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정치 실험: 미국과 한국
미국을 '하나의 국가'로 보지 않고, '인류적 차원의 정치 실험'으로 본 사상가가 있다. 토크빌(Tocqueville)이다.
170여년전에 나온 그의 책 '미국의 민주주의" (Democracy in America)은 '고전 중의 고전'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 책이 과연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실감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지금 미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자신이 취한 어떤 글로벌 행동보다 더 중요하고 의미깊은 행동/결단] 앞에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는 바로 선제북폭/예방전쟁/평양붕괴/시스템-건설이다. 선예평시.
그래서 우리는 새삼 "미국이란 어떤 나라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케케묵은 고전 '미국의 민주주의'로 되돌아가게 된다. 이 책을 꿰뚫는 문제의식은 이것.
"미국의 경우를 중심으로 살펴 보자...무엇이 인간으로 하여금 훌륭한 자치(self-goverment)에 도달하게 만드는가?"
자치의 개념 없는 민주주의는 선동에 불과하다. 민주주의는 그 자체로서는 아무 것도 보장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성립가능하게 만드는 토양과 조건이 있다. 자치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 해, 자치가 성립 가능해 지는 토양과 조건이 있다. 토크빌은 무엇이 이 토양과 조건일까?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이에 대해 [종교 신앙과 개인 이익의 결합]이라 말한다. 미국은 '신앙의 나라'이다. 그러면서도 '기독교 국가'(기독교를 국교로 삼는 국가)가 아니다. 18세기 말, 미국이 건국되던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유럽의 모든 나라는 기독교 국가(Christendom)였다. 미국만 기독교 국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미국인의 신앙은 깊고 깊었다. 토크빌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한다.
[각 개인이, 맹렬하게 자기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기독교 세계관에 따라 자신의 충동과 이익을 제어하는 측면이 존재한다. 하나님이 원하는 질서에 대해 명상할 수 있다는 것 이외에는 다른 아무런 보상을 원하지 않으면서 자기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는 측면이 존재한다.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기구는 종교 조직이다...무신앙 상태는 예외적 현상이다. 신앙이야말로, 인간이 영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지평이다.]==> 이것이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토크빌의 관찰이었다.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신성한 계약'(covenant), 예수에 의해 하나님과 직접 이어지게 된 것(구원), 묵시록적 심판(judgement day)...이같은 관념이 어느 사회보다 강한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불과 40여년 전 월남전에서 개판나기 전까지만 해도, 이 관념이 지배해 온 사회이다.
이 관념이 미국 주도 글로벌 신질서의 밑바탕을 형성한다. 미국 글로벌리스트들이 가지고 있는 선과 악의 개념... 문명과 반문명의 개념이 모두 기독교 세계관에 뿌리 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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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문화의 DNA를 형성하고 있는 [기독교 세계관]을 실감하지 못 하면, 미국이 북한에 대해 취할 조치의 폭과 깊이를 헤아리기 어렵다. 평양 붕괴 이후 북한 지역에 대한 시스템-건설 블루 프린트가 마련됐다고 짐작된다. 생각보다 미국이 깊게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
인류의 정치실험에 의해 탄생한 국가인 미국이, 한반도에서, 미국 주도 글로벌 신질서를 위한 정치/군사 실험을 시작할 순간이 다가 오고 있다.
한국인은 '민주주의를 개판으로 운영'해 온 탓에... 이 위대한 정치/군사 실험의 초기 단계에서는 철저하게 패씽당하게 될 게다. 초기 단계에서는 패씽이 차라리 축복이다. 지금은 이 정치/군사 실험의 주도권을 감당할 수 있는 깜냥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 지역에서 시스템-건설이 진행되는 후속 단계에서 한국인은 어마어마한 정치적 각성에 도달한다. [진실 존중을 원칙으로 삼는 시민도덕(civic virtue)]... 그에 바탕한 공화시민 (republic citizenry)....
이같은 시민도덕, 이같은 시민성에 도달할 수 밖에 없는 게, 그 길 외에는 평양붕괴 이후 펼쳐질 상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평양붕괴에 의해 대량살인 전체주의 70년 동안 이어져 온 [악마적 상황]이 생생하게 까발려 지면서... 한국인 전체에게 엄청난 각성과 참회를 강제하기 때문이다.
진실존중을 원칙으로 삼는 시민도덕이 성립 가능한가? 이같은 시민도덕에 바탕한 공화시민이 탄생 가능한가?---이것이 한국인이 부딪히게 될 정치 실험이다.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7.09.29
[이런교육감선출본부(이선본) www.esunb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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