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 동의안 부결은 오만한 정권에 대한 준엄한 경고로 어쩌면 당연한 사필귀정이 아닌가 한다. 촛불 혁명이라 이름 붙인 사실상 반란의 성격이 짙은 문재인 정권이 여론조사 회사의 조사 수치를 믿고 스스로 내세운 인사 5대 원칙을 파기하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부실 인사를 강행하며 안경환 법무,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 차장,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등은 낙마까지 한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야당이 상정을 미루자는 것도 무시하고 정세균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임명동의안 표결을 강행하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틈만 나면 (지지율을 믿고) 촛불의 명령을 들먹이며 광장정치 이른바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내세우며 인사와 재정확보가 불투명한 복지와 일자리를 앞세우며 세금 투입으로 공무원 수를 늘리는 위험천만한 미래를 설계하고 생색을 내며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이란 참사를 낳은 것이다, 위험한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한 공개적 제동인 샘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반대를 한 야당을 향하여 무책임의 극치라고 맹 비난에 퍼붓는 후안무치함을 보였는데 이는 하늘을 찌르는 오만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지지율이 하늘로 치솟는다 치더라도 겸허한 마음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점검과 실패에 대한 대비도 없었던 자책은 고사하고 강행한 결과에 대해 '결격사유'가 없는 데도 낙마시켰다는 자조 어린 원망의 소리만 내뱉으니 이런 염치없는 일이 또 있는가 한다 청와대의 이런 오만은 국가 안보에도 미치고 있는데, 유사 이래 가장 큰 안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도 어디에도 적용할 수 없는 '한반도 운전자론'이란 허황한 논리를 앞세울 뿐만 아니라 급박한 안보 상황에 휴가를 즐기고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전혀 상황에 맞지 않는 행태를 버젓하게 벌이며 국민의 안보 무장 해제를 시키고 있는데 이런 국가 원수가 세상에 어디 있는가 하는 것이다
넉 달이 지나는 문재인 정권의 국정 가운데 가장 극명히 드러난 인사와 복지 정책은 경악할 일들이다. 조금만 냉정을 찾으면 염려스러운 것들이 다 보이는 것인데도 어찌 된 일인지 국민 대다수가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는 결국 국민의 총기마저 흐려 놓는데 나라의 장래가 심히 우려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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