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한국인의 역사: 터무니 없는 낙관...평양붕괴 임박, 우리 각자 자기 자신을 귀족에 봉하자!▲▲

배세태 2017. 11. 2. 15:13

※한국인의 역사: 터무니 없는 낙관

 

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엄청 낙관한다. 거듭 말하지만 대한민국 문화가 이렇게 난잡해 진데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70년 묵은 종북*간첩의 집요한 공작이 있었다. 왕년의 남노동 할배들에게서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이미 1945년 말부터 박헌영은 나가리 되기 시작했다. 공산주의자들은 소련을 조국으로 여겼는데, 그 '조국 소련'이 김일성 '장군'을 미니까, 몽땅 김일성에게 몰려가서 줄 섰다고... 이게 종북*간첩의 시발점이다.

 

둘째, 인질심리다. 80년대 중반부터 잘 살게 되자 누리고 싶은 것, 지키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북한에 대해 "거기도 사람사는 곳이고, 같은 민족이야. 교류 협력 하면 돼! 우리민족끼리 알콩달콩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세상이 편한해 지는 [착각]을 얻을 수 있다. 친북 심리는 마약이다. 인생과 세상이 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도록 만들어 주는 강력한 마약.

 

셋째, 박정희 시대에 씨앗 뿌려져 1980년대부터 극성을 떨게된 물질주의다. 박정희는 절대 빈곤을 창조적 방법으로 극복해낸 위인이다. 그의 수출경제발전 모델은 1980년대에 일어난 공산권의 붕괴를 촉발시켰다. 이 모델은, 공산당 간부들에게 [개혁개방 체제의 부패한 상류층]으로 변신할 수 있는 루트를 제공했다. 공산당이 스스로를 해체할 수 있는 '대피 통로'를 마련해 줬다. 박정희 정신의 특징은 [공산주의는 물질 욕망에 관한 것이다. 물질적 풍요를 이루면 공산주의를 극복한다]는 철학이다.

 

한국경제가 날아오르기 시작한 1980년대 중반, 대한민국의 권력 계승자들은 [반공]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반공]은 물질적 풍요만으로 대체될 수 없는 [정신도덕]이다. '반공' 안에는 근본적 차원의 도덕이 내장돼 있다. [반공]에는 [인간의 심리지평은 '개인'이다. 인간은 체제의 부속품을 넘어선 존재다]라는 개인주의 철학이 내장돼 있다.

 

박정희 당대에는 (6.25의 기억이 생생해서) 이 철학이 너무나 절실하게 체감된 자명한 진실이었기에 물질로만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엔 이미 '빨갱이에 의한 개인 말살'을 체감하지 못 한 사람들이 30대, 40대(초반)가 됐다. 이들은 [반공]을 내려 놓으면서 동시에 [정신도덕/정치도덕]을 폐기처분했다. 세상은 물질주의, 기능주의로 돌아가는 것으로 치부됐다.

 

이 세 가지가 대한민국의 문화와 정신을 이모양 이꼴로 만들어 왔다. 그런데 지금 평양이 붕괴하고 있다.

 

평양붕괴가 일어나면..

 

첫째, 종북*간첩은 폐업한다.

둘째, 인질심리는 아예 없어진다.

셋째, 북녘의 비참한 실상이 까발려 지면서, 사람들이 [정치도덕/정신도덕]의 문제를 (강제적으로) 직면하게 된다.

 

게다가 박대통령 탄핵난동에 대한 저항(태극기 물결)을 통해, [우리 자유시민이 자유공화 공동체를 꾸려나갈 수 있는 자치 능력을 획득해야 한다]라는 절박한 각성의 씨앗*묘목이 지금 이미 작동하고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망할 리 없다.

 

돌이켜 보자. 120년전, 세계에서 가장 잔혹하고 야만적인 노예제 사회가 어딘가? 조선이다. 전 인구의 10~20%가 (같은 민족이면서도) 노예였다. 8천(백정 기생 등 여덟가지 천한 신분)을 포함하면 거의 40%에 육박한다.

 

지금 우아한 커피숍에서 다리 꼬고 서로 고담준론을 나누는 우리들의 할배, 증조할배, 고조할배는 노예였거나 8천이었을 가능성이 거의 40~50%란 소리다.

 

서정주의 싯구가 공연히 나온 게 아니다.

 

"우리 할배는 종놈이었세라~~"

 

120년전 세계에서 가장 부패하고 고루한 지배계급이 떵떵거리던 사회는 어디였을까? 조선이다. 중화 사대주의 탈레반들이 설치던 사회였다.

 

예를 들어 보자. 우리는 연암 박지원의 글을 보고 감탄할 줄만 안다. 그러나 그의 원고가 백년 동안 집안에 숨겨져서 전해 내려 오다가 일제 때에야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사람은 드물다. 지금도 '대명천지'라는 말이 사용된다. 그 말의 뜻은 [위대한 명나라 질서가 지배하는 우주]라는 의미다. 그 다음에 붙는 말은 '일월숭정'이다. [명나라 마지막 황제 숭정은, 해와 달처럼 빛난다]란 의미다. 유생들이, 일제 망할 때까지 만동묘 (송시열의 본거지에 세워진 숭정제를 기리는 사당)에 기어들어가 제사를 지냈던 황당무도한 땅이 바로 이곳 한반도였다.

 

120년만에... 이같은 천박함, 야비함, 상스러움을 뚫고 이 정도 먹고 사는 사회를 만들어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정신의 귀족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때의 귀족은 [핏줄] 혹은 [지위] 혹은 [재산]과는 아무 상관없다.

 

맹렬한 진실존중 개인... 이게 귀족이다.

자유공화국을 꾸려내는 네트워크로 엮일 줄 아는 개인....이게 귀족이다.

 

오늘, 우리 각자, 자기 자신을 귀족에 봉하자!

 

매일 귀족에 봉하자!

 

[정신의 귀족]!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7.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