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평양붕괴] '자유민주주의 & 세계시장'이라는 프레임워크가 깨지면 내분이 일어난다

배세태 2017. 11. 21. 10:15

※프레임워크가 깨지면 내분이 일어난다

 

조직, 사업, 프로젝트는 일정한 프레임워크를 전제로 한다. 기업이든, 정당이든 모두 그렇다. 국가체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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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깡통진보는 [자유민주주의 & 세계시장]이라는 프레임워크를 깨려고 집요하게 시도해 왔다. 이정도 번영하고 있는 사회에서 이 프레임워크를 깬다는 것은 원칙적으론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국은 변칙이다. 이 번영의 기초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 & 세계시장]의 기초는 [각성한 독립적 개인]이다.

 

대한민국의 번영은 '우남 이승만'이라는 탁월한 위인과 '박정희'라는 기상천외한 사회-엔지니어의 작품이다. [각성한 독립적 개인]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해서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 세계시장]이라는 플랫폼에서 번영하냐 마냐는, 오직 [독립적 개인]에 달렸다"라는 명제를 밝힌 인물은 뱅모가 아니라, 113년 전의 청년 우남(이승만)이었다.

 

1904년, '한성' 감옥에서 만 5년 복역하고 있던 청년 우남(이승만)은, [독립정신]이라는 책을 쓴다. (곧, 현대어로 번안된 판본이 비봉출판사에서 간행된다. 이 책, 엄청난 책이다. 조선 5백년 동안 씌여진 어떤 책보다도 훌륭하다) [독립정신]은 개인 정신의 각성이 '독립의 알파요 오메가'임을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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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휴전선 남쪽--대한민국에서는 멀쩡하게 잘 작동해 온 프레임워크 ('자유민주주의 & 세계시장'을 플랫폼 삼아 살아가는 방식)를 해체하려는 황당한 시도가 매일 매일 반복되고 있다. 헌재 소장 후보로 지명된 자가 "이제껏 제일 잘한 일은 탄핵"이라 떠벌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이 황당 비참을 뚫고 [각성된 독립적 개인]들이 속속 형성돼 가고 있다. 이들은 다음 명제를 증명하려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나는 개돼지가 아니다. 자유공화국을 꾸려갈 수 있는 자유시민이다!"

 

전대협 세대가 주도하는 [폭도 + 금수저] 체제인가, 혹은 자유시민이 주도하는 [자유공화국]인가? 시민의식과 정치문화를 둘러싼 거대한 전쟁이 나날이 뜨거워져 가고 있다.

 

이 전쟁은 반드시 자유시민의 승리, 자유공화의 승리로 끝난다. 왜? 자유시민, 자유공화가 이길 때까지 계속 싸움이 반복돼기 때문이다. 우리의 존재 양태 자체가 [글러벌 시장 속에서 당당히 살아가는 개인]이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 & 세계시장]을 프레임워크로 삼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사람들이, 이길 때까지 계속 도전한다. 반면 상대는 단 한 번만 져도 재기불능할 정도로, 가루가 될 정도로 박살난다...

 

이미 사람들의 생활 자체가 [자유민주주의 & 세계시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기에, 이 프레임워크를 깨고 해체하려는 자들은 반드시 패망할 수 밖에 없다...

 

벗어날 길 없는 프레임워크를 벗어나겠다고 지랄 발광하는 자들이 권력과 영향력을 획득한 것---이것이 '대한민국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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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인생은 질병이야. 나, 이제 죽네..죽음은 '인생'이라 불리는 질병으로부터의 해방이지... 벗이여, 나 죽거든, 관습에 따라, 병ㅇ로부터의 회복을 주관하는 반신(demigod) 아스클로피우스께 수탉 한 마리 바쳐 주게]라는 끔직한 취지의 말을 남겼다.

 

인생은 여행이고 축제이고 모험이다. 그 기회를 가졌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소크라테스는 인생 자체를 적으로 삼은, 이상한 사람이었을까? (소크라테스에 대한 이같은 심오하고 발칙한 해석은, 니체의 책 '우상의 황혼'Twilight of Idols의 핵심 주제다.)

 

우리는 소크라테스와는 전혀 반대되는 스탠스를 취한다. 우리는 인생을 축복으로 여긴다. 인생이 여행, 축제, 모험이라는 점에 대해 감사한다. 우리는 참혹 비참한 구렁텅이에 빠질 지라도 이렇게 외칠 수 있는 무지막지한 종족들이다.

 

"씨발, 이게 인생이었어? 좆나게 좋은데! 한번 더!" (이 역시 니체의 캐치프레이즈이다. 물론 그는 '씨발'이라든가 '좆나게' 따위의 말은 사용하지 않았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점에 대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우리가 '대한민국 질병'을 앓고 있다는 것, 그 와중에도 끊임없이 싸움과 반발의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 상대에게 치명적 일격을 가하면 상대는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 반면 우리는 치명상을 입어 불구가 되거나 죽더라도 계속 도전하고 전쟁한다는 것.....

 

(니체의 말대로) 우리의 천재성은 콧구멍에 있다. 킁, 킁 냄새 한 두번 맡으면 사기, 거짓, 네다바이를 금새 알아챈다. 또한 우리의 근성은 발뒤꿈치에 있다. 숨막히도록 옥죄어 오는 기만과 세뇌를 걷어차서 부순다....

 

나보다 35살 어린 친구가 내게 물었다.

 

"도대체 선생님은 목표가 뭐에요? 국호의원도 아닌 것 같고.. 왜 이렇게까지 투쟁하시는 거에요?"

 

목표는 전쟁이다. 이 기만, 거짓, 세뇌에 대해 대판 전쟁을 벌이는 것--그것이 목표다. 전쟁 자체가 목표다.

 

'선거'에서 승리한 다음에는 [다시는 이같은 행태가 반복되지 못 하도록, 문화와 생태계 자체를 변화시키는 전쟁을 급가속 하는

것]--이것이 목표다.

 

이 목표를 위한 전선 중에, [비정당(시민) 네트워크]가 내게 적합한 길이다. 나같은 자가 정당정치판에 가면, 열불 나서 심장이 펑 터지고 간이 홀랑 타버린다..

 

줄여서 말해 보자.

 

휴전선 남쪽--대한민국은 질병을 앓고 있다. [깨질 수 없는 프레임을 깨뜨리겠다고 지악스럽게 날뛰는 자들이 정치, 사법, 문화, 언론에서 절대적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현상]--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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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북쪽은 정반대다. [성립할 수 없는 프레임 --공산주의가 변질되어 만들어진 김가 사교 전체주의---을 핵*미사일 내세워 '성립/유지' 시켜보겠다는 놈들이 갖은 포악을 떨고 있다]

 

미국의 압박에 의해 이 프레임이 성립*유지 될 수 없다는 사정이 밝혀 지고 있다.

 

국정원 첩보에 의하면 황병서와 김원홍이 아작났다고 한다.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한 일이다. 장성택 처형보다 더 심각한 일이다. 황병서나 김원홍은 북한의 '막후 실세'---[당 조직지도부라 불리는 울프라 수퍼 비밀경찰]--의 핵심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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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는 [깨뜨릴 수 없는 프레임을 파괴*해체하겠다]는 자들이 난동을 부리고 있고...

 

북쪽에서는 [성립할 수 없는 프레임을 성립*유지하겠다]는 자들이 지들끼리 잡아죽이고 있고...

 

남과 북, 양쪽에서 어마무시한 텍토닉 다이내믹(tectonic dynamics, 지각을 움직이는, 땅 속 깊은 곳의 힘)이 축적돼 가고 있다. 깡통진보는 이 사정을 애써 외면하고 있고... 구여권 금수저들은 이 흐름 자체를 감지하지 못 하고 있다. 조중동이든 구여권 국회의원이든... [평양붕괴]라는 네 글자를 머리에 탑재한 경우는 거의, 거의, 거의 없다.

 

하기야, 그 네 글자가 뇌수에 뱅뱅 돌고 있었다면, 탄핵난동을 처벌이지 않았겠지만...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7.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