡처

 

동영상에는 남북 공동 행사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고,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와 북한의 계순희가 성화를 봉송하고 점화하는 장면 등이 이어진다. 부산 아시안게임 장면을 편집한 내용이었다. 또 한상렬 진보연대 상임고문이 북한인들의 환대에 웃으며 손을 흔들고, 남북 선수들로 보이는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어울리는 장면도 등장한다.

 

동영상에는 한반도기와 북한 인공기를 흔드는 장면은 여러 차례 등장하지만 태극기는 한 번도 보이지 않는다.


또 화면 하단에 '우리는 피가 같은 단일 민족' '반통일 세력의 개입 없이 현안은 우리 민족끼리 풀자'는 영어 자막이 이어졌다. 마지막에는 한반도 지도와 함께 '겨울철올림픽대회'와 '공화국창건일' '북남관계개선'이라는 글자가 화면을 메우며 끝난다. 동영상만 보면 평창 동계올림픽을 마치 북한 주도의 '평양올림픽'인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조선의 오늘' 공식 홈페이지는 국내에선 유해 사이트로 접속이 차단돼 있지만 유튜브나 소셜 미디어에 띄우는 영상은 쉽게 볼 수 있다. 이 동영상은 해외에 거점을 둔 친북 단체 조선우호협회 등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