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모두가 '레짐체인지'의 대상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서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를 피력한 것을 두고, 우원식은 "화답한 것이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대단히 부적절하죠. '화답'이 아니라 다른 두가지로 묘사되어야 합니다.
유사정부의 '굴종'적인 모습에 '아량'을 베푼 것이라고 표현해야죠? 아니면, 미국과 우방의 압박에 '굴복했다'로 표현해야 합니다.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핵도 포기하겠다. 오로지 어떻게하면 우리가 다 같이 더 잘살 수 있는지만 생각하겠다. 그런 의미로 조건없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겠다. 받아 달라." 가능성이 단 1도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김정은이 '최소' 이정도 발언은 해줘야 '화답'이란 표현이 적절할 것입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압도적인 '피해자'의 입장입니다. 문재인도 조명균도 여당의 주요 당직자란 인간들까지도, '가해자'가 베푸는 은혜와 아량애 감격해 하는게 유사정부의 수준이고 실체입니다.
정말 큰일이네요?
북한은 '도발'을 꾸준히 반복하면서 우리 국민들을 '안보불감증'에 빠지게 했습니다. "뭐 늘 있어왔던 일이잖아?". "전쟁은 절대로 없다" 등등의 생각들이 팽배하니까요. 뿐만 아니라 유사정부와 같은 좌파들에게도 자신감을 심어줬죠. 어떤 뻘짓을 해도 국민들은 너무나도 쉽게 속아줬고 또 관심도 없었으니까요.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김대중과 노무현 시절.. 막대한 세금을 퍼줬음에도 좌파들은 건재하잖아요? 유사정부의 폭주에는 이런 근거와 자신감이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ㅡ
김정은의 신년사를 요약하자면, '무장해제요구'가 되겠네요. 또 문재인의 신년사는, 살인자가 '살인을 잠시 멈추겠다'고 하니 감동한 듯 보입니다.
미쳐버렸어요.
전략 무기 들여오지 마라?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 이걸 역으로 생각해면,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미군의 전략 자산이 상당히 유효하다는 의미이며, 더해서 한미연합훈련은 대단한 실효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첫째,
한미연합훈련에 북한은 반드시 대응 훈련을 해야합니다. 선군정치의 북한이, 이걸 방치한다는 것은 곧 김정은의 통치력 저하로 이어지니까요.
둘째,
실제 '개전'상황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습니다. 훈련을 가장한 전쟁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정은은 수시로 '총동원령'을 내리죠. 작년 북한은 극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이유는 3.4월부터 한반도 인근에 집중된 미군 전력 때문에 '전군/전인민'이 '준비테세'에 동원됐고, 결국 일상이 마비된 북한 사회가 가뭄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체력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전쟁은 벌써 시작되어 현재도 진행중에 있다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 조명균의 고위급 회담 제의는 '간첩질'이네요?
하지만, 문재인은 이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핵과 탄도탄에 대한 언급도 없었죠. 좌파정당의 당수라면 그려러니하고 이해하겠지만, 미국과 혈맹 관계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는 빵점도 후하네요.
지속된 압박에 체력이 고갈되어 김정은이 꼼수를 쓴 것이 '신년사'인데요. 이걸 보고 '남북관계에 훈풍이 분다"라는 언론들은 진짜 쓰레기임을 셀프인증하는 꼴입니다.
ㅡ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통남봉미'입니다. '통미봉남'에서 입장이 조금은 선회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문재인에게 "니가 미국한테 말해봐"라고 하는 거니까요.
더욱이 김정은은 '핵단추' 운운하며 미국을 직접 겨냥한 발언도 했는데요. 문재인은 억지로라도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을 했어야 했습니다.
노무현 급도 되지 못한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고 있네요.
ㅡ
문재인의 목표는 '적화'다? 글쎄요.. 극심한 '좌경화'가 '적화'와 같은 것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적화'가 아니라 '연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이 그랬었죠? "다른 거 다 못해도 북한문제 하나만 잘하면 된다" 즉.. 대북문제 관리 성적이, 다른 모든 문제의 '면죄부'로 활용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좌파들이 김대중, 노무현을 찬양할 때 빠지지 않는 주장이 한가지 있는데요. "김대중, 노무현 때에 도발이 가장 적었다"라는 것입니다. 웃기죠? 이걸 풀어서 말하면, '돈을 주고 평화를 구걸했다'가 됩니다. 그러니 '연명'이죠. 좌파들이 늘 말해왔던 것이 있습니다. "북한 문제는 우리가 적임자다, 우리가 하면 다르다" 이걸 반드시 증명해야 했기에, '구걸'을 통한 '연명'을 선택한 겁니다.
실상은 아시다시피.. 갖다 바친 돈이 오늘날 '재앙'으로 돌아오고 있죠. 유사정부가 가진 '패'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와 지금의 미국이 '다르다'는 것에 있습니다.
"미국과 협력하는 것이, 미국과 한국에게 가장 이롭다."는 트럼프의 생각에서 벗어나게 되면, 당장 올해부터 우리나라 경제는 죽습니다.
(1)생산성 제로인 공무원 증원에 올인하고 있죠? 이걸로 '일자리 창출' 퉁 칠려고 하는 건데요. 공무원 급여는 누가 주나요? (2)그린벨트 해제로 서민층에게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하는데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죠? (3)탈원전 후 신규에너지 분야에만 100조가 넘게 들어가야 합니다. (4)보편적 복지를 실현하는 척이라도 할 텐데요. 비용은 어디서 나오죠? (5)지방선거도 여당이 압승할 분위기입니다. 각 지자체에서도 별 해괴망측한 복지안이 나올 것입니다. 재정은 어디서 충당하나요? 결국 중앙정부의 지원을 필요로 하겠죠? (6)지금 최태원/임종석 면담 건만 봐도, 기업과의 유착에 엄청 민감해 하는 게 보이는데요. 이런 판국에 대기업들이 '준조세'를 부담하려 할까요? (7)마찬가지로, 공익을 위한 '재단' 설립은 절대 불가죠? (8)참.. 그러고보니 최저임금 대응 차원에서, 고용주에게 임금도 보조해줘야 하잖아요?
이런식으로 열거하자면, 수백수천가지가 될 텐데요.. 근데 북한에게도 퍼줘야 한다면요?
그럼 돈을 어디서 가져와야 하나요? 분명 IMF와 같은 금융위기가 옵니다. 그럼에도 북한에게 퍼주려 하겠죠? 이걸 누가 만들어 주나요?
딱 한곳 뿐입니다. 중국이죠.
한미일동맹에서 한국이 이탈하는 대가로 중국이 지원해 주겠죠. 어쩌면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 산재해 있는 중국 기업들이 망해가는 우리 기업들을 흡수할지도 모르겠어요. 원천기술을 가진 알짜들이 대단히 많으니까요. 유사정부가 이를 승인 또는 묵인하는 대가로도 받을 수 있겠군요.
북한을 지원한다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공조에서 이탈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망하겠군요?
ㅡ
2002년 연평해전으로 북한의 국제사회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슈를 전환하기 위하여, 같은해 부산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이 포함된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생소하고도 이색적인 모습에 '연평해전'은 묻혀 버렸습니다.
평창 올림픽도 마찬가지겠죠? 평창은 북한 체제 '선전용'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며, 기회와 장소는 문재인이 제공하는 것입니다.
가족을 죽인 살인자가 변명하고 핑계를 댈 수 있도록, 다른 사람도 아닌 피해자의 유족이 기회와 장소를 제공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어요. 이런 관점에서 문재인의 신년사와 좌파들의 반응을 보면 정말 기가 차죠?
단순히 이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핵과 탄도탄 기술이 더욱 고도화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 준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탄저균 탑재도 충분히 가능해지겠군요.
이쯤 되면, 이건 그저 '좌편향'정도로 판단할 수준이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한 반역]이며, 우방에겐 [극악스런 배은망덕]이라고 봐야 합니다.
문재인과 민주당, 그리고 대북 문제를 관리하는 당국자들은 '약속'을 해야 합니다.
"차후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거나 우방을 타겟으로 한 도발 의지를 드러낼 경우, 모든 책임을 지겠다"
문재인은 하야해야 하고,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정치판에서 떠나야 합니다. 이정도는 약속을 해줘야 최소한 두고라도 볼 것 아니겠습니까?
뭐.. 김대중 처럼, "난 일생에 거짓말을 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건 약속을 못 지킨 것이지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하겠지만 말입니다.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담보로, 또 우방의 안전을 담보로, 이토록 무모한 도박을 벌이겠다면 목 내놓고 하라는 뜻입니다.
ㅡ
사실 충격적이지도 않습니다. 너무 뻔했고, 누구나 예측했던 일들이 지금 하나씩 벌어지고 있는 거니까요. 새삼스럽거나 놀랄 만한 일은 아니죠.
그래서 저는 여전히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낙관'은 경계해야 하지만, '희망'은 억지를 써서라도 건져 올리고 또 발굴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공유하고 전파해야죠. 그래야만 '포기와 좌절'의 위기를 겪어 낼 수 있습니다. 나중 일은 모르는 거니까.. 극복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어야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희망에는 한가지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방치와 방관'에서 비롯된 '종북좌익세상'인 만큼, 이에 대한 대가는 우리 모두가 함께 치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 피해없이, 아무 손해없이.. 어떤 고통도 겪지 않고.. 그저 일거에 '판'이 엎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낙관'이니까요.
'대가를 마땅히 감수한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희망'입니다.
그럼 답이 보입니다.
미국은 결코 한반도를 포기하지 않으니까요. "대한민국 꼬라지를 보니 얄밉고 괘씸해서라도 도와 주겠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미국이 한국에 대한 '의리? 우정? 애정?' 등을 기준으로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미국에겐 '과거'보단, '현재'와 '미래'의 가치가 기준입니다. 설령 '과거'에 적이었다해도, 협력했을 때 기대되는 '미래'가 있다면 '아군'이 되는 거죠. 이런 의미에서 '한국'과 '중국'은 극과 극에 놓여있습니다.
상대가 중국이라면, 한국에 대한 기대가 '제로'라 하더라도 미국은 우리나라를 붙잡고 가야합니다.
중국은 미국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견제해야만 하는 존재에요. 북핵 문제는 중국을 조각내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필수 과정일 뿐이구요. 이 과정에서 한국은 '완충지대' 또는 '최전선'의 의미로써 반드시 '미국편'으로 유지되어야 하는 곳입니다.
'종중종북화' 되어 가는 나라 꼬라지에 비통한 심정.. 이루말할 수 없지만, '몰락'이 아닌 '회복'의 과정으로써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문재인은 미국과 협력하려는 모습도 의지도 보이지 않습니다. 모호한 입장으로 소모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키지는 않으니..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더 선명하게 색깔을 드러내야죠. 더욱 적극적으로 실체를 드러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겪어야 할 고통만 감내할 수 있다면.. 분명 희망적입니다.
우리가 인내하고 또 감내한 보상으로, 훗날 우리 아이들에게 '건전한 대한민국'을 물려 줄 수만 있으면 되잖아요?
ㅡ
김정은과 문재인의 주거니 받거니 '쇼'하는 신년사에 대한 소감은, "북핵 문제 해결은, 트럼프에게 돌파구로 선택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한국은 철저하게 외면 당할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레짐체인지'죠. 두고 보십시오.
남북 모두가 '레짐체인지'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예루살렘 수도 지지 선언'에 대한 유엔의 반대 결의안에, 압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찬성(규탄)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어요. 작년 11월달, 전초전이랄 수 있는 '미니 지방선거'에서 트럼프는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중간선거 패배시, 트럼프 행정부는 손발이 묶이는 것은 물론이고. 연임까지도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미국을 언급한 것은, 분명 또 하나의 명분입니다.
트럼프 왈, "지켜보겠다"?????
트럼프의 이 무덤덤함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딱 한가지죠.
"우리는 결정했고,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출처: 추성경 페이스북 2018.01.02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2)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정은의 평화공세=한미동맹 이간질?!...미일 언론, 김정은·문재인의 평화놀음 지적 (0) | 2018.01.02 |
---|---|
촛불세력, 헌법을 사회주의화 하겠다?... ‘좌편향 개헌안’ 밀어붙일 태세 (0) | 2018.01.02 |
[정규재TV] 정규재 칼럼; 남북평창화해, 짜고 치는 평화공세다 (0) | 2018.01.02 |
[뉴스데일리베스트] 국제사회가 비웃을 평창올림픽 북한관련 문재인 발언의 팩트체크 (0) | 2018.01.02 |
♣[변희재의 시사폭격] 1월23일 최순실 선고...박근혜 대통령, 국회에 JTBC 태블릿PC 조작 밝히라 명령해야 (0) | 2018.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