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자살
사무실 화장실 놓느라고 사흘 반 동안 와서 일한 타일공 아저씨가 말했다.
"우리 할아버지는 종놈이었어요. 그래서 묘도 원래는 남의 논 구석에 썼지요. 물이 있는 곳에... 논 주인은 할아버지 육신을 거름으로 쓴 셈이지요. 아버지가 재산을 모았어요. 그래서 우리 형제들이 공동 명의로 남양주에 2만평 정도 산이 있지요. 팔면 큰 돈 되지요. 제가 파는 것에 반대해요. 그래서 안 팔아요. 제 눈에 흙 들어갈 때까지는 못 팔아요. 종놈의 자식이 일구어낸 재산이에요. 손자 때까지만이라도 안 팔아요. 그래서 우리 형제 사이에 다툼이 있어요."
대한민국은 야비한 나라다. 전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잔혹한 노예제도를,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자기 민족에 대해, 전세계에서 가장 늦게까지(불과 백여년 전까지) 실행해 온 나라다.
이렇게 야비한 나라에서 대통령질 제대로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비지니스다. 문제를 정확하게 건드리면 정치적 자살이 된다.
우남 이승만이 그랬다. 그는 1955년 불교 정화를 감행했다. 당시 독신 비구승은 전국에 걸쳐 백 명도 안 됐다. 경찰과 군인을 동원하고 넝마주의, 깡패들을 꼬셔서 머리 밀고 계인 박고 전국 수천개 사찰을 점령해 나갔다. 왜색 대처승들을 모조리 절에서 쫓아냈다. 이때 이거 안 했으면 왜색 문화가 대한민국을 점령했을 게다. (세상에, 이런 일 한 사람을 '친일파'라고 드립치는 저들은 어떤 종자란 말인가!) 내가 중고등학교 때인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좀 개념있다는 애들은 일제 문방구 쓰고 '부루나이또 요코하마' 정도는 부를 줄 알아야 했다. 왜색 문화는 동경, 선망, 모방의 대상이었다. 만약 전국 사찰들이 사실상 죄다 왜색 불교에 의해 운영되었다라면...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불교 정화에 의해 한문 읽을 줄 알고, 말빨 좋은 '지식층' 십만명 이상이 한 순간에 거지로 나앉았다. 이들은 골목마다 사주, 동양철학, 주역 점집을 내고 하루 종일 우남 이승만을 씹었다. 또한 이들의 자제, 막내동생들은 공부해서 '돈 벌기 좋은' 학원 강사를 했다. 이들 역시 하루 종일 우남 이승만을 씹었다. (가끔 나는 상당수 깡통진보의 애비, 에미가 이때 절에서 쫓겨난 대처승 일가붙이들 아닌가, 의심한다)
이 지경이면 정치적 자살이다. 불교 정화가 우남의 정치적 무덤이 됐다.
박정희 역시 그랬다. 그는 1979년부터 부가가치세 제도를 강행했다. 모든 자영업자들이 들고 일어났다. 1979년 10월에 벌어진 부마 때, 메인 슬로건은 '유신철폐, 박정희 타도'가 아니었다. 그런 플래카드는 눈에 잘 띄지도 않았다. [부가가치세 철폐하라]가 부마 '항쟁'의 메인 슬로건이었다.
그런데 부가가치세 덕분에 지금 대한민국의 지하경제 규모는 전세계에서 비중이 가장 낮다. 이는 조직범죄가 대형화될 수 없음을 뜻한다. 여자들이 강간당하지 않고, 남자들이 강도당하지 않고 밤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은 부가가치세 덕분이다.
(아, 참, 검찰 덕분이기도 하다. 검찰이 조폭 대장이기 때문에, 진짜 조폭이 대형화되는 것을 두고 보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검찰이 조폭이 돼 있는 지금 상황에 대해 별로 불만 없다. 하긴 요즘은 이 조폭의 간덩이가 많이 부은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부가가치세는 박정희의 정치적 무덤이요 자살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정치적 자살'이란 면이 있다. 통진당 때려잡고, 전교조 법외노조화시키고, 전시작전권 회수 무기 연기하고, 역사교육 정상화를 시도하고, 개성공단에서 철수하고... 이같은 조치들은 70년 묵은 간첩망을 풀 발기시켰다. 게다가 퇴임 후에도 천만표 이상 끌고 다니는 1인정당이 될 것이 확실했기 때문에, 메이저 언론과 당시 집권여당 범털들은, [박근혜를 곱게 퇴임시켜서는 안 된다]는 음험한 계산속으로 일치단결했다. 게다가..게다가..흡수통일을 시사하는 발언을 계속 했기 때문에 오바마-힐러리와 같은 친중 글로벌리스트 입장에서는 "날려버려야 할 인물"로 찍혔을 게다. 게다가 게다가 게다가, 평소 고지식해서, 막강 사조직을 기르지 않았다. 그러니 한마디로, [자기 발로 죽을 자리만 골라서 밟은 셈]이다. 정치적 자살이다.
대한민국 정도로 야비한 사회에 제대로된 문화와 정신이 뿌리 박기 위해서는, 정치적 자살을 감행하는 대통령들이 여럿 나와야 하는 걸까? 제발 셋으로 충분하기 빈다... 충분하기 빈다... 우리 자유민주 공화시민의 힘이 욱일승천으로 성장해서, [괜찮은 대통령이 괜찮은 정책을 취하더라고, 정치적 자살로 귀결되지 않도록 막아내는 상황]이 되기를 빈다.
이제 우리 자유로운 개인들이 투쟁을 감행해야 할 때가 됐다.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01.09
(이선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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